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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코퍼필드 I (생각하는 힘-세계문학컬렉션 31)
찰스 디킨스 지음 | 진형준 옮김 | 2018년 9월 20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228 쪽
가격 : 11,000
책크기 : 152*210
ISBN : 978-89-522-3974-7-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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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31-181002.hwp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셰익스피어와 비견되는 영국 최고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데이비드 코퍼필드』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31․32권 『데이비드 코퍼필드』.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으로, 그의 생애는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삶과 거의 일치한다. 즉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찰스 디킨스의 자전소설인 셈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인생 경험, 인생관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설이 바로 『데이비드 코퍼필드』다.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위대한 유산』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제1장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
유년기의 설레는 첫 여행
불행에 빠지다

제2장
유배생활을 시작하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
세일렘 학교에서의 첫 학기
어머니의 죽음과 페거티의 결혼

제3장
나의 날개로 날기 시작하다
중대 결심을 하다
고모할머니, 내 운명을 결정하다

제4장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
새로운 학교에서
다시 나타난 남자
학교를 졸업하다

제5장
스티어포스와의 만남
다시 야머스에서

제6장
드디어 직업을 택하다
나의 최초의 미친 짓
선한 천사와 악한 천사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_ 채수환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_ 이영목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고전을 더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이 놀라운 시리즈는, 많은 청소년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기쁨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_ 최복현 (시인·소설가·번역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학생들이 자주하는 질문이다. 이제는 입시용 목적 독서가 아닌 순수 독서가 필요하다. 양서(良書)를 찾아 읽어야 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_ 신홍규 (서울중등독서토론논술연구회 부회장)

세계 명작들은 영양분은 많지만 물로 삼키기 좋은 알약이 아니다.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이 고전 축역본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활기와 힘을 주는 비타민이 될 것이다.
_ 김지나 (청소년인문교양지 「유레카」 발행인)

우리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마음 깊이에 꼭 알맞은 문학전집. 신선하고 잘 짜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여물게 하고 영혼을 살찌워줄 보물창고가 될 것이다.
_ 서형오 (부산 지산고등학교 교사)
그녀가 말했다.
“학생, 내가 학생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어요.”
나는 공연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가 말을 이었다.
“학생은 아직 어려서 매일매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가는지 모를 거야. 하지만 학생도 그런 건 알아야 해요.”
나는 그녀가 도대체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잔뜩 긴장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방학이 끝나고 집을 떠날 때 모두들 안녕하셨지? 어머니께서도?”
나는 온몸이 덜덜 떨려왔다. 그리고 눈물이 흘러 내 앞이 뿌옇게 되었다.
그녀가 선언하듯 말했다.
“정말 안된 이야기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내가 얼마나 슬프게 울었는지는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어린아이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을 나는 겪었다. (Ⅰ권 p.38)

나는 멀어져가는 마차를 망연히 바라보았다. 말만 우리 집이었을 뿐, 집에는 나를 반겨주고 사랑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나는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외로운 소년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견디기 힘든 학교라도 어떻게든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 거기에서라면 온 힘을 다해 공부를 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내게 그런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Ⅰ권 p.99)

내가 태어나던 그날 밤, 나는 미스 벳시에게 큰 실망과 불쾌감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그날 밤보다 더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터리인 채, 고모할머니를 찾아 나선 것이다.
도버에 도착하기까지 꼬박 6일이 걸렸다. 겨우 3펜스 반밖에 수중에 지닌 게 없이 길을 떠났으므로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도중에 조끼도 팔고 저고리도 팔았다. 밤에는 세일렘 학교 근처 건초 더미에서 자기도 했고 하루에 35킬로미터씩 걷기도 했다. 나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용기를 냈다. 밭 구석에서 잠을 잘 때도, 아 침에 눈을 뜰 때도, 어머니의 환영은 늘 내 곁에 있었다. (Ⅰ권 p.116)

그러나 아그네스는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 적어도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그녀는 내게 연애 대상이 아니었다. 아그네스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선과 평화가 있다. 그녀에게서는 교회 색 유리창에 비치는 부드러운 빛이 언제나 빛나고 있어, 그 빛으로 주변을 밝혀주었다. (Ⅰ권 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