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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아침밥 먹으리 (살림 3,4학년 창작동화 7)
박현숙 지음 | 이현주 삽화 | 2014년 8월 25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136 쪽
가격 : 9,000
책크기 : 167*220
ISBN : 978-89-522-2896-3-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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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re_everyday bab.hwp
함께 먹는 하루 한 끼 가족을 화목하게 한다!
“아침밥을 같이 먹으면 모든 일이 다 잘된대요!”

우리 가족 식생활 건강, 정신 건강을 위한
매일매일 아침밥 함께 먹기 운동!
온가족 하루 한 끼 같이 먹기 힘든 대한민국
우리 가족 식생활 건강과 정신 건강을 위한 아침밥 함께 먹기 운동

최근 일부 교육감들의 ‘9시 등교’ 추진 문제로 학부모들과 관련 단체의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들의 부족한 잠을 보충하여 건강하게 하며, 가족과 함께 아침밥을 먹게 하여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을 충분하게 이룰 수 있는 ‘아침 있는 삶’을 만들겠다는 취지인데, 실제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청소년 건강 실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23%가 주 2일 이하로 아침식사를 한다고 응답했고, 특히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주 2일 이하의 아침식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찍 등교하고 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돌며 공부하느라 피곤한 아이들이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은 매우 중요하다. 아침밥은 신진대사를 자극해 밤새 잠자고 있던 몸을 깨우고, 우리 뇌가 필요한 포도당 에너지를 공급한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당분이 부족해 저혈당 상태가 되어 두뇌회전이 안 되고,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져 학습 능률이 저하된다고 한다. 그래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공부나 학원 때문에, 어른들은 과도한 근로시간·열악한 고용 환경 때문에 온가족이 모여 앉아 밥 한 끼 먹는 게 어려운 것이 오늘날 너무나 바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식만사성(家喰萬事成)!
가족이 함께 밥을 먹어야 모든 일이 잘된다

『매일매일 아침밥 먹으리』는 할아버지의 유언장이라는 소재로 온가족이 아침밥상에 모두 앉아 밥을 먹기까지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재밌게 보여준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어느 외국 유명 대학 교수님의 가족이 매일 아침밥을 함께 먹으며 가정의 화목을 이루었다는 내용을 본 할아버지는 생신을 맞이하여 ‘온가족 아침밥 함께 먹기’를 제안한다. 하지만 바쁜 아빠는 출근이 늦었다고 뛰쳐나가고, 할머니도 친구들과 약속 있다며 나가시고, 미담이는 좋아하던 민호가 배를 보고 비웃었다며 다이어트 하겠다고 아침밥을 거부하고, 동생 미지는 밥 먹기 전에 과자 군것질을 하고 난 후 아침밥을 못 먹겠다고 구역질을 해댄다. 이런 가족들의 행동에 화가 난 할아버지는 갑자기 유언장을 쓰시겠다고 선언하고, 엄마는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온가족에게 아침밥상에 모일 것을 지시한다.
처음엔 서로의 생활이 어떤지도 모르겠고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익숙하지 않은 온가족 아침밥 먹기에 서로 어색해하고, 설상가상으로 미담이와 미지는 아침밥을 거르고 학교로 도망치기까지 한다. 그러나 대화 주제로 미담이의 연애편지가 등장하자 온가족의 아침식사 대화가 활기를 띈다. 어렸을 적부터 통통한 미담이를 좋아했던 민호가 왜 갑자기 정색하고 피하는지 민호 엄마에게 물어보겠다는 엄마와 질투 작전을 하자는 할머니까지, 온가족이 신 나는 대화의 꽃이 핀다. 이렇게 아침밥상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가족 간의 사랑은 끈끈해지면서 즐겁고 행복한 가족들이 된다.

두근두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맛깔스런 그림
베스트셀러 작가 박현숙과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 이현주가 만난 사랑스런 창작동화

탈북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국경을 넘는 아이들』과 한센병을 앓았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크게 외쳐!』, 학교 폭력으로부터 당당하게 자신을 스스로 지켜내는 모습을 담은 『도와 달라고 소리쳐!』까지, 깊은 주제 의식과 메시지, 생생한 필력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 박현숙이 이번엔 ‘온가족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도한다. 아침밥 먹기가 단순히 건강을 좋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의 정신 건강, 즉 가정의 화목과 사랑을 키우고 돈독하게 만드는 쉽고도 의미 있는 방법임을 알려준다. 2012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상을 수상한 주목받는 신인 일러스트레이터 이현주의 사랑스럽고 맛깔스런 그림이 어우러진 『매일매일 아침밥 먹으리』는 다이어트, 바쁜 일과, 공부 등 모든 근심 걱정들을 잊고 맛있는 밥 한 끼를 통해 가족의 화목과 사랑이 함께 하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침밥을 같이 먹자고? …… 8
자존심 상해 …… 23
무슨 엄마가 딸 꿈도 몰라? …… 33
알부자 …… 46
할아버지 재산은 힘이 엄청 세다! …… 59
나도 너 안 좋아할 거다! …… 68
대화는 어렵다 …… 80
잘생기면 최고야? …… 91
비밀은 없어지지만 …… 102
질투 작전 …… 112
다이어트야, 안녕! …… 123
나는 밥을 많이 먹어서인지 얼굴이 크다. 미지와 나란히 서면 내 얼굴이 미지 얼굴의 두 배다. 엄마는 밥 먹는 것하고 얼굴 크기하고는 상관없다고 했다. 나도 처음에는 그 말을 믿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상관이 있는 것 같다. 얼굴 크기뿐이면 말도 안한다. 나는 날씬하지 않다. 그냥 날씬하지 않은 걸로만 알았었는데 뚱뚱한 거였다. 엄마는 나를 보고 딱 보기 좋다고 했다. 그 말도 믿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동안 엄마한테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민호가 내 배를 보고 피식 웃었다. 하필이면 달라붙는 셔츠를 입고 있어서, 두 겹으로 겹친 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나는 그때 민호의 표정을 보고 하늘이 내 머리 위로 쿵 하고 내려앉는 줄 알았다.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곧 별이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
민호는 내 첫사랑이다. 유치원 때 민호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슬펐다. 그래서 나는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식탁에는 할아버지와 엄마만 마주 보고 앉았다.
“미담이도 어서 앉아라.”
할아버지는 친절하게 숟가락을 집어 주며 말했다.
“저도 밥 안 먹어요. 아니, 못 먹어요.”
나는 고개를 숙이고 힘주어 말했다.
“왜, 어디 아파?”
엄마가 놀란 얼굴로 내 이마를 짚었다.
“열은 없는데?”
엄마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담이 얼굴 표정이 영 안 좋다.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냐?”
할아버지가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걱정은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코딱지만한 게.”
(17-18쪽)

