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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Sallim Young Adult Novels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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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즈 네신 지음 | 이난아 옮김 | 노석미 삽화
| 2009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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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Friends |
| 쪽수 : 152 쪽 |
| 가격 : 9,000 원 |
| 책크기 : 148*210 |
| ISBN : 978-89-522-1066-1-44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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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는 당나귀답게』『개가 남긴 한 마디』등 풍자와 위트로 사랑을 받고 있는 터키의 거장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 총 33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이 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한 죽음, 사탕이 먹고 싶어 부모님의 돈을 몰래 훔쳤던 일, 이를 감추기 위해 했던 얄팍한 거짓말, 좋아했던 선생님께 맞았을 때의 충격 등 마치 ‘어린’ 아지즈 네신이 쓴 한 권의 일기장을 보는 듯하다. 시련과 고난을 웃음으로 승화한 여유와 타인을 위한 배려를 실천했던 아지즈 네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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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 재봉틀 그리고 요강|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신에게 바친 아이|첫 명절 옷|아버지와 자두|첫 죽음|응답 없는 첫사랑|꽃|천 가방|코즈헬와스|아버지가 때린 따귀|넌 길에서 주워 왔어|잉크를 아주 많이 핥았지|페스 틀|저택에 사는 아이들|싸움 교육|첫 번째 싸움이 시작되다|나의 점박이|귤류고모|고기|고양이 테키르|제캬이 씨는 공화국|식탁보를 털다가|캬밀 하사|자로 맞은 아픔|당나귀 젖|하지 마, 하산|녹슨 못|캐비아|제가 이 글을 왜 썼을까요?|나의 추억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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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사랑한 터키의 국민 작가 아지즈 네신이 들려주는 슬픈 유년의 자화상!
사람들은 제게 왜 풍자 작가가 되었냐고 항상 묻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절 풍자 작가로 만든 것은 저의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눈물 속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톡 쏘는 풍자로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부조리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기로 유명한 아지즈 네신. 그런 그가 이제까지 보여 준 서슬 퍼런 비판의 칼날을 거두고 우리 마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 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우리를 찾았다.
평소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끝없는 관심을 쏟으며 불우 아동 돕기에 발 벗고 나서기로 유명한 그는 1972년 고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하여 작품에서 발생하는 모든 인세를 이 재단에 쏟아 부을 만큼 자신의 신념을 실천으로 옮긴 지성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자신의 신념 위에 씌어진 책으로 가난했던 자신의 유년의 고백을 통해 더 이상 불행한 어린이가 없기를 바라는 작가 자신의 바람이 녹아들어 있다. ‘자신을 풍자 작가로 만든 것은 바로 자신의 슬프고 고단했던 삶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듯이 『개가 남긴 한 마디』『당나귀는 당나귀답게』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 뒤에는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연민, 혹은 슬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세계관을 잘 드러낸 작품『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그동안 풍자 작가로만 알려져 왔던 아지즈 네신이 처음으로 고백하는 유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견뎌 낸 한 어린아이가 어떻게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지즈 네신의 진정한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어린아이를 통해 바라본 맑고 투명한 세상
“악!” 사내아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사임 형이 뭐라고 했었지? 먼저 주먹을 날린 후에 바로 연달아 주먹을 날리라고 했었지. 그래.’ 사내아이는 내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는지 방어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에서 뒹굴고 고함 소리가 났습니다. 난 사내아이를 깔고 앉았습니다. ‘더 이상 때릴 필요가 없겠군. 얘는 힘이 없어.’ 나는 일어서서 양동이의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내가 걸어가자 아이들은 양쪽으로 갈라서 길을 내 주었습니다.
