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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윤주 지음 | 2017년 10월 23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96 쪽
가격 : 4,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3805-4-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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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561.hwp
왜, 지금 도시재생인가
도시의 역사성과 현재성, 그 속에 녹아든 사람들의
추억과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버무려
문화, 예술, 생태, 휴식 공간으로의 도시재생을 꿈꿀 때다!
• 책 소개

낙후된 고가철도에서 꽃과 나무와 연인을,
폐공업지대에서 낭만의 숨결이 느껴지는 음악과 미술과 문화를 만나다.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이 화두다. 세계적으로 ‘도시 재생’이라는 말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열어가며 ‘기술의 진보’ ‘속도의 향상’ ‘규모의 증강’을 추구하던 세계는, 이제 거꾸로 ‘로컬’ ‘회복’ ‘재생’으로 그 관심을 돌리고 있다. 환경 문제, 자원 문제 앞에서 성장이 한계에 부딪혀 갈 곳을 잃었던 인류가 갈 길을 찾은 것이다. 낙후된 공간이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성공을 거두며 각광받고 있다. 대체 도시재생이란 무엇이고, 왜 이런 뜨거운 관심과 논의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을까?
도시는 이제 그동안 많은 문제를 낳은 획일적이고 상업적인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삶이 중심이 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도시재생’은 이런 시대의 요구에 따라 도시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재생은 기존 도시재개발이 물리적・양적 추구만을 내세운 것과 달리 질적 추구로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한다. 이는 기존의 무조건적인 철거와 재조성 방식 때문에 파괴되었던 자연 환경, 역사와 문화, 고유의 정체성 등 삶의 터전으로서 도시의 진면목을 되살리려는 회복의 방식이다. 이를테면, 낙후된 고가철도가 꽃과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공중정원이 되고, 폐공업지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신 낭만의 숨결이 느껴지는 음악과 미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렇듯 도시재생은 도시의 역사성과 현재성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사람들의 시간과 삶까지, 도시의 유기적인 속성 모두를 하나의 도시 정체성으로 간주함으로써 삶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도시재생은 낙후된 지역을 되살려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이므로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적극 참여하고, 여기에 행정기관과 전문가가 서로 협력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성장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과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여 건강한 도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쏟자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여기저기에서 도시재생이 이슈가 되면서 붐처럼 일어나고 있다. 이에 저자는 행정 목표 아래 시간에 쫓기듯 도시재생이 탄탄한 계획 없이 진행되거나,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성찰 없이 자본이나 정치 같은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되어 엇나갈까 우려한다. 주민들, 행정과 자본, 전문가가 사회적으로 ‘도시’라는 대상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 하고, 사람과 도시 모두 그 공간과 시간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삶이 중심이 되는 도시라는 인식과 체계를 갖춘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우리의 도시는 삶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지역문화생태연구가이자 활동가로서 낙후된 공간이나 유휴공간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현업에서 열정을 쏟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역재생이나 도시재생이 어떤 방향으로 길을 터 나가야 할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 각국의 성공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 내용 소개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 노후한 고가철도에서 공중정원으로 거듭나다.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 센강이 흐르고, 밤에는 에펠탑이 별꽃으로 출렁이고, 거대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오르세미술관과 루브르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4.5킬로미터나 달하는 뱅센 고가철도와 바스티유역이 20년 동안이나 산업 유물로 방치되었었다고 상상해보라.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는 흉물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범지역으로까지 전락했다. 그랬던 이곳이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그랑 프로제’라는 문화정책 덕으로 바스티유역은 오페라 극장으로, 뱅센 철도는 프롬나드 플랑테라는 공중정원으로 재생되어 오늘날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나오시마, 산업폐기물과 유독가스로 시들어가던 곳이 꿈꾸는 예술섬으로
1917년부터 제련소가 있었던 섬 북쪽의 공장에서는 끊임없이 매연과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고, 공장에서 흘러나온 기름 찌꺼기는 근처 바닷물을 오염시켰다. 섬의 수목은 점점 말라 시들어갔다. 게다가 1980년대에 제련소가 문을 닫자,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이곳은 젊은이들은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생기 없는 섬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다함께 잘살자’는 철학을 가진 베네세 홀딩스 재단의 이사장인 후쿠타케 소이치로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와 함께 이곳에 숲을 가꾸고,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조성했다. 이 지역 노인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배려를 콘셉트로 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해마다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활력의 섬으로 재탄생했다. 베네세하우스를 짓고, 지추미술관을 들이고, 이우환 미술관을 짓고, 캠핑장을 짓고, 눈길을 끄는 예술적 조형물들이 곳곳에서 자태를 뽐낸다. 어느새 이곳은 한 해에 국제예술제를 세 번씩이나 치르는 꿈꾸는 예술섬이 되었다.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밀레니엄 브리지로 런던의 역사성과 현재를 잇다.
영국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템스 강변의 수많은 공장들 중 하나인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Bankside Power Station)’는 1960년대 런던 시내에 전기를 공급해 산업의 중추 역할을 했던 곳이다.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을 것 같던 영국도 1980년대에 들어서자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경기쇠퇴기를 맞았다. 산업 유물로 애물단지 신세가 된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도 20여 년이나 방치되던 끝에, 다행히 미술관 부지를 물색 중이던 테이트 재단이 눈여겨보았다. 이미 밀뱅크 교도소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한 이력이 있는 테이트 재단에서, 화력발전소의 역사성과 현재적 삶의 역동성을 잘 조화시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덕분에 지역민들의 문화․예술․경제를 발전시키고, 밀레니엄 브리지와 손 맞잡고 런던 전체의 문화․역사의 공간까지 이어주는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발산하고 있다.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시간의 중첩이 만들어내는 조율
과거의 구더햄 앤드 워츠 양조장은, 현재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역사지구로 탈바꿈해 역사・문화 자산을 재생해 상업적으로 성공한 곳이다. 산업유산이 지닌 가치와 역사성을 지키면서 예술과 상업, 문화가 자연스레 스며들게 했을 뿐 아니라 예술인과 방문객,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공조하고 참여하는 개방적 재생을 통해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의 장소성은 과거와 연결된 현재성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그와 같은 장소성에 어우러지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연계해, 다시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 가까이 자리하게 했다. 사람들의 삶이 떠난 ‘멈춘 공간’이 아닌, 시대의 변화와 함께하는 ‘생명력 있는 공간’이 된 셈이다. 과거의 산업유산은 현재의 문화와 예술, 사람과 조화를 이룬다. 앞으로도 이러한 조화는 이곳의 변모와 발전에 지속적인 버팀목이 될 것이다.

