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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을 밝히는 길 (큰글자살림지식총서 082)
윤홍식 지음 | 2013년 7월 31일
브랜드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쪽수 : 108 쪽
가격 : 20,000
책크기 : 163*255
ISBN : 978-89-522-2715-7-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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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저자의 첫 마디는 강렬하다. ‘양심이 땅에 떨어진 시대’라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하니 나 또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내게 이익이 되는 일인가 손해가 되는 일인가를 계산하는 데는 선수이나, 이 일이 내 양심에 걸리는 일인가 아닌가를 고민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내 양심을 끝내 포기한 적은 없다. 그래서 이 시대에도 『논어』가 읽힌다.
『논어』의 길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명료하다. ‘보편적 도덕률’이 필요한 세상임을 인지하고, 그 근거를 자신의 ‘양심’에서 찾으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할 길, 그래서 여기 몇 가지 ‘양심 계발의 단계’와 ‘양심을 위한 학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제시된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것만큼 보편적인 도덕률은 따로 없다. 하지만 앎과 행동의 괴리에서 우리는 또 반성하고 ‘군자의 길’을 찾는다. ‘정의는 있는가?’라는 시대의 질문에 대답할 사람 또한 나 자신인지 모른다.
들어가며
공자는 누구인가?
공자가 즐기던 학문
양심계발의 단계
양심적 리더 군자
사랑(仁)
정의(義)
예절(禮)
지혜(智)
가정에서 양심의 실천
사회에서 양심의 실천
나오며
인류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심의 계발’이 필요하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양심’이 아니면 지구촌 모두가 승복할 보편적 도덕률을 끌어낼 수 없다. 이 시점에 우리가 다시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심의 계발에 대해 동서양의 어떤 고전보다도 자세한 가르침이 담겨있는 경전이 바로 『논어』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문답을 문인들이 기록한 것으로, 평생 양심의 계발을 추구한 공자의 가르침이 잘 담겨 있는 책이다. _pp. 6~7

공자는 자신에 대해 총평을 하면서 진리를 하나씩 알아가는 학문을 늘 즐겼으며 그 결과물을 남과 공유하는 데 조금도 게으르지 않았을 뿐이라고 하였다. 평생 진리 추구하기를 즐겼다는 대목은 ‘공자의 지혜’를 여실히 보여준다. 또 그렇게 얻어낸 진리를 남과 공유함에 있어 아끼지 않았다는 것은 ‘공자의 자비’를 명확히 보여준다 하겠다. 이는 마치 불교의 보살이 추구하는 ‘위로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자’는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가르침과 상통한다 하겠다. 공자는 자신이 고생해서 얻은 진리는 남과 공유할수록 더욱 그 가치가 커지며 학문의 즐거움 또한 남과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모두 함께 진리를 배우고 익히기를 즐기며, 또 서로 얻어낸 정보를 나누는 사회야말로 공자가 꿈꾸던 이상사회였을 것이다. _pp.19~20

공자는 양심을 따르는 곧은 삶을 살지 않으면 이미 온전히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온전하게 살고자 한다면 양심에 따라 ‘똑바로(直)’ 살아야 한다. 욕심으로 구부러지게 살지 말자. 양심에 따라 똑바로 살자. 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양심에 맞으면 하고 양심에 맞지 않으면 하지 말자. 이것이 ‘군자의 길’이고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아가는 길이다. 이렇게 살지 않는 사람들은 요행히 살아갈 뿐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욕심에 따라 휘둘리지 않는다. 늘 양심의 소리가 가리키는 방향을 똑바로 걸어간다. _pp.72~73

노나라의 대부인 맹의자가 공자에게 “효도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예절에 어기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여기서 말하는 예절은 앞에서 살펴보았듯 ‘형식적 예절’이 아닌 ‘양심의 표현’이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내가 자식에게 받고 싶은 것’을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자식에게 바라지 않는 것’을 부모님께 가하지 않는 것이 바로 ‘참된 예절’이다. 이것이 살아계실 때 예절에 맞게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을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부모님께 가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예절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님께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인 예절만을 갖추는 것은 진정한 효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_pp.9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