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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밑의 작은 우주
김기석 지음 | 1997년 1월 15일 [절판]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284 쪽
가격 : 8,000 원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855-7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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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피카소 거리의 창시자인 건축가 김기석이 주장하는 `행복한 집 만들기!` 시인이자 기공사이기도 한 저자의 일관된 철학은 한마디로 `유기체 건축관`이라 할 수 있다. 건축이란 단지 먹고 자고 쉬고 섹스하는 곳만이 아니라 영혼이 머물고 성장하고 꿈을 키워 나가는 공간이며 살아 숨쉬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 따라서 그에게 집짓기란 곧 생명을 창조하는 행위이자 우주를 설계하는 일이다. 그는 실제로 기철학을 건축에 적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필동주택과 홍대 앞의 서봉갤러리는 그 대표적인 작품들.
1. 집을 만든 숨은 역사
2. 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3. 집의 원형질과 별난 집들
4. 아파트의 기원
5. 집의 역사는 부엌의 역사
6. 물과 부엌
7. 산업혁명과 부엌
8. 원형 경기장 안에서 죽었던 사람들과 살았던 사람들
9. 중세의 집과 난로
10. 근대의 집이야기
11. 근대에서 현대로
12. 서울의 발코니는 왜 있는가?
13. 건축적 공간에 대한 에세이
14. 서울의 발코니
15. 작은 것이 아름다운 암스테르담
16. 석파정
17. 시는 말의 사원이다
18. 불켜진 창을 사랑하며
19. 건축가의 꿈과 드로잉
20. 아름다운 마지막
21. 사람을 사랑하는 공간과 사람이 사랑하는 공간
22. 저기 자신을 닮기
23. 현대주거계획에 있어서의 민가의 의미
24. 서울 올림픽 스타디움 갈
25. 별이 떨어진 밤에
26. 그림그리기와 명상하기
27. 빈자리 만들기 " 멋쟁이 엄마에게"
28. 마당타령
29. 하늘밭을 가는 마음
30. 르네상스의 도래
31. 제맛나는 집, 그 개성
32. 오므리는 시대와 벌리는 시대의 집이야기
33. 집에 있어서의 아침의 의미
34. 어느 중견 건축가의 20대
35. 사람과 공간
36. 모성의 건축
37. 광주리와 아기
김기석, 완성된 건축을 꿈꾸는 예술가

-홍대 정문에서 극동 방송국에 이르는, 카페 `우리 마당`을 중심으로 늘어선 연작 시리즈 건물로 유명한 일명 피카소 거리의 창시자.
-`유기체 건축` 이론을 도입, 한국 건축계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건축가.
-초월 명상을 즐기며 수맥도 보고, 피라미드의 파워와 주역도 연구하는 명상가 및 기공사.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두 권의 시집을 냈으며, 천리안 문학관을 통해 시작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이렇듯 이미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한 그가 이번에는 집 전문가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풀어 쓴 테마 에세이 {건축가 김기석 집이야기 전집(전4권)}을 살림에서 낸다.

집이 살아 숨쉰다
저자가 주장하는 일관된 생각은 한마디로 `유기체 건축관`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건축이란 인간이 거주하는 기계적인 장치가 아니라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의 심성, 주변 환경이 끼치는 영향 등이 종합적으로 배려된, 생명의 집합체라는 것이다.

"집은 단지 먹고 자고 쉬고 섹스하는 곳만은 아닐 것이다. 집은 영혼이 머무는 공간이며 영혼이 성장하는 공간이며 사람이 사람다운 꿈을 키우는 공간이며 우리들 자신, 그리고 우리들의 우주인 것이다. 공간은 생명 그 자체이다." (270쪽)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집을 만든다는 것은 생명을 창조하는 일이자, 우주를 설계하는 일이다.

집짓기에 적용된 기(氣)철학
저자는 기철학을 건축에 적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집이란 그저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합된 덩어리일 뿐`이라는 근대적 명제를 거부하는 그는 집과 사람이 서로 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편안한 집을 지향한다. 그리하여 좋은 기를 한 곳에 모아주는 가장 이상적인 구조, 피라미드형과 히란야형(삼각형 두 개가 서로 거꾸로 서 있는 모양) 같은 독특한 설계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필동 주택과 홍대 앞의 서봉 갤러리는 그의 기철학 건축이론이 본격 적용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에너지를 발생시키지 않는 건축은 가짜로 아름다운 것이다. 건축 기술은 에테릭 엔지니어링(Etheric Engineering)이 되어야 하고, 건축은 에테릭 제너레이터(Etheric Generator)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생명적인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고 인간을 건강하게 해주는 건축이기 때문이다. (275쪽)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공간과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집,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지향하는 건강한 참건축인 것이다.

한 건축가의 인간관, 건축관, 우주관을 한자리에
이미 타계한 거장들이 아닌, 현재 활동 중인 젊은 건축가의 철학을 이렇듯 총정리해 출판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이 수월치 않은 작업은, 저자가 지닌 동양적 우주관이 합리적, 미학적인 외관으로 실체화되는 미래를 희망하면서, 그 과정을 독려하고 함께 지켜보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각 권 모두 80∼120여 점에 이르는 독특한 그림과 사진들, 올컬러로 인쇄한 이 전집은 `건축 관련서라면 대개가 난해한 설계 도면이나 가득한 두꺼운 책 아닌가?`라는 인식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또한 시인의 감성으로 풀어 나가는 부담 없는 서술은 `전문가의 글은 그야말로 전문인이나 볼 만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잊게 만든다.

구성 및 개요
제1부 `집에 대한 숨은 역사`에서는 원시인의 집, 고대인의 집, 중세인의 집, 근대인의 집과 동시대의 집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다. 현대 건축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만담, 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엌의 역사 등을 옛이야기 하듯 편하게 풀어간다.

제2부 `서울의 발코니는 왜 있는가?`에서는 건축적 담론과 시사적 주장을 모아 보았다.
서양의 것에 비해 밋밋하고 깨끗하기만 한 서울의 발코니를 지목하면서, 한국적인 건축과 서양의 건축들을 비교, 각각의 미학을 설명한다. 더불어 세계 각국을 돌아보며 느낀 감상과, 도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도시란 역사의 상념`임을 재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