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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식과 한반도(개정판)
홍순호,박준영,함인희 지음 | 2000년 3월 6일 [절판]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472 쪽
가격 : 13,000 원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522-00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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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의 북한학자들이 제시하는 통일시대의 나침반.
머리말

제1부 북한 인식과 한반도 통일문제의 전제

제2부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제3부 한반도 통일의 과제와 전망

부록
참고문헌
국내 유수의 북한학자들이 쓴 통일 지침서

금강산 관광과 노동 1호, 우리 식 사회주의와 꽃제비. 두 얼굴을 가진 북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21세기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잃어버린 절반의 현실을 탈이데올로기적으로 해부한 책이 나왔다. {북한 인식과 한반도}는 홍순호(이대 대학원 북한 연구과정), 박준영(이대 정외과), 함인희(이대 사회학과) 교수 등 손꼽히는 북한학자들이 쓴 북한 백과이자 통일 지침서다.
기존의 틀에 박힌 통일 지침서와 달리, 이 책은 해방의 진정한 의미, 남북분단의 원인과 북한 실정, 그리고 통일 논의를 둘러싸고 상호 길항 관계에 있는 다양한 국내외 견해들을 수렴하여 통일과 대북 시각에 대한 객관적 지평을 제공한다. 특히 김일성을 정점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숨은 정착 배경과 주체사상 분석, 6·25 전쟁의 발발 원인을 둘러싼 국내외의 다양한 시각 공개, 그리고 북한의 성 불평등 구조 분석 등 북한에 대해 가히 도발적이라 할 만큼 신선한 사회과학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어 학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닫힌 반쪽 현실에 대한 신선한 사회과학적 고찰
한반도 통일문제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먼저 북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이 책은 `북한 인식과 한반도 통일문제의 전제`,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한반도 통일의 과제와 전망` 등 총 3부 13장의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먼저 제1부에서는 오늘날 한반도 위기상황을 국제역학 구조를 통해 조망하고, 북한 이해를 위한 기본적 요인으로 김일성의 정치적 유산·주체사상·한국전쟁 등 세 가지를 들어 분석했다. 특히 북한 정권을 수립한 김일성의 카리스마,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에 있어 당시 이승만이 표방했던 북진통일론이 현재 북한이 주장하는 북침설의 근거를 제공하였다는 분석 등 반공 일변도의 대북 시각에서 탈피해 현대사에 대한 보다 객관적 해석을 가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먼저 북한 이해의 전제로서 해방·분단을 통해 한반도의 진정한 법통 승계자는 누구인가를 규명한 후 북한 정권의 권력구조, 김정일 통치체제와 법체계 분석을 비롯하여 군사력, 경제력, 계급구조, 여성, 가족과 일상생활, 사회·문화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본격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특히 제8장 `북한의 성 불평등 구조`에 따르면, 마르크스주의 원칙에 입각해 여성 해방을 실현하고 있다는 북한에서는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보다 여성의 계급적 착취구조가 더 심화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표면적으로는 여성노동자의 비율이 90%를 넘고 탁아소를 범국가적으로 운영하는 등 여성을 생산영역에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왔지만, 이러한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은 여성을 `탈성화(脫性化)`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함으로써 전통적인 성역할 분업구조의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 이해의 토대 위에 제3부에서는 한반도 통일의 과제와 전망을 체계적이고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남북한의 통일정책을 대등한 입장에서 비교 분석하고 동북아 4개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을 소개한 후 통일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통일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덧붙여 북한 헌법, 남북 기본 합의서 등 한반도문제 연구에 필수불가결한 주요 자료를 부록으로 첨부하고 있다.
이상의 입체적인 북한 연구는 정부의 햇볕정책과 관련하여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유용한 지침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회과학적 기초지식이 부족한 학생 및 일반인들로 하여금 북한과 통일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부피만큼 큰 의의를 가진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