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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체성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009)
김형인 지음 | 2012년 10월 15일
브랜드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63*255
ISBN : 978-89-522-2100-1-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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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 '큰글자'로 새 옷을 입다!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으며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미국인들의 피상적인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 그들의 행위 기저에 흐르고, 그들을 움직이는 신념과 습관에 대해서는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미국 사회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애매모호하고 혼돈된 모습이나 단편적인 편린으로 다가올 뿐이다. 이 책은 미국의 문화적 요소에서 가장 본질적인 키워드 10개를 선별하여 역사적 사례와 현실을 동시에 병치시켜 살펴보았다.
열 가지 문화코드
다수의 횡포에 대한 견제-개인주의
미국인의 원초적 생존 방식-자유의 예찬
보통 사람의 나라-평등주의
미국의 수출품 No.1-법치주의
멜팅 포트를 넘어 샐러드 보울로-다문화주의
충성 서약과 악의 축-퓨리턴 정신
움직이는 서부-개척정신
검증되지 않는 것은 믿지도 말자-실용주의
맨해튼 프로젝트와 아메리칸 시스템-과학ㆍ기술에 대한 신뢰
비즈니스 매너-미래지향성과 직설적 표현
열 가지 코드를 마무리지며
미국인에게 프라이버시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지닌다. 예컨대, 종교와 정치는 프라이버시에 속하니까 대화에서 피하라는 경구가 있다. 이것은 그런 주제에서 피차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대방의 개인적인 판단 영역을 침해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미국 리버럴리즘의 대부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일찍이 종교란 한 개인과 그의 창조주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거기에 정부의 권력이나 사회적 강요 같은 어떠한 형태의 압력도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천명했다. 이런 개인의 권리에 대한 숭배는 종교의 자유는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영역에서도 개인의 취향과 판단을 소중한 것으로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냈다. _p.7

미국에서는 원주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이민들의 후예이다. 그리고 이민의 역사에서 흔히 제외되어 온 흑인들도 결국 강요된 이민으로 그들의 삶을 시작했다. 미국인의 조상들은 모두가 구대륙의 터전에서 뿌리가 뽑혀져서 신대륙으로 온 사람들이었다. 또 이미 정착했었던 사람들도 다시 서부로 이사 가서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한편, 미국인들은 비록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그들이 살아 왔던 문화적 전통의 많은 부분을 함께 지니고 와서 정착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하였으며, 그 결과 미국은 세계 여러 곳의 문화와 생존의 방식이 어우러져 더불어 사는 지혜를 도출해내는 다문화적 장소가 됐다. _p.41

다문화주의적 사회로의 변신은 지난 반 세기 동안 미국이 이루어놓은 변화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이었다. 그것은 몇 백년 동안 고정관념화됐었던 인종의 장벽, 편견, 차별을 넘어 한 인간을 소속된 배경이 아닌 개인의 개성과 능력으로 평가하려는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 그 결과 미국 사회는 예전의 인종차별적 양상이었던 많은 부분을 고쳐나갔다. 이런 다문화적 가치관의 성과는 3,000여 명의 민간인이 갑자기 희생된 9.11 테러를 겪고도, 그 후에 아랍계 미국인에 대한 집단적 보복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미국의 다문화주의적 풍조는 어느 정도 위축되리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반 세기 동안 이루어진 다문화주의가 가져다 준 결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고, 미국의 중요한 가치체계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_pp.53~54

여러 나라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비교한 에드워드 홀(Ed- ward Hall)은 미국인들이 이렇게 스케줄에 강박된 태도를 갖는 것은 단선적인 시간관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의하면, 제3세계의 사람들은 미국인들과는 달리 시간에 대해 복선적인 관념을 갖는데, 말하자면 그곳의 사람들은 대개는 임기응변적으로 일을 처리해서, 대충 잡아놓은 약속도 상황에 따라 쉽게 파기하고, 갑자기 닥치더라도 더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는 융통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약속을 깰 수 없는 신성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약속을 못 지키더라도 상대방도 대충 이해하며 부드럽게 넘어가게 된다. 그는 이런 곳에서는 생활방식이 보다 즉흥적이고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스케줄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한다고 설파했다. _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