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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인 것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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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서 지음
| 1998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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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인문 |
| 쪽수 : 204 쪽 |
| 가격 : 7,000 원 |
| 책크기 : 신국판 |
| ISBN : 89-855-77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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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 역주』 『불사의 신화와 사상』 등의 저서로 동양학 대가의 반열에 올라선 정재서 교수(이화여대 중문과)의 첫 평론집. 저자는 중국문학, 특히 소설론의 차원에서 서구의 동양지배론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동아시아 내부 중화주의의 문제를 신화비평을 통해 살펴본다. 설화주의, 주변문화론 등 다양한 문화 관점에 의하여 『산해경』, 고구려 고분벽화 읽기를 시도하는 한편 고전번역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한국 동양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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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비평총서]를 간행하며
서문
1. 동양, 글쓰기와 차이
동양적인 것의 슬픔
다시 서는 동아시아 문학
대중문학의 전통적 동기
2. 서사와 이데올로기
중국, 그 영원한 제국을 위한 변주
{산해경} 다시 읽기의 전략
고구려 고분벽화의 신화·도교적 제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
3. 새롭게 길어오는 고전의 힘
고전번역의 역사적 전개
현시기 고전번역의 의미와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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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동양학 분야에 있어 독특한 문법을 제시해온 정재서 교수가 또 하나의 평론서를 내놓았다. (주)살림출판사와 계간 [상상]에서 우리 비평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새로이 기획한 `상상비평총서`의 셋째권 『동양적인 것의 슬픔』이 그것이다.
『동양적인 것의 슬픔』에서 다루고 있는 `동양적인 것`이란,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만 하는 우리의 현실을 말한다. 그래서 `동양`이라는 직접적 표현이 아니라 `동양적인 것`이라는 간접적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슬픔`은 `동양적인 것`들이 생산해왔고 지금도 온존해 있는 부당한 문화적, 학문적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 전반을 일컫는다.
한국 동양학의 입지와 관련하여, 이 책에서 확보하고자 했던 문제의식은 `어떻게(방법론)` 이전에 망각되었던 `무엇인가(학문의 대상)`라는 물음이다. 저자는, 이제까지 우리의 학계가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의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투명한 의미에서의 동양학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하는 것은 각국의 정치,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정서에 물든 다양한 빛깔의 동양학일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가장 본질적인 부분인 `무엇인가`에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이에 앞서 아무리 `어떻게`를 강구한다 해도 우리 학문이 자생력을 갖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80년대 우리의 동양학은 일시적으로 활기를 띠는 데에 그치고 국제적으로 변별력 있는 학문수준을 이룩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 한계를 이 책이 넘어야 할 과제로 삼았다. 궁극적으로 이 책에서는 그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을, 글쓰기를 통해 고전학의 힘을 예증하는 작업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설화주의, 주변문화론 등 새로운 문화관점에 의한 『산해경』, 고구려 고분벽화 읽기 등은 이러한 작업의 실례이다. 아울러 새로운 비평 패러다임에 의한 문학작품 분석은 다음번에 또 다른 책으로 묶여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 책의 표지는, 동서 문화에 대한 불평등한 의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표지의 바탕에 그려진 상형문자는 고대 중국의 서체이며, 그 위에 덧쓰여진 문자는 서양의 알파벳으로, 이는 이 책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인 서구의 우월적이고 지배론적인 문화의식(OrientAlism)하에 놓인 동양의 현실을 상징한다.
내용을 살피자면, 제1부 [동양, 글쓰기와 차이]는 서구의 동양지배론 즉 오리엔탈리즘의 문제를 중국문학 특히 소설론의 차원에서 다루었고, 제2부 [서사와 이데올로기]는 중국신화와 상고사를 두고 동아시아 내부의 억압기제 즉 중화주의의 문제를 다루었다. 끝으로 제3부 [새롭게 길어오는 고전의 힘]은 고전번역의 문제를 최근의 문화론적 시각에서 짚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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