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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041)
하우봉 지음 | 2012년 10월 15일
브랜드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63*255
ISBN : 977-89-522-2132-2-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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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 '큰글자'로 새 옷을 입다!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으며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의 양국민 간에는 상호인식과 역사의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상호인식은 수천 년에 걸친 역사 퇴적의 결과인 만큼 간단히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저자는 양국간 상호인식의 전개양상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그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관계의 미래상에 대한 전망과 대책을 제시한다.
머리말
상호인식의 역사적 전개
근현대의 상호인식
양국간 상호인식의 특성
한일관계의 전망과 제언
맺음말
초기의 조선 왕조는 일본을 적극적으로 인식하려 했다는 점이 몇몇 자료들에 나타나 있다. 비록 기행록 수준이지만 대일사행원들에 의해 몇 권의 일본사행록이 나왔고, 15세기 말에는 조정에서 신숙주로 하여금 [해동제국기(海東諸國紀)]를 찬술케 하였으며, 중국에서 나온 [일본고략(日本考略)]의 역주본을 간행하였다. 고려 말 이래 일본에 대한 인식은 ‘왜구’에 대한 이미지가 중심적이었다. 실제 조선전기 대일교섭의 목적은 왜구의 진압이었고 모든 정책의 초점은 이것에 맞추어져 있었다. 반면 조선시대 한국인의 대외인식의 기본 틀을 보면 그것은 주자학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화이관(華夷觀)’이었다. 그것이 외교정책으로 나타날 때는 ‘사대교린(事大交隣)’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인식상으로 보면 조선은 나름대로 조선 중심의 세계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자기인식과 세계관의 틀 속에서 일본관도 규정되었다. 여기에서 조선은 중국과 동등한 문화국인 반면 일본과 여진족은 유교문화를 갖추지 못한 오랑캐로 인식되었다. _pp.18~19

1965년 수교 이후 양국간의 경제교류는 협력차관, 무역증대, 기술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한국은 일본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았고, 경쟁자에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오면서 현재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국간의 경제관계에 있어 심각한 무역역조와 예속화의 심화에 따른 한국인의 우려와 불만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1965년 이후의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일본이 ‘주었다’라는 수혜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인은 ‘당했다’라고 인식해 그 시각차가 크다. 「한일 21세기위원회 최종보고서」에 의하면 경제협력의 결과에 대해 한국인은 84%가 ‘일본이 득을 보았다’라고 한 것에 비해 ‘한국이 득이다’는 3%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일본인의 인식은 ‘일본이 득’이 32%, ‘양국 모두 득’이 31%, ‘한국이 득’이 17% 등으로 나와 있다. 일본인이 보다 객관적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상이 어떠하든 한국인들의 ‘당했다’라는 의식은 아주 강하다. _p.57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선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과거사에 대한 청산과 확고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도, 일본의 경제적인 규모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그러한 입장표명은 일본국민들의 인간으로서의 해방을 위해서도 절실한 일이며, 아시아인들끼리의 성숙한 만남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사죄할수록 밀리고, 잘못을 인정하면 호국영령을 모독하게 된다는 발상은 너무나 소아적이고 유치한 인식이다. 엄연히 존재하였던 사실을 인정하지 않음에서 오는 멍에를 언제까지 지고 갈 것인가? _pp.8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