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전체도서목록 |
 |
|
|
 |
|
이미지
|
 |
|
| 유평근, 진형준 지음
| 2001년 2월 19일
[절판]
|
|
|
|
| 브랜드 : 살림인문 |
| 쪽수 : 307 쪽 |
| 가격 : 10,000 원 |
| 책크기 : 신국판 |
| ISBN : 89-522-0059-4 |
|
|
|
|
|
 |
|
|
 |
이미지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우리를 궁색하게 하고 딜레마에 빠뜨린다.
2000년대에 접어든 오늘날 우리는 이미지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또한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흔히들 말한다. 온갖 현란한 이미지의 그물 속에 휩싸인 현대를 몰가치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 시대로 규정하는 목소리를 우리는 흔히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 한쪽에는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며, 상상력에 대한 새로운 가치부여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현대 이미지 범람시대에서의 이미지 연구 방법론에 국한되기보다는 이미지와 상상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한 새로운 인간 이해, 사회 이해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
 |
머리말
들어가는 말
제1장 '이미지'라고 흔히 말하지만 그것을 설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1 이미지의 그리스어 어원은 아이콘, 에이돌론, 판티스마
2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이 이미지의 형성에 참여한다
1)시각 이미지는 유추적 사유를, 청각 이미지는 분석적이고 디지털한 사유를 지향한다
2)시각 이미지의 범람이 곧 인식의 경박화, 천박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3 이미지를 연구한다는 것은 감각적인 것과 지적인 것 사이의 인간의 모든 표현을 연구한다는 것이다
1)지각·기억·예견 이미지
2)무의식적 이미지
3)언어적 이미지
4)모태 이미지
5)물질적 이미지
4 모든 이미지는 기호적 이미지와 상징적 이미지의 양극단 사이에 존재한다
제2장 왜 이미지는 실재하는 만큼 중요한 대접을 받지 못했는가
1 이미지는 언제느 '그 무엇(모델)'의 이미지이다: 미메시스와 이미지
1)이미지는 모델과 닮아야 한다
2)이미지는 모델과 달라야 한다
3)모델 없는 이미지-이미지는 창조이다
2 이미지 평가 절하의 흐름-서구 인식론 내에서
1)서구의 인식론은 로고스 중심주의에 입각한 이원론적 세계관
2)기독교사 내부에서의 성상파괴주의
3)합리주의적 인식 내에서의 성상파괴주의
3 서구에서도 이미지 옹호의 흐름은 있었다
제3장 왜 우리는 이미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며, 이미지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1 이미지와 상상력의 가치 발견과 의미 부여 과정
1)프로이트-정신분석학
2)융-심층 심리학
3)카시러-상징적 형태의 철학
4)폴 리쾨르-이미지의 해석학
5)앙리 코르벵-이마지날, 부재하는 것을 그려 내는 상상력
6)가스통 바슐라르-상상력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2 이미지와 상상력의 종합적 체계화
질베르 뒤랑-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
제4장 우리의 삶에서 이미지란 무엇인가?
1 이미지에 대한 비판들
1)이미지는 기만적이다
2)이미지는 주체를 소외시킨다
3)이미지는 신성 모독적이다
4)현대 이미지의 증식은 현실을 덮어 버린다
2 이미지는 과학이나 합리성에 대립하지 않는다
1)이미지는 객관적 탐구의 가능성을 오히려 확장한다
2)이미지는 추상적 지식에 육체성을 부여한다
3)과학이여, 이미지를 창조하라; 과학성의 바탕엔 상상력이……
3 이미지는 인류학적 윤리의 정립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4 이미지와 정치
1)국가와 가족의 이미지
2)전복의 신화를 만드는 이미지
5 이미지는 창의적이고 균형 잡힌 인간을 교육하는 데 필수적이다
맺는말
찾아보기
|
 |
이미지들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
2000년대에 접어든 우리는, 이미지 범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우리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영화, 텔레비전, 만화, 현란한 광고물 등 온갖 이미지들이 우리의 눈을 현혹하고, 정신을 물들이고, 욕망을 자극하고, 우리들을 세뇌하고 유혹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화 기술의 눈부신 발달은 이미지들을 더욱 빠르고 신속하게, 생산하고 유포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오늘날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정보·이미지 시대'라고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보·이미지 시대'의 도래라는 여론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그들의 반응은 대개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의 범람이 가져올 인식론적·가치적 혼란을 경계하면서, 이미지 그물 속에 휩싸인 현대를 몰가치적이고 환상적인 시대로 규정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우리는 흔히 접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이미지 시대의 도래'에 대한 지식인들의 그러한 일반적인 부정적 반응은 ‘이미지와 상상력'을 현대 디지털 문명의 결과로 인식하면서, 이미지와 상상력의 깊은 의미를 참작하지 않는 데서 오는 성급한 반응이다.
