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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살림지식총서 556)
윤주 지음 | 2017년 2월 22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24 쪽
가격 : 4,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3586-2-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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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나아가 스토리두잉에서 스토리리빙으로
멈추지 않는 스토리의 진화를 이야기하다!
스토리텔링 이후의 스토리텔링, 스토리두잉을 말하다!
구담과 그림문자에서부터 해리포터체험관, 위치기반 증강현실 모바일게임까지,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 나아가 스토리리빙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가치와 진화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Story)’와 ‘말하기(Telling)’의 합성어인 스토리텔링(Storytelling). 특정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스토리텔링은 언제부터인가 문학이나 드라마, 영화, 게임 같은 이야기 기반의 콘텐츠뿐 아니라 경영, 마케팅 디자인, 교육, 정치 영역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란 용어가 다양한 영역과 결합하며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은 최근에야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지적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토리텔링’은 아주 오래전,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한 사람의 입에서 다른 사람의 입으로 전해지는 구담(口談)이나 동굴벽화 같은 그림문자 역시 의미상 스토리텔링에 속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광범위하게 쓰이는 ‘스토리텔링’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인 ‘스토리두잉(Storydoing)’에 가깝다. 단순히 ‘이야기의 전달’에 그치는 스토리텔링보다는 ‘직접 행하거나 실천하게 한다’는 의미의 스토리두잉 개념이 더 강한 것이다.
스토리를 전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함으로써 스토리 자체를 스스로 향유하고, 남들과 공유하고, 나아가 그 가치를 지속, 발전, 순환, 확산시키는 과정인 스토리두잉. 이는 스토리의 가치가 개인을 넘어 지역사회와 공공 영역까지 포괄할 정도로 진화해왔으며, 앞으로 더 진화할 가능성을 풍부히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다. 실제로 최근 큰 화제가 된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관까지, 스토리를 직접 경험하고 삶으로 들여오는 스토리두잉의 일상적이고 적극적인 개념의 확장 요구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살핌으로써 스토리텔링의 의미를 꿰뚫고,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스토리두잉의 새로운 면모를 살핌으로써 스토리두잉의 개념과 특징을 명료하게 밝힌다. 또 스토리두잉을 통해 스토리의 창의성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풍성히 보여준다.
들어가며

스토리텔링의 역사: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최초의 스토리텔링 도구부터 구담 스토리텔링, 문자문화 스토리텔링까지
매스미디어의 등장과 스토리의 확산
디지털 스토리텔링: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스토리텔링의 진화

스토리두잉: 스토리텔링 이후의 스토리텔링
스토리 가치의 시대: ‘어떻게’를 뛰어넘어 ‘왜’를 추구하다
스토리의 의미와 가치 복원: 장소에 담긴 스토리 가치를 경험하다
감각에서 경험으로: 수동적 수용에서 능동적 행위로의 전환

스토리의 실현: 스토리두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스토리두잉: ‘남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만들다
지속 가능한, 함께 나누는 가치로의 발전
스토리리빙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두잉의 법칙

나가며

참고문헌
스토리텔링은 ‘이야기(Story)’와 ‘말하기(Telling)’의 합성어로, 특정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을 뜻한다. 한 사람의 입에서 다른 사람의 입으로 전해지는 구담(口談) 역시 의미상 스토리텔링에 해당된다.
물론 오늘날 사용되는 스토리텔링 개념은 훨씬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분화돼 있다. 교통과 통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계기로 현대 스토리텔링의 의미와 활용하는 방식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고대 구전의 일대일 접촉이나 텍스트 기반의 일방적 스토리텔링과는 다르게, 오늘날은 새롭게 생겨나는 매체의 특성에 따라 이야기를 전달하는 텔링 방식이 다각화되고, 스토리의 생산과 소비를 담당하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_4쪽

