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출판사가 출판한 책 현재 2,605종   도서명 저자명 역자명 살림출판사홈 > 살림의 책 > 브랜드별 도서 잊지못할 가족 여행지 48 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 2004년 6월 5일 브랜드 : 살림Life 쪽수 : 324 쪽 가격 : 12,000 원 책크기 : 사륙판변형 ISBN : 89-522-0232-5 • Home > 브랜드별 도서 > 살림Life • Home > 분야별 도서 > 실용 여행에 미친 아줌마, 아저씨의 의기투합 대한민국대표 여행작가 12명이 뭉쳤다 동전 한 닢과 기타 하나만 둘러메고 떠나던 무전여행이 인기가 있던 때가 있었다. 여행에는 왕도가 없다며 많이 떠나본 자만이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돌아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여행서로 소개된 내용이라곤 맛집이나 위치안내도, 간략한 유적지 소개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여행도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먹고 마시고 노는 ‘관광’에서 보고 느끼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새로운 감성을 갖고 돌아오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욕구도 다양해졌다. 주5일제 근무 전환은 이러한 욕구를 한층 더 크게 만들었다. 여행지에 대한 양질의 정보, 더 많은 객관적 자료들을 요구하고 여행에 앞서 숙지해야 할 갖가지 지식들을 전달해주기를 바라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부응하며 여행문화를 이끌어 가는 이들이 바로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들이다. 이미 작년 계절별 추천지와 동반자별 추천지를 엮은 ｢7인7색 여행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국여행작가협회는 여행전문가들이 모여 방송과 언론에서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첫 책을 내고, 여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도 7명에서 12명으로 그 수가 늘었다.) 정보상 여행작가협회 회장은 “개인적으로 취재를 다니고 또 각자 책을 내 본, 그래서 어떻게 보면 경쟁관계에 있는 여행작가들이 한 권의 책을 위해 뭉쳤다는 것에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렇게 성과물을 만들지 않으면 궁극적인 발전이나 고민은 요원해질 것 같아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한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행작가들이 새로운 책을 만들고자 나섰다. 한국여행작가협회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겠다고 뭉쳤다. 여행으로 먹고살아온 그들의 노고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여행작가 12人이 적극 추천하는 잊지못할 가족여행지48｣이 세상에 나왔다. 여는글/여는글에 붙여 路 호수와 명산이 있는 드라이브의 백미 용인 와우정사 - 청룡사/가평 청평댐-남이섬/순천 송광사-고인돌공원/ 춘천 의암댐-화천댐 自然 꽃길, 숲길, 물길을 따라가는 생태여행 평창 대관령과 오대산/태백 싸리재-검룡소/여수 사도/창원 주남저수지와 낙동강하구 島 파도가 그려내는 춤사위 가득 남제주/보길도/실미도와 무의도/울릉도 汽車 서쪽으로 달리는 낭만열차 경전선/장항선/경북선/전라선 기차 여행 遊 강은 나의 길이요, 바다는 나의 운동장이라 개펄 탐사/래프팅/열기구와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카약과 요트 海 사람이 풍경이 되는 그림움의 바다 거문도와 백도/제주도 애월 한림 해안/주문진 소돌 해안/삼척 동해안 山 탁트인 풍광이 있는 산성에서의 하루 담양 산성산 트레킹과 대나무골 테마공원/논산 대둔산 수락폭포/문경 사불산/설악산 주전골 四季 흐르는 계절을 벗삼아 하염없이 머물고 싶은 그곳 지리산과 섬진강/남해/영주 부석사/정선 遺産 천년을 지지 않는 연꽃이 피는 곳 여주 고달사지 부도/남양주 수종사/완주 화암사/화순 운주사 學敎 얘들아 놀자학교 가자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경주 전통문화체험학교/강진 청자체험학교/파주 자연미술학교 劇 스크린 너머의 그곳, 향기가 머무는 곳 「상두야 학교가자」남해/「왕의여자」운현궁/「공동경비구역 JSA」서천 갈대밭/「태극기 휘날리며」합천 황매산 孝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은빛 여행 안동 하회마을/공주/강경 젓갈시장/봉평 여행작가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 아빠 ‘내 가족과 가고픈 여행지를 소개해 보자’ 요즘 가족문화는 부모들이 자라온 세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아이들은 고지식한 부모들을 소외시키고 유해한 환경에 그대로 흡수된다. 이러한 시대에 맞춰 부모들도 변하기는 마찬가지. 부모들은 일찌감치 아이들과 교류하기 위해 ‘교육과 놀이’를 조합한 여가생활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족 여가생활로 빠지지 않는 것이 ‘여행’이다. 