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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뚜막 고양이의 오물딱 조물딱 환경공책 1-2권 세트
곽임정난 지음 | 2007년 7월 27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224 쪽
가격 : 18,000 원
책크기 : 185*223
ISBN : 978-89-522-06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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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note1.hwp
원숭이 엉덩이는 빨~게~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가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기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오늘은 바나나 쇼콜라를 만들어 볼 거야. 나~옹.”
고양이가 말했어.
“달래는 바나나 쇼콜라가 뭔지 알아?”
“어, 어……. 모르겠는데?”
“프랑스말로 초콜릿이야. 자, 그럼 초콜릿과 코코아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용?”
으아, 고양이의 질문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둘 다 맛이 비슷하고 또…… 글쎄…….”
“그럼 다른 질문. 흑설탕, 황설탕 등 여러 설탕들은 왜 색이 서로 다를까~용?”
고양이는 쉬지 않고 질문 공세를 펼쳤어.
“마지막 질문. 초콜릿, 설탕, 바나나와 공정 무역은 무슨 관계가 있게?”
(…)

평소에 무심코 먹던 바나나가 수상하다. 바나나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만들고 생산하는지, 또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무르기 쉬운 열대 과일에 농약을 마구 쓰는 것이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그런데 부뚜막 고양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바나나 하나에서 여러 송이가 주렁주렁 열린 바나나 나무처럼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달콤하고 바나나 쇼콜라를 만들 줄 아는 요리솜씨도 터득할 수 있다.
『부뚜막 고양이의 오물딱 조물딱 환경 공책』은 이처럼 먹을거리와 환경 문제에 얽힌 복잡한 쟁점들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자발적 실천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환경 교육서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환경 교육용 요리책에 대한 연구를 했다. 하루 세 끼 밥을 먹는 일은 사소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만큼 학습자에게 친밀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음식 생산, 유통, 가공, 소비는 농업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경제, 유행 등과 연결되어 있어 환경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공부하기에 좋다. 예를 들어 바나나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만들고 생산하는지, 또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무르기 쉬운 열대 과일을 농약을 뿌려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 지구 반대편에서 바나나를 싼 값에 사먹기 위해 서아프리카에서 어린이들이 노동력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일깨워 준다.
기존의 환경 교육서는 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 사례를 보여주고 반성을 자아내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왜 환경이 파괴되었는지 그 원인을 알려주고 함께 사는 생명체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어른들이 파괴한 자연,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 식품의 폐해, 쓰레기 문제, 가뭄과 홍수 등을 일으키는 엘리뇨 현상 등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고 이제부터라도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다양한 생명과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불편하더라도 환경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위성을 내세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품이나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말자, 음식은 절대로 남기지 말자 하는 식의 실천을 강요하는 것은 학습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적잖은 부담감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부뚜막 고양이의 오물딱 조물딱 환경 공책』은 기존의 환경 교양서와 차별을 선언한다. 환경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한 지금, 이 책은 환경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교육자나 학부모, 어린이들에게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나’가 아니라 ‘우리’,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어울려 사는 모든 생명체와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으로 생각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 현장의 경험을 살린
어린이를 위한 생생한 환경 교육 길라잡이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 재미있게 읽고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 교육서다. 저자는 ‘소나무 자연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고구마밭에서 김을 매고, 호박잎을 따고, 절구를 찧어 떡을 만들고, 똥을 퍼서 거름을 만들었던 일, ‘에너지전환’에서 어린이들과 재생가능 에너지 교육을 했던 소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엮어냈다.
부뚜막 고양이가 환경 교실을 열게 된 내막을 살짝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달래는 집 앞 계단에서 꾸벅 졸고 있는 고양이를 만난다. 시골에서 온 부뚜막 고양이는 말도 할 줄 알고 요리도 잘하는 똑똑한 고양이다. 지구 환경을 망치는 인간들을 못마땅해 하지만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잔소리가 심하지만 알고 보면 마음씨가 곱다. 그런 부뚜막 고양이가 보름에 한 번쯤 돌아오는 24절기에 따라 달래와 하늘이를 위해 맛있는 환경 교실을 열기로 한다.
절기는 자연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끼고 이해하게 해 주는 시간표와 같다. 밤과 낮의 길이, 번개, 무지개 등 자연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의 움직임, 꾀꼬리의 울음, 제비가 돌아오는 시기 등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기를 따라 환경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새 자연 현상에 대한 감수성과 삶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추천하는 말 중에서). 그렇게 부뚜막 고양이는 철마다 나는 음식들을 골고루 먹으면서 생명과 자연의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뚜막 고양이의 오물딱 조물딱 환경 공책』은 제목에서 보듯 해볼 꺼리가 많은 공책이다. 콩나물을 먹으려면 왜 어둠이 필요할까?, 음식의 속도를 어떻게 계산할까? 소나무를 먹는다고?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먹을거리는 좋을까? 공정한 무역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실험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카드놀이도 하면서 고양이와 함께 직접 채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친해지는 창의적인 환경 교육

‘엄마는 왜 맛없는 콩을 넣어서 밥을 지을까요?’
(……)
“싫어, 싫어. 콩은 맛이 없다니까!”
“콩을 먹어야 튼튼해지지. 골라내지 말고 먹어.”
“그럼 나, 밥 안 먹을 거야!”