스토리텔링이 ‘텔링’에 집중하여 특정한 스토리를 매체의 특성에 맞게 조합・가공하거나 내용을 잘 드러내는 방법론적 측면에 관심을 두는 것과 달리, 스토리두잉은 스토리가 담고 있는 가치와 정서, 그것을 직접 실천하고 실행하게 하는 직접적인 경험 측면을 더욱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_5쪽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문화콘텐츠 개념이 문화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정책적으로도 부각된 이유는 스토리텔링이 결국 수익 극대화를 위한 문화산업의 한 모델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스토리두잉 중심의 소통 방식은 이 같은 스토리텔링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으로, 과정과 직접적인 수행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스토리 전달에만 그치기보다는 경험 및 체험을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가치를 지속시키며 순환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 _5~6쪽

현대에 접어들어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용어들이 매우 다양하게 생겨났다. 이 용어들은 모두 디지털 매체의 등장에 따른 스토리텔링의 트랜스미디어적 속성을 잘 드러내는 표현들로, 스토리텔링 역사를 통틀어 가장 복잡다단해지고 유연해진 ‘텔링’의 속성이 용어에 잘 나타나 있다.
_37쪽

물론 스토리텔링이 그랬던 것처럼 스토리두잉 또한 이전에 있었던 개념과 완전히 다르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기존의 스토리텔링을 더욱 유연하게 보고 그 실천 대상을 확장하려는 의도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이미 발전해오던 스토리텔링의 개념을 상당수 차용하는 관점이었다. _38쪽

이와 같은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속성과 방식을 두고 아예 다른 용어로 부르는 이들도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바로 스토리두잉이다. 이 새로운 스토리텔링은 ‘스토리텔링 2.0’ 또는 ‘스토리두잉’으로 불리며, 그 시작이나 본질과 달리 단지 ‘어떻게’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듯한 기존의 스토리텔링과 구별점을 찾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스토리두잉은 ‘왜’로부터 출발하는 스토리의 창의적 정신에 근간을 두고 발전하였다. _45쪽

스토리두잉은 역사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도 활용된다. 관광지 및 관광자원들과 연관된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의 이야기, 전설이나 설화 스토리를 효과적인 텔링을 통해 전달하고 교육하는 것에서 발전하여, 놀이와 체험을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특히 근대문화유산의 경우 온존해 있는 것보다 이미 사라진 채 흔적만 남아 있거나 관련된 이야기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두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_47~48쪽

스토리두잉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한계를 불식한다. 비록 스토리두잉이 선사하는 경험 또한 기본적으로 감각과 인지로부터 출발하고, 인간의 오감 중 시각과 청각은 스토리텔링 시기부터 과거 인간이 느껴온 가장 일반적인 감각이자 현대의 스토리텔링에서도 빠지지 않는 감각이지만, 스토리두잉은 시청각적 지각에 머물지 않는다. 직접적이고 능동적인 시각 인지로부터 출발해 후각・미각・촉각 등의 수동적인 감각에 이르기까지, 오감 전체가 스토리두잉이 선사하는 개인의 경험을 복합적으로 동원한다. _61쪽

남의 스토리나 말과 생각에 그쳤던 스토리가 눈앞에 펼쳐져 우리의 경험이나 체험이 되는 순간, 평범했던 장소는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고 지루했던 스토리는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스토리를 전달(텔링)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실제로 경험하고 우리의 삶이나 생활로 들여올 수 있도록 일상적이고 적극적인 개념의 확장이 더욱 요구되기에 스토리두잉이 필요한 것이다. 전달하는 과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정적 개념을 극복하고 스토리 가치의 환원을 위해 실행되고 확장되는 스토리두잉 개념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_108쪽

우리 삶 속에 녹아든 스토리에 지속적으로 참여・공유하고, 이에 대한 다른 수용자와의 상호작용 및 스토리 재생산을 끊임없이 반복할 때 스토리두잉이 의도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두잉으로, 나아가 스토리두잉에서 스토리리빙으로, 스토리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 멈추지 않을 것이다. _1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