뉴욕을 품은 하이라인 파크
‘죽은 공간을 다시 살리자’라는 구호 아래 프리랜서 기고가 조슈아 데이비드, 창업 컨설턴트 로버트 해먼드를 중심으로 결정된 ‘하이라인 친구들’은 뉴욕의 폐고가철도를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생하기 위해 생계를 마다하지 않고 달렸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그들은 수많은 장애물을 넘고 넘어 후원자를 모으고, 법률가의 자문을 받으며, 건축가, 조경가, 뉴욕을 사랑하는 수많은 시민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시켰다. 각종 정치적․경제적 이권 다툼의 장애물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정치가, 사업가, 유명 연예인, 언론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조와 지지 아래 무엇보다 시민들의 탄탄한 응원을 받으며 결국 하이라인 파크를 조성했다. 15년이라는 긴긴 싸움과 노력과 열정 끝에……, 그렇게 도시는 재생되는 것이다.

다산쯔 798예술구, 문화혁명으로 무너진 역사와 문화를 새로이 생성하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중국은 마오쩌둥(毛澤東)이 주도하는 ‘문화대혁명’을 겪었다. 그러는 동안 중국의 귀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은 무참히 파괴되었다. 그나마 근대화가 퇴색해진 ‘베이징 화베이 무선전신연합 기자재공장’지대, 798・797・718・707・706 등 ‘7’자 돌림인 여러 개의 국영 공장에서 역사와 문화의 불씨를 살려간 것은 다행한 일이다. 여기서 잉태한 다산쯔 798예술구가 바로 이곳이다. 여러 예술가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쑤이젠궈, 황루이, 쉬융, 장샤오강, 위에민쥔, 팡리쥔, 등이 예술과 문화를 결합하여 민중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주는 장을 펼쳐갔다. 그런데 다산쯔 798예술구가 점점 활성화되면서 예술이 자본과 결탁하여 차츰 그 순수성과 빛을 잃어간다고 중국 현대미술의 선구자인 리셴팅은 안타까워한다. 도시재생의 과정에서 자본가들이 민중들의 터전에 발을 들여 부를 축적하는 도구로 예술과 문화의 순수성을 흔드는 일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들어가며: 도시재생, 도시를 되살리는 여정 3

왜, 지금 도시재생인가
도시재개발에 대한 회의
도시재생 개념의 탄생과 인식
도시재생의 실천과 방법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는 시간
제1장 ‘도시’라는 공간 13
제2장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 도시재생의 새로운 개념 21
제3장 나오시마: 예술로 삶이 바뀐 섬 35
제4장 런던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의 메카가 된 화력발전소 61
제5장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버려진 양조장의 변신 81
제6장 뉴욕 하이라인 파크 : 집념이 이룬 옛 고가철도의 기적 97
제7장 베이징 798예술구: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된 버려진 공장지대 151