이 책은 아지즈 네신이 첫 죽음을 맞이했던 다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으로 치면 80년도 더 된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 어린아이의 시선과 생각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어린 시절 그의 하루 일과 중 하나는 동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이었다. 그는 이 일이 너무 싫었다. 그가 물을 길으러 갈 때면 늘 동네 아이들이 나와서 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물통을 양손에 들고 가면 아이들이 모두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동네 여자아이가 나와서 그를 이유 없이 괴롭히고 놀려 댔다. 툭툭 치면서 말이다. 그는 차마 여자아이를 때릴 수는 없어서 꾹 참았는데 친했던 사임 형이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그를 자극했다. 그리고 그에게 싸움의 기술을 전수해 준다. 바로 먼저 싸움을 걸어서는 안 되지만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오면 첫 번째 주먹을 날려야 기선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물 길러 가는 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던 아이에게 닥친 시련은 결국 싸움으로 이어지고 그는 얼결에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엄마의 호통뿐이었다.
위에 소개된 ‘첫 번째 싸움’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총 33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한 죽음, 사탕이 먹고 싶어 부모님의 돈을 몰래 훔쳤던 일, 이를 감추기 위해 했던 얄팍한 거짓말, 좋아했던 선생님께 매를 맞았을 때의 충격 등 마치 ‘어린’ 아지즈 네신이 쓴 한 권의 일기장을 보는 듯하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웃음
국민적인 위인으로 불리는 그도 연약하고 서글펐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아지즈 네신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옷을 사서 입어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가난하고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엄마와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그는 매우 올곧게 자랐으며 이 책에서도 얘기하고 있듯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오히려 자신의 글과 가치관,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바탕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처럼 불우한 어린아이들을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하여 가난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그의 모습에선 인간 존엄성의 회복과 보호에 앞장서 온 투철한 인권운동가로서의 면모마저 풍긴다. 아지즈 네신이 자신의 고단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어른은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불행한 어린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어른의 커다란 의무를 다시금 묻기 위해서일 것이다.
고난을 웃음으로 승화한 여유, 자신보다는 늘 주변을 돌아봤던 그의 사랑이 절절히 담긴 이 책은 풍족함에 둘러싸여 작은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는 요즘의 청소년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또한 꿈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따듯한 불씨를 지피며 작고 여리고 보드라운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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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즈네신이 저자인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네신은 왜 풍자작가가 되었을까?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이유를 알 수있었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은 일을 겪었던 그의 일생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 기억이 정말 또렷하게 기억나는 사람들이 있을까? 거의 전부다 단편적으로 짧게 짧게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사실적으로 내가 기억하는 것과, 어른들에게 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그게 사실인지 기억인지 판단이 안되어 그걸 그대로 사실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아마도 우리의 기억들은 거의 전부가 그러한 것 같다.
나도 내가 기억한다고 믿는 기억들이, 정말 일어났던 사실인지.. 너무 자주 들어서 그게 사실처럼 생각되는 것인지.. 분간이 안될때가 많아서 전부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이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끌렸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는 의문도 많았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참많은 것 같다.
어린아이가 이게 맛있다고 하면.. 더 얹어주는게 당연한 것 같은데.. 맛있다고 세번을 말했지만, 아지즈네신의 그 말의 뜻을 헤아려 주는 이는 아무도 없고 아지즈네신은 왜 들 그렇게 눈치가 없냐며,맛있다고 몇번을 말했으면 좀 더 주시면 안되는 거에요? 하고 따진다.
정말 이런경험 .. 많이들 있을 것 같다 !
정말 웃겼던 부분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우리아이의 생각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도리어 생각해보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겠다.
정말 제목부터 내 마음에 끌렸던 이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정말 읽어볼 만한 책인 게 분명하다.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전부 어렸을 때 겪었던 일들이고, 그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도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정말 재밌는 책이었고, 내 과거를 돌이켜 볼 기회를 만들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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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의 기억은 주로 단편적으로 남아 있다. 하나의 사진처럼 짧은 동영상처럼 아득하게 보이는 그런 기억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억들은 대부분이 추억이라는 이름 아래 아련하게 남아있을 뿐 뚜렷한 사실성이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어른들에 의해 바뀌기도하고 지금 겪고 있는 새로운 기억들에 의해 점점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인생의 기억을 모두 통틀어서도 어렸을 때의 기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다.
