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기전의 소녀는 성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시기인지 모르겠다. 소녀들은 그래서 동성인 소년같은 소녀에게 끌리며 환상을 갖지 않을까.
동유럽의 겨울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추운곳인 것 같아 얼음성의 주인공인 시스와 운이 만나는 계절이 겨울이 아닌 가을이다. 시스는 명랑하고 쾌활안 아이다 반 아이들은 시스의 주위에 몰려있다. 그런 시스가 친구들 몰래 훔쳐보듯이 보는 아이가있다 바로 운 이다 운은 얼마전에 옆마을에서 이사를 온 전학생이다. 엄마의 죽음으로 이모와 살게된 운
또래 아이들에게 운의 존재는 운과 친해지고 싶지만 범접할수 없는 기운을 느낀다. 시스또한 운에게 끌리고 같이 놀기를 청하지만 운은 그럴수 없다고 거절한다.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운은 그렇게 홀로 남아 아이들을 바라본다. 어느날 운은 시스를 초대하고 시스는 설레는 마음으로 운의 집으로 향한다. 둘은 서로가 닮았다는 사실에 즐거워하고 옷을벗고 서로를 바라본다. 시스는 운과 즐거운놀이를 할 기대에 부풀어있지만 바로 그순간 운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상황을 바꿔버리고 시스는 반박하고 싶지만 운의 페이스에 끌려간다. 뭔가 할말이 있는것처럼 보이는 운 시스는 그런 운이 자신을 보여주길 기다리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도 모르게 거부하며 집으로 향한다.
다음날 운을 기다리는 시스앞에 운이 행방불명이고 마을 사람들과 시스는 미친 듯이 운을 찾지만 운을 찾을수 없다. 얼음성으로 불리우는 곳까지 샅샅이 찾지만 역시 찾지못한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운 시스는 운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어느덧 시스는 옛날의 운과 같이 친구를 멀리하고 음울하게 혼자 남는다.
운의 이모는 마을떠나면서 시스에게 이제는 운을 잊어도 된다고 말해준다. 시스는 모두 운을 잊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그렇지 않다는걸 자신도 친구들 곁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걸 깨닫게된다.
소녀들의 심리는 참으로 볶잡하다. 나도 소녀시절을 지나왔지만 얼음성 속의 운의 심리는 정말 모호하다. 왜 그렇게 외톨이를 자청했을까 그리고 시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시스는 왜 그순간 운의 말을 막았을까 결국 후회와 자책감으로 자신을 과거속으로 가둬버린다. 그렇다고 혼자 살수는 없는 것 시스가 운과 다른선택을 한 것은 친구들이 내민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시스는 친구들의 손을 잡음으로 운과의 불행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는 잘못을 바로 잡기보다 뭍어두기 급급한데 그런 면에서 시스는 참 용감한 소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