이미지와 상상력에 대한 20년 간의 연구 결과물
이 책은 우리 사회 상상계의 두 거두 유평근ㆍ진형준 교수가 그들이 20여 년 간 행해온 이미지와 상상력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로서 이미지 범람의 시대에 과연 이미지와 상상력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 하는 하나의 지침을 마련해 준다. 일찍이 30년 전부터 상상력을 연구해 온 유평근 교수는, 많은 저술 활동과 교육 활동을 통해 균형 잡힌 인식, 폭넓고 깊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길을 "상상적 인간"의 이름으로 제시하고 가르쳐옴으로써 그 분야의 발전에 독보적인 공로를 이루었으며, 전세계 40여 개국에 지부가 설립되어 있는 상상계 연구 센타(CRI : Centre de ReCherChe sur l'ImAginAire) 한국(서울) 지부의 창설자이기도 하다. 한편 유평근 교수의 제자인 진형준 교수는 상상력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문학평론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20여 년 전부터 다원적 인식, 심층 상상력의 의미를 우리 문학계에 깊이 심어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두 저자가 전 학문을 두루 관통하다시피 한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은, 관심 분야가 문학으로부터 다른 학문으로 확장된 결과라기보다는 그들이 연구한 이미지, 상상력이 지닌 보편성이 빚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저자들은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 사회에 팽배해 있는 ‘정보·이미지 시대'에 두 가지 의문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이미지가 중요시되고 널리 유포되는 것이 과연 새로운 현상인가? 라는 질문과 둘째, ‘정보·이미지 시대'라는 표현은 과연 합당한 표현인가, 라는 의문이다. 이 두 가지 질문 모두가 오늘날 우리가 맞이하게 된 이미지의 폭발과 범람 현상이 과연 어떻게 하여 야기된 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이미지는 야생적이고, 비합리적이며, 혼돈을 조장하는가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다른 사유 방식에 대한 성찰의 길을 열어 놓았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이미지 중심적 사유 방식이 저절로 활성화되었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이미지와 상상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미지와 상상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요즈음의 현상을 단순히 디지털적 사유 방식의 결과물로 치부해 버린다면, 세계가 다시 서구의 합리주의 중심으로 재정립되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또한 종국에는 이미지 자체의 부정적 가치와 기능만을 다시 경계하고 강조하는 방향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미지의 세계, 상상계는 서구식으로 문명화되고 합리화된 인식의 입장에서 보자면 결국 야생적이고, 비합리적인 원시 세계이며 따라서 혼돈만을 보여 줄 뿐이기 때문이다.
성상파괴주의와 성상숭배주의의 치열한 싸움의 역사
이미지는 실재하는 ‘그 무엇'을 인지할 수 있는 공통점과 정확한 ‘그 무엇'이 될 수 없으므로 ‘그 무엇'과는 다른, 또 다른 무언가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속성의 존재는 이미지의 지위를 항상 유동적으로 흔들어 왔다. 이미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인간의 인식 변화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이미지의 창출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지극히 동경하는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미지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대개 절대자의 이 세계 창조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절대적 형태의 모방이자 이미지이지만 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지 그 절대성은 이미 상실된 것이다. 여기서 이미지는 절대 존재에서 추락한 존재이지만 반대로 그 근원에 다가갈 수 있는 열쇠란 뜻이기도 하다.
