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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왕정의 탄생 (살림지식총서 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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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휘 지음
| 2004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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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
| 쪽수 : 96 쪽 |
| 가격 : 9,800 원 |
| 책크기 : 사륙판 |
| ISBN : 978-89-522-0225-3-04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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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절대권력을 위한 태양왕의 노력과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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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인 절대주의를 통해 근대국가의 탄생에 얽힌 역사와 의미를 서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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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프랑스 왕정의 신성함 : 클로비스의 축성식
절대왕권을 위한 이론적 여정의 출발
지상의 그리스도에서 살아 있는 신으로
왕조국가의 폭발적인 긴장
국가이성의 탄생
절대왕정의 거울, 베르사유
절대왕정은 수지맞는 장사였나?
‘절대’의 공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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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 그 긴 역사
오랜 인류 역사에서 왕정만큼 긴 생명력을 보여준 정치체가 또 있을까?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던 왕의 통치는 부단히 그 권력의 확장을 추구해왔다. 절대주의는 바로 그 절정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왕정은 그것이 절대주의로 완성되기가 무섭게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은 절대주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는 프랑스 절대왕정을 소개함으로써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낯선 정치체제가 역사에서 어떤 평가와 의미를 갖는지를 보여준다.
봉건사회에서 근대국가로
스스로를 젊은 아폴로라고 불렀고 자신이 거처하는 궁의 구석구석을 이름 깨나 알려진 그리스 신들로 도배하듯이 장식하면서 루이 14세(1643~1714)는 그렇게 신들과 어울려 살았다. “짐이 곧 국가”임을 보여줬던 프랑스 국왕의 이 같은 “절대주의”적 지배체제는 그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만큼이나 매력과 혐오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켜왔다. 대략 16세기로부터 18세기까지를 중심무대로 하는 절대왕정은 시기적으로 유럽사회가 봉건사회를 탈피하여 근대적 발전 단계로 접어든 시점에 위치한다.
저자는 중앙집권의 강화를 통해 근대국가 체제를 형성했던 절대군주들과 정치인들의 노력이 역사의 변화에 어떠한 교훈과 영향을 주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왕은 세습과 축성에 의해 최고의 사법권을 누리게 되었으며, 1438년 이후부터는 왕국 내부의 질서 유지 및 외부의 군사적 도전에 대한 왕국 수호를 위해 세금을 거두고 군대를 소집할 권리를 인정받았다. 15~16세기에 걸쳐 나타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거대한 변화인 국가의 등장은 전체 백성으로 하여금 공동의 이해관계가 존재하며 왕이야말로 그 진정한 수호자임을 인정하게 했다. 또한 앙리 4세에 의해서 그 종지부가 찍어진 프랑스 종교전쟁은 인간사회의 불안과 무질서, 공공 이익을 위협하는 질병들에 대한 치료제로서 절대적 왕권을 정치 교훈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성경 대신 마키아벨리의 ꡔ군주론ꡕ을 품고 다닌다”는 비판을 받았던 리슐리외는 국가이성을 왕국의 통치이념으로 확립하면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관료층을 기반으로 프랑스 전역에 걸쳐 합리적인 행정기구를 건설했다.
신을 만들어내는 연금술
절대주의는 국왕의 절대적 지배를 완성하기 위해 자신의 인간적 조건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경주였다. 그리고 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금술은 입법자로서 영원한 정의의 아버지, 전쟁과 복수의 전사, 그리고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주술사 등과 같은 정말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했다. 저자는 절대권력을 창출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의 경주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져왔는지, 그리고 그러한 야망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어떠한 교훈을 우리에게 제시하는 지를 역사로부터 묻고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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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랑스 왕정은 오래된 것이었다. 비록 15세기 말까지 프랑스 왕국이란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서로 다른 땅들의 집합체에 불과했지만, 적어도 거기에는 한 명의 왕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지배는 정당한 것이었다. 17세기까지도 권력의 근거에 대한 정당화는 언제나 자연의 여러 생물계와의 메타포를 통해 이루어졌다. 아직 평등과 혁명사상을 내포하지 않았던 18세기 이전의 자연과 자연법은 오히려 모든 형태의 권위와 지배 그리고 그에 대한 복종을 정당화해주었다. _p.4~5
국사에 관한 두 종류의 구분과 그에 따른 국왕의 양심의 구분에 관한 물음을 통해, 고해신부로서 정치적인 국사에 개입할 정당성을 스스로에게 부여한 코생은 리슐리외가 상징하는 절대주의 정치체제를 강력히 거부했다. 비록 리슐리외 추기경의 정치적 천재성, 재능, 의지, 심지어 애국심까지도 부정하지 않지만, 이 예수회 신부는 절대군주의 이름 하에 모든 것을 알고자 하고 모든 것에 간섭하고 지휘하려는, 심지어 인간의 양심과 영혼에 관계된 문제까지도 통제하려는 듯한 전체주의적 통치체제를 강력히 비난했다. _p.48
절대왕정은 현란한 수사학과 정교한 이론 그리고 세밀하게 연출된 예식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한계를 내포하고 있었다. 국왕이 인간적 조건을 초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결코 죽지 않는’ 국왕은 언젠가 죽을 것이며, 결국 국가와 분리될 것이었다. 게다가 절대국왕의 ‘현실의 밤’은 ‘이론의 낮’만큼 화려해 보이지는 않는다. 절대국왕의 화려한 외견과 신화의 이면에는 국왕과 개인들 간의 결코 절대주의적이지 않은 타협과 협상이 있었다. _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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