아지즈 네신, 이 작가가 쓴 유명한 책이 두 권이나 있지만 나는 안타깝게도 읽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작가를 아예 몰랐던 내가 전작 두 권을 읽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느끼게 된 것은 바로 이 책 때문이다. 처음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제목이 정말 마음을 끌었던 것 같다. 요즘 어른이든 아이든 철없고 눈치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흔해서 답답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처음엔 그냥 그렇게 단순히 내 마음을 잘 표현한 듯한 직설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직설적인 유년시절 하나하나에 담긴 따뜻함이 좋았다. 그의 어린시절 아득한 기억들을 내가 보는 듯 했고, 가난했지만 자존심을 지키려는 아들로서 했던 의젓한 행동, 또 철없는 행동들과 순수한 행동들이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프고 힘들었던 가난한 시절을 숨기려 할 수도 있었고 그런 행동을 하는 어른들, 친구를 보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작가의 용기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나타나는 어렸을 때만 할 수 있었던 생각들이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이 글을 왜 썼는지에 대해 직접 말했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숨기고 왜곡하려 하지 말고, 어렵고 힘들었다면 다시는 그런 일을 만들지 말라고. 나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무 걱정 없이 놀이터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그네를 몇 시간동안 타도 행복했던 그 시절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어린시절은 누구나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또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옛날 행복했던 시절을 잊지 않고, 또 힘들었던만큼 그것을 도움닫기 삼아 훗날 추억이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득 이 책을 덮었을 때 생각이 났다. 어렸을 때 내 마음을 몰라주었던 어른들 때문에 나는 늘 심통이 났지만 지금은 내가 그 눈치없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아이였을 때의 솔직함과 어른이 되어서의 융통성을 같이 가질 순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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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있어요.. 그래 아주 맛있구나...
정말 아주 맛있어요. 정말로요. 생선이 아주 싱싱해요. ... 그래 맛있게 먹어라..
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말로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까부터 생선이 맛있다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쟎아요! 제 접시에 생선을 조금만 더 담아 주시면 안되나요? p13
순간 풋 하고 웃음이 터진다.
아이들은 참 눈치가 없다. 저자 자신의 자전소설이라 말하는 이 책에서 아이는 아버지에게서 평생 딱 한대의 뺨을 맞는다. 그 이유는 물론 눈치가 없어서이다. 물건을 흥정하고 있는 아버지 옆에서 초를 쳤으니 말이야 해서 뭐할까. 그런데 그런 아이가 어른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정말로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냐고 말이다.
어릴적 해 본 거짓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집에 전화가 왔을 때 누군지 물어보고 엄마 잠깐 시장에 갔다고 해" 였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모든 전화가 집으로 연결되었기에 집으로 오는 장난전화나 물건 파는 전화를 피하기 위한 엄마의 수였다. 그런데 난 항상 그걸 잊어 버렸다. 울 엄마 옆에 계신데 안계신다고 하래요.. ㅋㅋ 이것이 아이들의 맘이다. 그러니까 왜 거짓말을 시키냐고..
아지즈 네신, 내가 좋아하는 작가 오르한 파묵의 한 마디가 띠지에 있었다. 모든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호기심을 유발하는 재능이 아지즈 네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터키의 국민작가로서 풍자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아지즈 네신의 작품은 당나귀가 당나귀답게, 개가 남긴 한마디가 있었다지만 나는 한번도 읽어 보지 못했다. 자신의 유년시절을 담았고 풍자라기 보다는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이 책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가 그를 만나게 되는 첫 작품이었다.
읽는 내내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귀여운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하고 가난하고 힘겨운 시절의 어른들의 모습도 보여진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눈에는 아직은 세상이 모순투성이 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사회의 험한 모래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부모님이기에 그들의 살가운 애정에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을 길에서 주워왔다는 부모님의 말에 슬플때면 우는 장소인 화장실로 가고자 하지만 그전에 이미 감정이 복받쳐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나도 엄마처럼 아이를 가슴에 꼭 안아 주고 싶다.
터키의 문화와 사회도 잘 녹아 있다. 설날에 세배돈을 받는 우리의 풍습처럼 명절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어른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 돈을 받는 모습이라던지 가난한 그들에게 병에 걸린 아이를 사원의 저녁기도 소리가 들릴 즈음 묘지로 데려가 비석밑에 놓으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듣는 부모님, 사원에다 사람들을 가두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학교를 가고 수업을 듣고 하는 것은 우리의 아이들의 생활과 별반 다를게 없다.