이상하다. 왜 콩은 먹어 보려고 해도 목에 걸릴까? 밥은 잘 넘어가는데 말이다. 그건 아이들이 콩과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다. 부뚜막 고양이와 함께 찬찬히 콩을 들여다보고, 콩과 씨앗에 대해 공부하고, 콩으로 직접 요리를 하다 보면 어느 새 콩이 좋아진다. 작은 콩 한 알에 신기하고 소중한 생명의 지도가 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콩 씨앗에는 뿌리를 내리고, 떡잎을 틔우는 법, 잎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법, 열매를 맺고 퍼뜨리는 법, 콩이 살아가는 모든 방법을 담은 지도가 들어 있단다. 그뿐만이 아니다. 농부들이 일 년 농사를 위해 튼실한 씨앗들을 모셔 놓은 신주단지, 조금씩 다르게 생긴 콩들, 콩들이 자라도록 돕는 땅, 햇빛, 곤충, 미생물, 그리고 사라져 가는 콩, 맛있는 콩 요리법까지 ……. 먹을거리와 환경을 생각하는 고양이와 달래의 수다는 끝이 없다.
이렇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하고 나면 즐거운 요리 시간이 기다린다. 부뚜막 고양이가 던진 질문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실험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카드놀이도 하면서 환경 공책을 채우고 나면 어느 새 배가 고프다. 이제 오늘 배운 주제와 관련된 요리를 손수 해 보는 시간이다. 해바라기씨, 땅콩, 호두, 아몬드로 맛있는 너트바 만들기. 부뚜막 고양이와 씨앗에 관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손수 만든 너트바는 사먹는 인스턴트식품보다 100배는 더 맛있다.
네 번째 환경 교실
해와 달의 길이가 같은 날, 춘분(春分)
다양해지는 씨앗들, 사라져 가는 씨앗들
콩 심은 데 콩 나지, 팥이 날 수는 없다~야옹. 그러니까 콩은 콩이라는 식물의 씨앗이야.
콩 씨앗에는 말이지, 지도가 들어 있어. 뿌리를 내리고, 떡잎을 틔우는 법, 잎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법, 열매를 맺고 퍼뜨리는 법, 콩이 살아가는 모든 방법을 담은 지도가 이미 콩 씨앗에 들어 있어.(생명이 살아가는 정보를 담은 이 지도에 대해서는 열세 번째 요리 시간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니 기다려 주세용.) 그러니까 이런 씨앗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누굴까? 아마도 농부가 아닐까? 농사를 지으려면 씨앗이 필요하니까.

‘신주단지 모시듯 하다’라는 말을 들어 봤니? 신주단지는 씨앗을 담는 단지. 콩 타작을 하고 모두 먹어 버리는 게 아니라, 내년 농사를 위해 튼실한 씨앗들을 골라서 신주단지에 담아 둔다네. 신주단지는 보관하는 게 아니라 ‘모시는’것. 굶어 죽어도 신주단지에 모셔 놓은 씨앗들은 먹지 않는다는 말도 있는 걸. 요즘은 많은 농부들이 씨앗을 씨앗회사에서 사서 심지만, 어떤 농부들은 아직도 열심히 자신의 씨앗을 모으고 있지. 야~옹.
----------- 64쪽(1권) 중에서

오물딱 조물딱 요리 교실

오오오~ 오믈렛
오늘은 달걀로 오믈렛을 만들 거야~옹. 달걀은 암탉이 나은 알. 신기한 건, 암탉은 수탉과 짝짓기를 한 다음 수정이 되어서 낳은 유정란을 암탉이 품으면 귀여운 병아리가 태어나. 갈색 닭이 나은 달걀은 갈색, 흰 닭이 나은 건 흰색이고 말이야~옹.
오오오~ 오믈렛, 달걀로 만든 오믈렛, 맛도 좋고 먹으면 든든하지~용. 그냥 달걀만 풀어서 구은 것도 맛나지만, 여러 가지 소를 넣어서 다양한 오믈렛을 만들 수 있다~옹. 닭고기, 햄, 소고기, 새우, 구루, 조개, 토마토, 양파, 감자 등등 별거 다 오믈렛 소가 될 수 있어. 달걀을 지저서 안에 볶은밥을 넣으면 오므라이스지~야옹. 오믈렛을 돌돌돌 말면 그게 바로 계란말이, 요건 한국식 오믈렛이 아닐까?
오늘은 야채 오믈렛 만들기! 되도록 유기농 달걀을 사용하면 좋겠지. 보통 양계장에 있는 닭들보다는 좀 더 행복하게 사는 암탉이 나은 달걀말이야~옹.
----------- 106쪽(1권) 중에서

스물세 번째 환경 교실
가장 추운 때, 소한(小寒)
공정한 무역을 위해서
“오늘은 바나나 쇼콜라를 만들어 볼 거야. 나~옹.” 고양이가 말했어. (중략) 으아, 고양이의 질문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둘 다 맛이 비슷하고 또…… 글쎄…….” “그럼 다른 질문. 흑설탕, 황설탕 등 여러 설탕들은 왜 색이 서로 다를까~용?” “엥? 생각 안 해 봤는데?” 고양이는 쉬지 않고 질문 공세를 펼쳤어. “마지막 질문. 초콜릿, 설탕, 바나나와 공정무역은 무슨 관계가 있게?” “앙. 몰라~ 공정 무역은 또 뭐야.” 내가 우는 시늉을 하니까 ‘알았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양이가 말했지. “뭐, 요리를 하다 보면 알게 될 거야. 자, 오늘은 곧바로 요리를 시작해 보자. 야~옹.”
----------- 192쪽(2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