서구에서 이미지의 평가 절하에 한몫을 한 것은, 모세의 십계명 중 제2계율(신의 대리자로서 그 어떤 형상을 꾸며내서는 안 된다)을 따르는 기독교 내 성상파괴자와 성상숭배자 간의 싸움이다. 절대적인 존재를 유한한 이미지로 형상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너무나 오래된 화두이기도 하다. 인간이 그 안에서 신의 존재를 찾으려고 하는 성상 이미지는 교회가 주도권을 잡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져 왔다. 즉 교권이 강화되어 사회를 장악했던 중세시대는 성상의 의미 자체가 폐기된 성상파괴주의가 승리한 시기였다.
이런 미메시스의 본질 문제와 성상(Eikon) 싸움의 역사를 통해 이미지의 역사적 배경과 흐름을 살펴보는 일은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미지 억압의 시대―실증주의·과학주의·역사주의
이미지의 평가 절하는 17세기 가치관의 근원을 인간의 이성에 둔 데카르트에 이르러 그 절정에 달한다. 서구 사회를 한동안 지배하던, 실제의 현상에 가치를 두는 사조들(실증주의·과학주의·역사주의)의 흐름은 이미지를 더욱 그 설자리를 잃게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것은 사르트르의 말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그는, 이미지와 상상력은 자유의 표현으로서 현실로부터 많은 것을 해방시켜 주지만 그것이 열어 보여주는 것은 비현실의 세계이다. 이미지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무(無)와만 관련을 맺고 있고, 사물의 현존을 사라지게 하고 존재 자체를 부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표현은 이미지의 가치를 비현실적인 상상력의 소산으로 지극히 제한하는 것이다.
서구 사회에서의 어이없는 이미지 가치의 평가 절하로 이미지가 꽃을 못 피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억압된 사회 속에서도 저항의 물결은 있었고, 서구 문화의 증발을 막아준 것이 사실 이 물결 때문이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던 저항의 흐름은 18세기 낭만주의가 도래하면서 활기를 되찾게 되었고, 현실과 이상적 세계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상상력의 가치를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미지와 상상력에 대한 적확한 자리매김이다. 서구의 철학자들은 이미지에 대한 존재론·의미론·인식론을 세우기 위해 주력하긴 했지만 새로운 종합적 인류학으로까지 인식의 사고를 넓히지는 못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저항의 물결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가 하고자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에 대한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이미지와 상상력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들
프로이트 : 인간의 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무의식 세계가 존재한다는 그의 정신분석학은 명백한 의식의 표현이 아니고, 모호한 표현이기에 경시되었던 이미지적 표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융 : 융의 심층 심리학은 프로이트의 성적(性的) 충동이라는 단일 원칙에서 벗어나 다원적인 무의식적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카시러 : 이미지의 상징적 기능을 인간의 정신활동 내에서의 하나의 중요한 원칙으로 부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폴 리쾨르 : 하나의 상징, 하나의 상징적 이미지는 그 이미지를 낳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풀려나 총체적 인간의 경험을 품고 있는 하나의 함축적 의미체가 된다는, 이미지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철학적·해석학적 노력들로 큰 업적을 남겼다.
앙리 코르벵 : 우리가 초현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즉 그 자체 자율적 존재이면서 우리의 경험 속에서는 그 등가물이나 모델을 찾을 수 없는 것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이마지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이로 인해 이미지가 품고 있는 함의는 한층 넓어지게 되었다.
바슐라르 : 상상력의 창조적이고 현실적인 기능을 발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상상력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이룩한 사람이다.
뒤랑 : 상상계에 입각하여 총체적인 인류학을 설립한 뒤랑은, 한편으로는 가장 방대하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섬세하고 정교한 인류학의 틀을 세운 사람으로 간주된다.
리얼리즘 대 모더니즘 도식 벗어나기
이 책은 이미지의 전 분야를 망라하는 총체적이고 일반론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 책을 기초로 제반 학문과 모든 응용 전문 학문 분야까지 두루 포함하는,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지니면서 타학문과 소통의 길을 모색하고 그리하여 학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창출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 책은 한국 문화 예술계를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리얼리즘 대 모더니즘이란 도식이 얼마나 좁은 시선에 의해 세계를 환원적으로 해석하고 억압하고 있는지를 통감하게 하면서, 예술에 대한 진정한 이해, 새로운 해석의 준거의 틀을 마련해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
|
|
 |
|
독자서평이 없습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