세상의 어린이들은 다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아지즈 네신의 자전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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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어찌나 웃음부터 나오던지 한참을 혼자 키득거린 기억이 난다. 어릴 때부터 내가 많이 듣던 말이었는데 싶어서. 넌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 사람을 민망하게 하니?라는 말을 자주 듣던 나는 조금은 제멋대로고 말도 직설적으로 해서 주변사람들은 좀 힘들었나보다. 그런데 이 책 표지에 빨간 사과 눈을 한 이 아이도 그런 아이인가 싶어 살짝 측은해진다.
이야기는 에피소드 형식의 짧은 글들이 모여서 크고 작은 유년시절을 들려준다. 결핵으로 아파하는 연약한 엄마, 창피할 정도로 물건 값을 잘 깍는 아빠, 시름시름 앓다가 하늘나라로 먼저 간 동생, 그리고 주인공 나 이렇게 한 가족이 만들어내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보따리들은 읽는 동안 나를 웃기기도 울리기도 하였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 달린 단편부분을 읽었을 때는 눈치 없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기막힌 반전 스토리에 너무도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나는 아지즈 네신이라는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다. 풍자작가라고 알려졌을 뿐 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지만 이 책 단 한권만 읽었음에도 왜 그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작가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 만큼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보듬어가는 필력이 대단했다. 게다가 자신이 겪었던 어린 시절을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따뜻하고 익살스럽게 회상할 수 있었던 것은 여전히 그의 감성과 마음이 순수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속에 어린 아지즈 네신이 흘렸던 작은 눈물들은 시련을 이겨내는 자양분이 되어 아름다운 지성인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이 책의 말미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2가지 밝히고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들은 자신과 비슷하게 가난하고 서러운 시절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이 부끄러운 유년의 기억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고 다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길 바라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요, 두 번째는 자신들이 이렇게 살아왔기에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가는 세상은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작가가 되어 자신의 조국 터키를 위해 또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실천한 지성인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이렇게 아지즈 네신은 집필의 목적과 소신을 뚜렷이 가지고 글을 썼기에 그 작가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고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이 되어 전달되지 않았는가 싶다.
책을 읽고 나의 어린 시절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 역시도 아프고 아린 기억들이 속속들이 떠올라 울컥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안에 자리 잡아있는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들 역시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내가 가지고 있었던 지금보다 순수하고 맑았던 눈빛을 기억해 낸다면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꿈꾸었던 희망을 다시 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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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책의 제목이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평소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늘 하고 싶은 말! 직설적으로 꼬집어 말하는 제목에 흥미를 느끼고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책은 터키의 유명한 작가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을 엮은 책이다. 가난한 나라 터키에서 넉넉치 못한 환경에 어렵게 살았지만 정 많고 따뜻한 엄마와 소리지르고 한성격 하시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의 품 안에서 살아온 이야기들이다. 내가 느낀 어릴적 아지즈 네신의 모습은 당차고 똘똘한 아이의 모습이다. 그리고 가난을 원망하지 않으며 따뜻한 심성을 지닌 사람이였던듯 싶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의 어린시절도 새록 새록 떠올려졌다. 뭇 아이들이 그렇게 놀듯,, 그렇게 자라오듯 아지즈 네신도 아주 특별할것 없이 자라온듯 하다. 물론 형편이 어려워 남들보다 어렵고 힘겨웠던 경험도 했지만, 우리네 역시 자라오는 동안 넉넉한 형편으로 풍족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것이다.
혼자 생각해 내려면 도무지 내가 어떻게 놀고,생활하며 자란건지 떠오르지 않던것이 아지즈 네신의 이야기를 보며 '아~나도 이렇게 놀았었지..' '내 친구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라며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 했다.