휴식과 공부, 여행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여행지를 찾아나선 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러한 붐에서 인지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주고 가족의 좋은 기록물을 남기고 싶다’는 취지를 밝힌 가족여행 홈페이지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산하를 여행하며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픈 이야기들을 가족의 이름으로 남기겠다’는 의지와 달리 우리 산하를 담은 정보는 빈약하기만 하다. 막상 여행준비를 하다 보면 머리가 무거워진다는 부모들의 하소연. 여행을 다니기에 앞서 육아와 자녀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여행작가들도 이러한 부모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 혹은 부모님과 함께 떠나기 위해 여행지를 물색하다 보면 구체적인 정보 부족을 실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행작가들도 ‘가족여행지’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한번더 고심하게 된다고 한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여행취재를 할 때는 많이 달라요. 교통정보나 먹거리, 잘곳 등의 정보 외에도 부모들이 안내할 곳, 아이들에게 좋은 곳, 부모들이 선호하는 곳 등 세세한 정보들을 더 추가하게 되거든요.”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보자는데 여행작가들의 중지가 모아졌다. 부모로서 여행작가로서 가장 보람있는 일, ‘내 가족과 다시 오고 싶은 곳’을 골라서 소개해 보자는 것이었다. ‘단순히 보고 즐기기가 아니라, 문화재 · 선사유적지 ․ 레포츠 등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을 발굴해 가족들의 여가생활 가이드북을 제작한다.’ 여행에 미친 12명 아줌마 아저씨의 의기투합은 이렇게 시작됐다. 열두 가지 테마, 마흔 여덟 빛깔 새로운 이야기 여행작가들이 찾은 여행지는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 코스, 섬여행, 명산 찾기, 문화유산,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가 있고 새로운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기차여행, 레포츠 즐기기, 생태학교, 효여행이 있다. 각 테마별로 4개의 여행지를 두어, 한 가지 테마에 한달, 12달을 새로운 테마로 여행할 수 있게 하였다. 여행이 활발한 여름이나 가을뿐만 아니라 봄이나 겨울에 찾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사계절 여행이 가능하다. ｢얘들아 ‘놀자학교’ 가자｣에서는 아이들에게 ‘노는 법’을 가르치는 이색적인 학교를 소개한다. 2002년 동국대 이점원 교수가 문을 연 이 학교는 그야말로 노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다. 하루 종일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는 컴퓨터와 씨름하는 아이들이 정작 뛰어노는 법을 모르더라고 말하는 이점원 교수는 2002년 경주 천촌분교를 수리해 이 학교를 열었다. 이 학교의 특징은 수도도 없고 전화도 없어 오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문명의 이기와 단절되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도 오락기도 TV도 없는 곳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부모 그리고 자연을 벗삼아 며칠을 보내게 된다. 저자 한은희 씨는 “교육이 아닌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키우는 곳”이라며 부모와 아이들의 방문을 강추했다. 한편 ｢강은 나의 길이요, 바다는 나의 운동장이라-카약과 요트｣에서는 생소한 카약과 요트를 배울 수 있는 배움터와 즐기는 장소를 소개한다. 가족여행 하면 팬션에서 하루쯤 쉬고 관광지에서 먹거리나 즐기면 그만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보자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막상 다가서면 문턱이 매우 낮고 일주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그 묘미를 즐길 수 있다”고 충고한다.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곳부터 클럽까지 자세한 안내가 첨부돼 있다. 각 여행지에 대한 서술은 감성과 실용, 여행서의 기본에 충실하다. 필요한 정보는 여행정보란을 두어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6페이지에 걸친 안내 내용에는 작가가 직접 발로 뛰어가며 느꼈던 감성과 체험할 꺼리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쉽게 풀이돼 있다. 여행정보는 찾아가는 길, 맛집과 잠잘곳 등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의 연락처는 물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 관련 협회, 굳이 사람을 통해야 하는 곳은 핸드폰 연락처까지 실었다. 