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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 사회를 여는 마음의 눈 (살림지식총서 593)
오수웅 지음 | 2021년 5월 25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48 쪽
가격 : 6,800
책크기 : 120*190mm
ISBN : 978-89-522-4298-3-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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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마다 환경이 다르니 사람들의 삶 역시 다르다. 또 환경이 같더라도 사람마다 삶의 모습은 다르다. 사회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의 환경은 물론 사람의 본성, 그 무엇보다 자신의 본성을 알아야 한다!
시민은 국가와의 관계에서 부여되는 지위이고, 국가는 사회를 전제로 한다. 사회는 2인 이상의 사람이 관계를 형성한 결사이다. 시민은 국가의 다른 모든 시민과의 관계 속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이 시민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자신을 항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놓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타인 자신처럼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자기 생각과 행동을 조정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인간이다. 인간이 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인간’은 원래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세상’을 뜻했다. 옛날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음 속에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이 의미는 사라지고, 글자만 덩그러니 남아 그저 사람의 유의어처럼 쓰이고 있다. 현대 사회의 특징 중 하나인 개인의 원자화 현상을 그 증거로 논할 수 있다. 원자화란 사람 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고립되는 현상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인간이란 말의 본뜻에 비추면 ‘비인간화의 심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안타깝게도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사람, 인간으로 바로 서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저자 오수웅 박사는 문화와 인권, 도덕, 정치철학, 교육철학, 시민교육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연구와 교육을 이어왔다. 특히 오늘날 한국의 정치, 교육, 사회, 문화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루소 사상에 대해 오랜 시간 탐구해왔다. 이 책 『사회계약론 - 사회를 여는 마음의 눈』은 시민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회계약론을 다루기 전에, 인간이 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을 전하려는 고심을 담아 집필했다. 그는 ‘인간’에서 ‘사회계약론’으로 여행하다 보면, ‘나에게로의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그 순간 자신이 인간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획득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니 ‘나 자신으로의 여행’을 경험한 사람은 시민이 될 준비를 마친 셈이다. 그 경험은 사람의 본성, 사회의 기원과 발달 그리고 사회계약과 국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는 마음과 자세에 대한 느낌과 인식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자리할 것이다. ‘이해’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사회계약이라는 약속을 통해 서로 관계를 맺음으로 사회와 국가가 생겨난다는 것을 깨달았음을 뜻하고, ‘느낌과 인식’을 가졌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를 맺으려는 행동을 기꺼이 할 수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

이후 ‘시민’에서 ‘행복한 시민’으로 나아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어진 권리와 의무를 다함으로써 전체가 이익을 얻게 될 때 모두 행복한 시민이 될 수 있다. 행복한 시민이 되려면 시민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결정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조정된 것이어야 한다. 이는 권리보다 의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인간이 되기를 원하고 그러한 관계를 유지할 때, 시민이 되는 것과 행복한 삶은 동의어가 될 것이다. ‘나’ ‘혼자’ ‘홀로’가 대두되는 현 시대와 세대에 더 유의미한 메시지 아닐까 생각한다.
머리말 - 먼저 ‘인간’이 되자제1장 사람으로 산다는 것
제2장 사람이 모여 사는 이유
제3장 약속의 두 얼굴
제4장 사회계약: 모두에 대한 모두의 약속
제5장 사회계약론이 말해주지 않은 것
맺음말 - 행복한 시민이 되기
참고문헌
사회는 두 명 이상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모임을 가리킨다. 그러나 길을 가다가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났다가 헤어졌을 때의 두 사람을 사회라고 부를 수는 없다. 얼마나 오랜 기간을 함께하는가가 유일한 기준은 아니지만, 어떤 공유된 목적이 없다면 오래도록 함께하기 어려우므로 사회를 규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기간보다 더 분명한 기준은 ‘공유하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p.51

약속의 내용과 행위에 담긴 자유 의지는 그 약속이 자신에게 즐거움·좋음·행복을 주는지에 대한 각자의 가치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선택과 거부의 결정이 각자에게 맡겨져 있다는 것은 이런 가치 판단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약속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약속 당사자들의 가치 판단이 공유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가치 판단 의 공유는 약속의 이행이 당사자들에게 가져올 즐거움·좋음·행복 등의 이익을 공동의 이익으로 만든다.
---p.76

사람들이 국가를 만든 것은, 사회 질서를 유지함으로써 자신들의 생명·자유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초의 사람이나 사회와 마찬가지로, 최초의 국가가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관해서도 다양한 생각이 존재해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람들이 삶에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일정한 지역에 모여 살게 됨으로써 생겨난 생활 공동체를 ‘폴리스’라고 부르고 그것을 국가라고 생각했다. 국가가 도시나 민족처럼 자연스럽게 생겨났다는 설명은 이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다.
---p.95

모든 국민의 관계를 올바르고 공정하게 하는 것은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것과 같다. 자유가 개인에게 귀속된 개념이라면 평등은 개인의 관계에 귀속 된 개념으로서, 양 개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한 사람의 자유가 클수록 다른 사람의 자유는 작아지므로, 이들의 관계는 불평등한 관계가 된다. 반대로 사람들의 관계가 평등하면 이들이 누리는 자유도 동등하게 된다. 즉, 국민의 관계를 올바르고 공정하게 하는 것은 국민이 가진 자유(힘)가 평등에 이르게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p.122

인간이 약속으로 사회와 도덕을 만들어 유지한다면, 시민은 사회계약으로 국가와 법을 만들어 유지한다. 인간이 사회와 구별되지 않듯이, 전체 시민은 국가와 구별되지 않는다. 이것은 시민 각자가 국가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말해주므로, 시민의 역할은 국가의 부분으로서 주어지는, 전체 시민에 대한 권리이자 의무를 다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