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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가우디 - 아름다움을 건축한 수도자 (큰글자살림지식총서 128)
손세관 지음 | 2015년 5월 28일
브랜드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15,000
책크기 : 163*255
ISBN : 978-89-522-3143-7-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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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가우디의 삶과 그의 건축을 이야기
스페인을 여행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곳에서 100년이 넘게 지금도 여전히 지어지고 있는 「성가족 성당」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건축물을 설계하고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신의 온 역량을 바친 건축가 가우디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건축가 가우디의 삶과 그의 건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아닌 아름다움을 건축한 가우디라는 한명의 수도자를 만날 수 있다.
중앙대 건축공학과에 재직 중인 손세관 교수는 가우디의 건축을 통해 가우디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가우디의 삶을 통해 가우디 건축을 설명하려 한다. 가우디는 당대의 언론과 건축가들로부터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인물이었다. 그것은 그가 어떠한 사조에도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며, 당대 유행했던 건축양식에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손세관 교수는 이야기한다.
기존의 건축물을 가지고 설계를 했던 동료학생들과는 다르게 학생시절부터 창조적인 설계를 하려 했던 가우디, 디자인 능력을 기르기 위해 책 속에 깊이 빠져 들어갔던 가우디, 책상에서 이루어지는 설계가 아닌 늘 공사 현장에서 일을 직접 지시했던 가우디,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위해 주변에 널려있는 흔한 재료들을 건축에 적극적으로 사용한 가우디, 「성가족 성당」 장식을 좀더 실제적으로 하기 위해 실제 동물들을 가져와 실험하기도 했다는 가우디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이 책은 우리에게 주고 있다.
가우디는 건축물만 도드라지려는 많은 근대 건축가들과는 달리 주변 환경과 철저하게 호흡하려 하였고, 장식 하나에도 의미를 심으려 하였다. 어느 양식에도 속할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그러나 자연과 너무나 닮아있는 건축가 가우디. 손세관 교수가 이야기하였듯 그는 분명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일생을 바친 ‘신의 건축가’인 동시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조형의 마술사’였다. 자연의 본성을 쫓아간다면 아름다움은 자연히 따라오리라고 믿었던 건축가 가우디는 지금도 여전히 「성가족 성당」 공사현장에서 살아있는 듯 하다.
존경과 멸시의 대상
혼돈의 시기, 혼돈의 땅
나의 민족, 카탈루냐
대장장이의 아들
운명적 만남
친구이며 후원자인 구엘
자연, 영감의 원천
조각인가, 건축인가
수도자 가우디
고독한 성자
가우디는 ‘20세기의 미켈란젤로(Michelan- gelo)’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건축가였다. 가우디는 작은 소품이든 커다란 건축물이든 기존의 양식이나 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채로 작업에 임했다. 그런 이유로 가우디의 작품은 어떤 특정한 양식으로 분류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어떤 특정한 건축가나 예술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확신하기도 어렵다. 그의 작품은 모방이 불가능한 독창적인 예술품이며, 열정에 사로잡힌 한 예술가의 혼이 투영된 모습을 보인다. 메넨데스 피달(Ramon Menendez Pidal)의 말을 빌리면 가우디의 건축은 신이 내려준 능력이 아닌 처절한 노력이 빚어낸 결과였다. _p.3

가우디는 아버지로부터 불을 다루는 방법, 구리를 제련하는 방법, 무쇠를 녹이는 방법 등을 배웠다. 아버지를 통해 예술적인 면을 배운 것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손수 보여준 기술은 훗날 가우디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적 조형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대장간에는 그릇을 만들 때 쓰이는 동판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재료들로 가득 차 있었고, 가우디는 이런 여러 특성을 가진 재료들을 다룰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이는 가우디가 어떠한 재료도 겁을 먹지 않고 사용할 줄 아는 건축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그렇기에 가우디에게는 무엇이든지 예술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순수한 재료로 보였다. 가우디는 이후 깨진 타일 조각, 질그릇 조각, 거북이 등딱지, 윤나는 금 조각, 쓰다 버린 기계 조각 등 재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창조적인 건축가로 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_pp.21-22

가우디가 「카사 비센스」의 건축 부지를 답사했을 때, 그곳엔 노란 아프리카 금잔화가 양탄자처럼 깔려있었고, 그 가운데 거대한 야자수가 있었다고 한다. 야자수의 잎이 하도 무성하여 그 안에 벌레를 잡으려는 새들로 가득했는데, 가우디는 바로 이 모티프를 디자인에 적용하려 했다. 가우디는 언제나 건축물이 들어설 대지와 그 주변 환경과 건축물이 완벽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하였던 건축가였다. 건물을 세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뽑아버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맘속에 담아두었다가 장식 속에서나마 이를 살려 오히려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시키곤 했을 정도이다. 「카사 비센스」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패턴을 보이면서도 요소요소에 풍부한 동식물의 장식들이 덧붙어 있어 주변 자연환경과 어떠한 이질감도 없이 서로 어우러져 있다. _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