책속에서 부모님은 '넌 길에서 주워왔단다~'라며 놀려 아들을 울게 만든다.. 우리 부모님도 곧잘 나를 주워 왔다며 놀리시곤 했었다..ㅎㅎ어릴적 우리집 옆에는 개울물이 흐르고 위로 다리가 있었는데 그 개울물 다리옆에서 버려진 나를 불쌍해 주워 왔다고 하셨었다. 어릴적 나도 그런 장난에 곧잘 울어댓고 몇일동안 진짜 나의 부모님을 찾으러 가겠다며 단식투쟁도 했던것이 기억이 난다..
더 먹고 싶은 음식 앞에서 '정말 맛있네요~'라며 위트있게 더달라고 말하는 모습에선 머리가 좋은 녀석..이라며 혼자 웃어댓다. 어린 아이는 보통 먹고싶은건 '이거 더주세요~' 라고 말하기 마련일텐데.. 그래서 인지 주위 어른들은 아이가 음식을 더 달라고 하는걸 알아채지 못한다.정말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는것인지..!
가난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방황하지 않고 삐뚤게 자라지 않고 너무도 올바르고 정직하게 자란 아지즈 네신.. 책을 접하기 이전에는 아지즈 네신이란 작가를 알지 못했다. 아지즈 네신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했던 사람이였던 듯 싶다. 불행한 어린이가 없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그의 작품에서 발생되는 수입금들은 모두 '네신 재단'에 기부가 된다고 한다.네신 재단 역시 그가 생전에 직접 설립한 곳이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였던 아지즈 네신에 대해 알게된것이 기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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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의 모습이 그리울 때가 가끔 있다. 이미 지워져 버린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면서까지 어린 시절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먹으면서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이제는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머릿속으로 쥐어짜 내면서까지 기억해서 작은 메모에 기록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지나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 중 어떤 기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이에게는 그 기억이 더욱 또렷하게 남을지도 모르겠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했기에 그 기억이 더욱 생생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을 만났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제목이었다. 제목도 특이했다. 문득, 어린아이가 저런 문장으로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이야기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의 작가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을 담아내는 책이었다.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부유하지 않게 보냈다. 하지만, 정직했다. 그런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어린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 그 말처럼 ‘아지즈 네신’도 유년시절 정직하게 살아왔다. 유년시절 너무도 가난했고 힘든 환경에서 자랐으며,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견뎌 내고 차츰 성장하면서 상대방을 위해 헌신할 줄 알고, 신념을 지키고자 저항도 할 줄 알았으며, 자신의 의지를 실천함으로써 지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을 이야기 한 까닭은 자신의 유년시절처럼 불행한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어른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나눔과 배려, 헌신을 바탕으로 실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즉,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 ‘아지즈 네신’의 유년시절을 읽으면서 나의 유년시절은 어떠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 31편을 읽으면서 그의 유년 시절 이야기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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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어린 시절 가난했고 그것을 이겨냈기에 쓸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따뜻하고 담백한 문체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어린 아이의 사회에 대한 시각. 이 책은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하면서 작가가 유년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도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이야기 들이었다.
시간적인 순서가 없었지만 단편마다 에피소드들과 직접 겪거나 들은 일들 그 당시에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읽으면서 어쩌면 부끄러웠을 수도 있는 가난을 다른 시각으로 보면 가난했기에 가족 간의 사랑이 깊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가난과 행복은 비례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마, 하산”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아이가 축구를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잣집 아이들이 가위 바위 보를 하여 각 팀의 멤버를 선택을 한다. 주인공 아이는 가난하여 맨 나중에 선발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산 이라고 하는 부잣집 아이가 주인공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하지마, 하산. 하지마, 하산” 이 말만을 외치는 주인공 아이는 몇 일 후에 드디어 참지 못하고 하산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리고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면서 들판을 떠나 천천히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이들 중 한명이 주인공 아이에게 다가와서 “네가 주장해~! 와서 선수를 골라~!” 라고 이야기를 하고 주인공 아이는 하산을 뽑는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런 것인데 가난했지만 힘이 세면 모두의 주장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아이가 느꼈을 것이고 나 역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약간 씁쓸하기도 했고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우열이 강하게 있구나 싶었다.
