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과 생명공학책이라서 다소 겁을 먹고 읽기 시작했다.
학창시절부터 정말 과학이라면 끔찍했었고, 성적도 언제나 나를 실망시켜주지 않게 낮게~ 나와주었었기에..ㅋ
그래도 표지가 환한 연두색으로 무장한채로, 중간중간 삽화도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봤다. 인터넷 상으로는 이미 유명 스타인 하리하라가 풀어써주는 과학책이라....어떤 내용일까?

학창시절에는 죽어라 연습장에 빽빽히 적어가며 외웠던 용어나 개체 그리고 다양한 법칙들의 설명이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이해가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허탈함을 다소 느꼈다.
내가 중,고등학교 학생일떄 이런 책이 나왔었더라면,
인터넷이 활발히 사용되어 하리하라의 블로그를 마음껏 이용했었더라면,
나의 과학 성적은 수* 였을 텐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모든 과학적 내용들을 쉽게 풀어쓰고, 적절한 비유와 비교로 설명을 해주기에 읽기에 부담이 없다.
또한 하나의 과학 이야기가 끝나면 하리하라는 <쉬어가는 이야기> 코너를 준비해서,
그 전에 설명한 과학적 이야기를 실생활에 적용된 이야기로 풀어넣어줌으로써 독자를 이해를 도와주고 있는데,
그중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실제 "냉동인간"이 존재한다는 부분이었다.
SF 영화에서나 존재하던 "냉동인간" 이 정말로 세계 어딘가에는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에는 '인간 냉동 주식회사'로 일컬어 지는 회사가 있다고 한다.
1967년부터 배드퍼드 박사를 시작으로 수십 명 정도가 냉동인간 상태로 액체 질소가 가득 든 탱크안에 들어있단다.
예전에 CSI;Miami 에서 한 유명한 운동선수가 사후에 냉동인간 회사로 옮겨져 냉동인간 처리된것이 결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장면이 아니였던 것이다.
신체의 모든 피를 제거한 후, 얼지 않는 동결 보호제를 피 대신 주입하여 냉동시켜 액체 질소에 보관하면 
냉동인간이 된다고 한다. 아직까지 해동을 해본 적이 없기에, 이 냉동인간이 실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영화에서나 존재하던 냉동인간은 이제 정말 현재 진행형의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여기서 내가 받은 충격은 정말 놀라웠다.
책을 읽으면서 유전을 이용한 영리단체도 많고, 그 이면의 모습들에서도 다소 충격을 받긴 하였지만,
나날이 발전해가는 유전과 생명 공학 덕분에 나도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노력하며 공부하시는 과학자들에게 감사의 말이라도 해야 할 듯 싶어진다.
하리하라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지는 않지만, 흥미감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멋진 쇼를 보여준듯 하다.

이책은 나같은 다 큰 어른이 읽기에도 상식이나 교양면에서 좋겠지만,
중,고등학생들이 읽으면 그들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필수 도서가 아닐까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