나가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도시재생 이야기 176

참고문헌 183
• 책 속으로

도시는 특별한 무엇이기보다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 내일이 역사로 쌓여가는 공간이자 거기에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오롯이 담고 있는 삶의 공간 자체다. 따라서 그 곳에서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며, 그곳을 찾는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즐거움과 또 다른 일상을 선사하는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도시를 잘 들여다보면 당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간의 흐름 에 따라 도시가 변화해온 흔적이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도시의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는 소중한 기억들이 끝없이 쌓여가는 장소다. 시간 이 흘러가면서 도시는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빚어낸다. 그리고 도시를 향한 사랑과 관심은 점점 더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회자되면서 도시의 삶에 영향을 준다.
_ 14~15쪽

파리에는 아름답고 웅장한 공원이나 유서 깊은 정원이 많다. 그중 프롬나드 플랑테가 주목받는 것은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과 수려한 환경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버려져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치안을 불안케 하는 산업 유물의 가치를 다시 판단하고, 그 역사적 의미와 환경 조건 등을 냉철하게 평가하여 차별화된 공원으로 되살려내어 시민에게 돌려준 노력이야말로 프롬나드 플랑테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이유다. 또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사랑받는 공간으로 가꾸고 있는 것도 프롬나드 플랑테가 도시재생의 선구적인 성공 사례로 회자되는 이유 중 하나다._32쪽

나오시마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답의 원리는 ‘예술’이라는 주제를 ‘지역의 모습’과 ‘주민의 삶’을 중심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데에 있다. 그곳만이 지닌 고유의 지역성과 사람들의 힘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에 예술을 테마로 삼았으면서도 주민이 주체가 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사례가 될 수 있었다. _50~60쪽

테이트 모던 사례를 살펴보면, ‘미술관 하나를 지었을 뿐인데 지역사회가 어쩌면 저렇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 사례에서 관광 효과, 주민의 문화예술 활동 상승, 지역의 슬럼화 극복,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큰 변화를 이루어낸 것을 보게 된다. 바로 도시재생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_77쪽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첼시 부동산 지주 단체 인 ‘에디슨 프라퍼티스’에서 하이라인 후원자들에게 ‘하이라인의 현실’이라는 전단지를 발송했다. “돈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아무리 눈 씻고 봐도, 하이라인의 잡초에서도 돈은 자라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이런 캠페인은 ‘하이라인 친구들’을 긴장시켰다 _119쪽

‘하이라인 친구들’의 꿈과 도전은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그들은 여전히 하이라인 곳곳을 누비며 하이라인이 살아 숨 쉬도록 돕는다. ‘하이라 인 친구들’에게는 세 가지 바람이 있다고 한다. 하이라인이 언제까지나 뉴욕 시민의 사랑을 받는 것. 하이라인만의 프로젝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에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 그리고 창립자인 로버트와 조슈아가 없더라도 발전을 거듭하는 것이다. _149쪽

798예술구’는 앞으로도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며 각지에 영향을 주는 ‘성공한 도시재생 사례’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성공 뒤에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의지는 안타깝게 희생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곳이 내실을 갖춘 지속 가능한 예술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집중한 시스템이 아닌, 공간의 역사와 문화를 재창조해 나가는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798 스타일을 모델로 삼아 예술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을 준비하는 단체나 지자체는 798지구의 과정과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단지 벤치마킹을 위해 둘러보고 차용하는 방식은 지역과 어우러진 성공적인 정착을 이끌어낼 수 없다. _176쪽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여기저기에서 도시재생이 이슈가 되면서 붐처럼 일어나고 있다. 행정 목표 아래 시간에 쫓기듯 진행되는 도시재생은 성공할 수 없다. 도시의 정체성과 주민의 삶, 그리고 공공의 이익을 전제로 하여 대상에 알맞은 성찰과 철학을 동반한 채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만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은 낙후 공간을 개선하여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가치를 설정해야 한다. 유휴 공간이나 산업유산 등을 재생할 때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애써 만들어온 결과물이 금세 자본이나 정치 같은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되거나 엇나가고 만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행정과 자본, 전문가가 함께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도시’라는 대상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야 하고, 사람과 도시 모두 그 공간과 시간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의 삶이 중심이 되는 도시라는 인식과 체계를 갖춘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우리의 도시는 삶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_182~1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