직접 묻고 예약하고 알고 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작가들은 “글을 읽고 막상 여행지에 가면 ‘숨바꼭질에서 선물을 발견하는 아이’같이 여행지가 전해주는 감동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한다. 개성 있는 글에서 느꼈던 감흥에 활자로 다 전하지 못한 감동까지 찾아낸다면 보너스까지 톡톡히 챙겨서 돌아오는 셈이다. 본/문/중/에/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늘 새로운 곳만 골라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정을 나눈 지인(知人)처럼 익숙한 곳만 찾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대체로 낯선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바쁜 업무나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여행을 떠날 기회가 드문 사람들이다. 반면에 여행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사람들은 이미 익숙해졌거나 언제 찾아가도 고향처럼 푸근한 곳을 좋아한다. 내겐 오랜 옛날부터 영동의 관문 역할을 해온 대관령이 마치 고향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다. 「백두대간의 산중화원을 찾아가다｣ 중에서 동국대 조소과 이점원 교수가 2002년 7월에 경주 천촌분교를 인수하여 문을 연 체험학교 이름이 ‘놀자학교’이다. 전통문화체험학교라는 정식 이름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 와서는 무엇을 배워 가려 하지 말고 그냥 실컷 놀다가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 한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노는 것이 이 학교의 설립목적이 된 것이다. 이곳에서 변화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이렇게 잘 노는 아이들이었나 싶을 정도이다. ｢얘들아 ‘놀자학교’가자｣ 중에서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제법 오래됐지만, 여전히 좋아하여 가끔씩 들추는 정현종 시인의 시다. 같은 시집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시구를 특히 좋아하는 나는 ‘섬’이 무엇을 의미하든, 그저 홀로 고고한 바다의 섬으로 생각할 뿐이다. 그리고 이 섬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도 거문도와 백도이며,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는 곳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오르는 곳도 거문도와 백도이다. 특히 초봄 동백꽃이 필 때쯤이면 아련한 기억의 필름 속에 그곳의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사람이 풍경이 되는 그리움의 바다｣ 중에서 추/천/의/말 하루도 거르지 못하는 라디오 방송을 오래 한 탓에 ‘여행’이라는 단어가 부담으로만 다가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여유가 생겨도 여전히 여행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여행을 떠나는 데 필요한 건 ‘망설임을 버리는 마음’뿐이란 걸 한참 뒤에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상에 쫒기는 대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보세요. 망설임을 버리면 따뜻한 추억과 작은 평화를 얻을 수 있답니다. - 황인용 (방송인 ․ 한국여행인 클럽 회원) 한국여행작가협회의 새 책을 받아들고 전에 썼던 칼럼 생각이 났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우리는 정신이 아프면 극장에 간다’고 적으며 ‘그러다 가끔 그 극장이 문을 닫는다면 우리들의 정신은 어디에서 치유를 받아야 되는가?’란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여행서를 읽어보며 대답 하나를 찾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자연과 가족, 거기에 느낄 수 있는 주제까지 있다면 상한 마음도 쉽게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친구에게 책을 권하며 여행에서 얻은 무수한 추억에 젖어 봅니다. - 손 숙 (연극인) 예전에 전망 좋은 방 안에서 혼자 자며 억울해서 한숨을 푹푹 쉰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를 떠올리며 ‘무조건 우겨서라도 같이 왔어야 했는데……’ 후회했었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미안했었는데, 이제는 실천에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이름 모를 나무와 꽃의 향내가 느껴집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당장, 기타 하나 둘러메고 사진기는 꼭 챙겨서 가족과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좋은 여행, 좋은 느낌, 좋은 사람, 다 즐기고 느끼고 만나고 오고 싶습니다. - 임지훈 (가수) 미디어서평이 없습니다. 독자서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