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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론 (살림지식총서 339)
조규형 지음 | 2008년 10월 10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95 쪽
가격 : 4,800 원
책크기 : 120x190
ISBN : 978-89-522-1013-5-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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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론은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어불성설의 논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체론이 여타 사회문화이론에 끼치는 영향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삶과 사회문화적인 넓은 의미에서 해체론을 조망하여 해체론의 의미와 의의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몇 가지 에피소드

해체론의 계보

무엇을 해체하고자 하는가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가

더 읽어 볼 자료
데리다의 해체는 하이데거와 레비나스의 철학적 방법론과 연장선에 있다. 그리고 그 연장선은 끝없는 해체적 태도, 즉 일정한 철학적 방법론이 하나의 틀이 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규정적・폭력적 양상을 계속적으로 극복해 내고자 하는 태도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의 기저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윤리적 이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체론에 대한 많은 논의는 해체론의 탈 주체적 측면을 강조해 왔다. 일면 그것은 해체론에 대한 한 설명으로 유효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일면적 내지는 일차적 측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해체론, 특히 데리다의 후기 작업을 포함하는 해체론은 해체론의 정치・사회적 함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여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양상은 오늘의 세계와 인간의 삶에 대한 고심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4-25쪽)

해체주의는 사회와 인간에 대한 구조주의적 이해가 갖는 한계를 제시하고 있다. 해체주의가 구조주의를 비판하는 방식은 역사주의적이기보다는 구조주의적 이해에 내재한 논리에서 발견되는 내부적 모순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틀이 갖는 한계를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한편으로 해체주의가 구조주의의 연장선에 있는 측면 또한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층 정확히 얘기하자면 해체주의는 구조주의적 논리의 전개가 그 논리의 첨예화와 함께 후기 구조주의 내지는 탈구조주의로 변모해 나가고 스스로의 출발점과는 전혀 다른 종착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34-35쪽)

여기에서 제기될 수 있는 의문 가운데 하나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론과의 관계이다. 이에 대해서는 해체론이란 넓은 의미의 포스트모니즘의 한 현상이라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성과 반발을 바탕으로 한다. 모더니즘이란 근대의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이성에 기초하여 삶과 사회를 조직하려는 이념이다. 이러한 이성 중심주의는 필연적으로 감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1960년대 무렵부터 이러한 근대의 이념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반성하고 반발하는 운동들을 포괄하는 이름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다양한 분야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위계적 질서와 이분법들을 해체하고자 한다. 해체론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논리가 첨예화・철학화된 면모를 갖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치밀한 논리적・철학적 이념이기보다는 넓은 의미의 문화적 운동 내지는 활동으로 실천되고 있다면, 해체론은 훨씬 방법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차원에서의 사유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8-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