슬펐던 얘기 하나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물건을 살 때 흥정하는 것을 잘하는데 초반 에피소드 중에서 흥정하는 것이 지겹기도 하고 가난 때문에 부끄러워서 훼방을 놓다가 아버지에게 뺨을 맞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후반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어머니가 너무 아파서 캐비어를 먹어야지만 낫는다고 하여 아버지와 함께 시장에 가는데 그 때에는 캐비어가 너무 비싸서 아버지가 어떤 흥정을 해도 기다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다른 사람은 평소에 음식을 먹을 때에 사용하는 캐비어를 약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면서 얼마나 슬펐을까 엄마가 아픈데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나 역시 슬펐다.
하지만 책 전체적으로 슬프지는 않다. 오히려 잘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또..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밝고 아름답다. 그래서 읽는 독자도 함께 행복해진다. 나 역시 시간이 흘러서 앞으로 20년쯤 더 흘러서 유년시절을 돌아보면 지금 생각했을때 '그때 내가 참 힘들었겠다.‘ 싶은 일들도 그때는 어려서 잘 몰랐지 않았을까. 오히려 단순했기에 모든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이가 들면서 어릴땐 행복하게 생각했던 일도 이제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일들이 많으니까...
가끔 책장에서 꺼내보며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가볍고 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그런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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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수익금은 불우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아지즈 네신 재단'에 기부됩니다.”
「아지즈 네신」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 이라고는 《개가 남긴 한 마디》, 《생사불명 야샤르》라는 책을 쓴 터키 풍자 문학의 거장이라는 사실 정도이다. 하지만, 터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는 사실, 그가 실천하는 지성이라는 사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끝없는 관심을 쏟았으며, 「아지즈 네신 재단」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미 그는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까지 모두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책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아지즈 네신이라는 작가를 만나면서 알게되었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로 처음 만나본 아지즈 네신이라는 인물 ㅡ. 이런저런 통로(?)로 인해 그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아지즈 네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더 많은 궁금증과 함께 아지즈 네신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감동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신랄한 풍자로 많은 터키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작가 아지즈 네신이지만(직접 그의 다른 작품을 접한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들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ㅡ.),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를 통해 만나본 유년 시절의 그는 그와 정반대로 웃음을 가지기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어린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따뜻함을 말하고자 한다고 해야 할까?!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과 아버지와 흥정중인 상인에게 진실을 고하다가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게되는 모습, 그리고 3교시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매를 맞게 되는 모습에서는 웃음을 안겨주고, 싸움 후에 떨어져 앉아있는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끼게끔 한다. 그리고 가난에 대한 많은 경험들과 생각들을 던져준다.
우리들 대부분은 가난이 무슨 죄라도 되는 양 부끄러워합니다.
저도 오랜 세월을 가난 때문에 부끄러워했습니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두가 가난한 나라에서는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재산이 많은 게 더 부끄러운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P33
풍자 소설의 대가라서 그런것인지 자전적 소설인 이 책에서도 그의 날카로움은 비켜가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하는지를 아는 작가 ㅡ. 그런 사실이 그를 더 유명한 인물로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 '가난'이라는 단어는 아주 오래전에 이별한 듯이, 이미 낮선 단어가 되어버렸다. 나 역시 그렇지만, 직접 '가난'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우리 주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가난'에 대해 무덤덤하게만 생각하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린다. '가난'이 단지 '가난'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 놓여진 많은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결코 그냥 지나쳐 버리지는 못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얼마전에 끊었던 아동 지원을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다짐을 해본다 ㅡ. 꼭!!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의 어린 '나'를 통해 "인간" 아지즈 네신을 만나 봤다면, 이제는 다른 작품들을 통해 "작가" 아지즈 네신을 만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의 실천하는 지성을 따라가는 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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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이 책을 보고나서. 아지즈 네신의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가득 채운 이 글은, 아니 어린 시절의 아지즈 네신의 이야기들은 얼어붙은 내 마음을 크게 웃게 만드는 마력을 가졌다.