무슨 대단한 비밀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살그머니 벽에 붙어서 엄마가 하는 말을 엿들었다.
“아, 글쎄 일찍 들어오라니까. 그렇게 꼬치꼬치 묻지 말고……. 아휴, 일이 생겼으니까 일찍 들어오라는 거 아니야. 아버님이 유언장을 미리 써 놓으시겠대. 시골에 있는 땅하고 집, 제과점 건물, 그리고 아버님이 갖고 계신 돈 이런 거 모두 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어디에 어떻게 쓰라고 미리 써 놓으시겠다는 거야.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벌써 써 놓으신 것 같기도 하고 곧 쓰시겠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중요한 건 절대 당신한테 유산을 물려주실 것 같지 않아. 뭐? 미담이하고 미지한테 물려줄 것 같냐고? 미담이, 미지는 아직 어린데 그게 말이 돼? 아무튼 일찍 들어와. 일찍 들어와서 얘기하자고.”
엄마는 제발 일찍 좀 들어오라고 아빠에게 통사정했다.
할아버지는 알부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할아버지 친구들도 그렇게 말하고 친척들도 모이면 똑같이 말한다. 할아버지는 몇 십 년 동안 설렁탕집을 했는데 원조 맛집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소문이 났다. 설렁탕을 먹으러 오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고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할아버지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할머니 말을 빌리자면 그때는 낮에 설렁탕 판돈을 저녁에 깔고 자고 베고 잤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설렁탕을 팔아 땅도 사고 건물도 샀다. 통장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예금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안 봐서 확실한 것은 모른다.
(54-55쪽)

“전화로 한 말이 사실이냐?”
할머니가 물었다. 엄마는 할머니 손을 꼭 잡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그 영감이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 돈을 혼자 벌었다니? 삼십오 년 동안 설렁탕 장사하면서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밤새 장작불에 국물 맛나게 우려낸 사람도 나고 새벽부터 싱싱한 채소를 사와 천하제일의 깍두기를 담근 사람도 나다. 그런데 그 돈을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가족들에게는 절대로 나눠 주지 않겠다고?”
할머니 목소리가 온 집안에 쩌렁쩌렁 울렸다.
“어머니, 진정하시고요. 아무튼 아버님께서 그렇게 하신다고 하니까 문제지요. 일단 아버님과 대화가 필요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분위기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고요. 그래서 미담이 아빠와 상의했는데, 아침밥을 함께 먹는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아버님께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아버님 마음도 풀리실 테니까요. 그때 대화하면서 아버님 마음을 바꿔야지요. 그러니까 어머님도 협조하셔야 해요. 아버님께 화내시면 절대 안 되고요. 침착, 또 침착하셔야 해요.”
(78-79쪽)

“이렇게 아침밥상 앞에 온 가족이 모여 앉으니 얼마나 좋으냐. 서로 얼굴도 보고 대화도 하고 말이다. 지난번에 텔레비전에 어떤 유명한 박사님이 나오셨었다. 우리나라 사람인데 미국에서도 유명한 대학의 교수님으로 일하셨던 분이지. 그런데 그분은 가족들과 꼭 아침밥을 같이 먹었다고 하더라. 아침밥 먹는 시간이 아니면 가족끼리 대화를 나눌 수가 없어서 말이다. 저녁에는 각자의 스케줄이 다르니 모이기 어렵거든. 우리 가족도 그렇지.”
할아버지는 미지 숟가락에 콩자반을 올려 주며 말했다.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까만 콩자반을 본 미지는 금세 울상이 되었다.
“훌륭하신 교수님이시군요. 그런데 그 교수님은 늦게 출근하셔도 되었나 보군요.”
아빠가 말했다.
“아니다. 몇 년 동안은 아주 먼 곳으로 출퇴근을 하게 되었는데 집에서 새벽 3시에 나가야 했다더라. 그래서 새벽 2시 30분에 아이들을 깨워 함께 아침밥을 먹었다는구나.”
새벽 2시 30분에 먹으면 야식이지 무슨 아침밥이야.
(82-8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