사실 이 책의 제목《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을 처음 듣고는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보통 그래도 책 표지와 제목을 보면 감을 잡을 수 있는데 말이다. 근데 왜 이 책 제목이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가 되었는지는 알려주고 싶지 않다. 제목이 될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이 제목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혼자 크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지즈 네신의 책을 그렇게 많이 봤다고는 말할 수 없다.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이란 책을 통해서 예전에 본 기억 뿐이니까 말이다. 아지즈 네신이 어렵게 살아갔던 유년 시절, 그렇지만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채로, 명절날 받은 사탕을 다시 다른 손님이 오면 그 사탕을 내놓던 시절을 기억을 하고 우리에게 들려주는 작가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가난하고 어려운 것을 숨기려고만 하고 애써 아닌 척 하려고 하는 내 자신이 창피할 정도였다. 아지즈 네신이 이 글을 쓴 것은 어쩌면, 두려워하지도 그러한 상황을 조금은 덜 아프게 하기 위한 '위로'가 아닐까 한다. 그러면 조금은 덜 불행하고 조금은 덜 아파하면서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으니깐 말이다.
심지어 여자아이들에게도 맞고, 싸우지 않았는데도 결국엔 자기는 싸움꾼이 되고, 당하고 잇는 친구들을 도와주는데도 결국엔 모든 것들을 아지즈 네신이 떠맡게 된다. 다른이의 잘못을 떠안기도 하고, 그리고 참아주기도 하고 약한자의 편이 되어준 아지즈 네신은 자연스럽게 세상을 포용할 줄 아는 '작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의 장난에, "너를 길에서 주워왔단다."는 말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을 보이는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의 모습에 나는 옅은 미소를 보낸다. 책상 한 켠에 꽂혀 있는 이 책의 제목을 내가 가장 힘들 때마다 한 번씩 봐야 할 것같다. 그러면 웃음이 날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아지즈 네신은 그 때처럼, 누군가의 편에 있던 것처럼 내 편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얇은 책이 오늘은 아쉽기만 하다. 좀 더 이야기가 듣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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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지성’ 아지즈 네신이 말하는 따뜻한 유년시절 이야기
모두에게 유년시절은 어떤 기억으로 각자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걸까? 불행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유하고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나의 유년시절도 그리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다. 너무나도 가난해서 하루 세끼도 먹기 힘들 지경이었으니까....
그렇지만 나의 가난했던 유년시절로 인해 하루에 밥 세끼 꼬박꼬박 먹는다는 게 행복하다는 걸 알았고, 돈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으며, 가난했지만 부모님의 내리사랑을 통해 사랑받는 기쁨도 알게 된 듯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 시절에 내가 배웠던 경험들은...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나의 보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 서글프고 연약했던 유년시절을 간직한 사람이 한 명 있다. 터키의 국민작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지즈 네신... 그리고 아지즈 네신이 들려주는 슬픈 유년의 자화상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이 책『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견뎌 낸 한 어린아이가 어떻게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지즈 네신의 진정한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한마디로 터키의 국민작가 아지즈 네신이 밝히는 그의 서글프고 연약했던 유년시절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에서는 아지즈 네신이 여동생의 첫 죽음을 맞이했던 다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 시절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엄마가 불길 속에서 건져 낸 건 두 자식(아지즈, 여동생)과 코란, 재봉틀, 요강이었고, 한번도 제대로 된 옷을 사서 입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고 궁핍했던 그의 유년시절... 그리고 아지즈 네신이 네살 때 겪은 기억으로 인해 평생 동안 충만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했던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사건, 여동생이 죽었을 때 웃었던 기억으로 인해 흘렸던 눈물이 지금의 아지즈 네신을 만들었단 이야기, 터키의 단 음식인 '코즈헬와즈'가 먹고 싶어서 아버지의 주머니에서 100리라를 훔쳤지만 슬쩍 눈감아주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 등등 아지즈 네신의 유년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총 3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해서 우리들에게 감동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터키의 국민적인 작가로 불리는 아지즈 네신... ‘그가 터키의 국민 작가이자 풍자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슬프고도 궁핍했던 그의 유년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런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자신의 글과 가치관,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하는 아지즈 네신을 보면서... 여러분들의 유년시절은 어떠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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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즈 네신, 저자의 이름을 처음 대한다. 터키 사람이다. 터키의 이스탄불....
그의 자전 소설인 이 책을 읽으면서, 잊혀졌던 나의 어린시절이 슬금슬금 되살아났다. 그래서 다시금 순박해지고 소박해지는 그 어린 아이의 해맑은 웃음과 울음과 투정 속으로 그렇게 걸어들어가는 과거의 그러나 영화관의 스크린을 향하고 있는마냥 가까이 되걷게되는 추억의 시간을 말이다.
아지즈 네신, 그의 어린시절은 가난했나 보다. 이 책의 갈피마다 베인 그가 겪은 가난들이 물씬 풍겨져 나와, 아찔한 연민의 현기증을 일으키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어찔 몸의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 것은 그의 가난이 그의 어린시절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말처럼 이 세상 곳곳에는 여전히 가난에 얼룩져 있는 어린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며, 그 가난을 수치스러워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지즈 네신, 그의 말처럼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님으로 아이들이 가난에 움츠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게 된다. 아지즈 네신은 아이들이 가난때문에 슬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러하기에 그들을 돕기위해 애를 쓰는 아지즈 네신, 참 따뜻한 사람이다.
아지즈 네신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가난때문에 불행스러워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또한 자신이 가난을 겪어보았기에 그 가난으로 생겨난 생채기들을 알고있기에 그 상처들을 보듬고 도와주고 싶어한다. 이 책의 수익금이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일에 기부된다고 한다. 아지즈 네신은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그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하기 위해 이 책을 적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어하는 아지즈 네신,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지즈 네신의 어린시절 이야기 중에서 책의 제목이 되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부분은 입술이 살포시 벌어지는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맛난 음식 앞에 그것을 더 먹고싶은 아지즈 네신은 "맛있어요."를 연발한다. 아지즈 네신이 그렇게 연속해서 자꾸만 맛있다고 외치는 이유를 답답하게도 어른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아지즈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생선이 맛있다구요. 그러니 생선을 조금 더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아지즈 네신은 어린아이이기에 먹고싶은 것이 참 많았다. 그중에서 호두와 설탕을 섞어 만든 터키의 단 음식인 코즈헬와스가 있었는데, 그것을 사먹기 위해 아빠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몰래 훔쳐낸다. 아, 이런 일은 우리들의 어린시절 기억 속에도 여지없이 등장하는 추억담이지 않던가.
아지즈 네신네는 가난하여서 물값을 댈 돈이 없었다. 하여 우물물을 길어와야했는데, 양손에 양동이를 들고 우물물을 길러 가는 아이는 그 동네에서 아지즈 네신뿐이었다. 저택아이들도, 골목의 아이들도 그런 아지즈 네신을 놀려대는 일에 한 편이 된다. 아지즈 네신, 양동이를 든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
아지즈 네신은 닭을 키우고 싶다. 마을 광장에 길 잃은 닭이 어슬렁댄다. 아지즈 네신은 닭을 자신의 집으로 몰았다. 엄마는 닭을 되갖다 두라고 하지만, 아지즈 네신은 주인없는 길잃은 닭일뿐이라며 자신들이 키우자고 한다. 사실, 아지즈 네신은 그 닭이 누구의 닭인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이다.
아지즈 네신네는 아픈 동생이 있었다. 하지만 가난하기에 동생을 살릴 수 있는 치료비를 댈 수 없었고, 그렇게 동생은 죽음을 맞았다. 아무런 손도 쓸 수 없었던 부모님.
아지즈 네신의 엄마가 결핵에 걸렸다. 그래서 고기를 먹어야 했고, 엄마는 그 고기를 자식인 아지즈 네신에게도 먹이려고 하신다. 엄마에게 고기는 식품이 아닌 약이었는데도 말이다.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겪은 아지즈 네신이지만 그의 맑고 착한 심성은 곧게 성장하였다. 훌륭하신 엄마와 올곧은 아지즈 네신의 마음을 불우함은 아픔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얼룩지게 만들지는 못 했다는 안도감을 내어쉴 수 있었다. 지나간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안겨주는 아지즈 네신의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바람처럼 불우함이 어린아이들에게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아이들을 지켜내어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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