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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학 (우리시대의 신학총서 08)
스콧 래 & 폴 콕스 지음 | 2004년 3월 2일
브랜드 : 살림기독교
쪽수 : 504 쪽
가격 : 15,000 원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52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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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오늘날 생명윤리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른 목소리들과의 대화에서 성경에 토대를 둔 기독교적 입장이 무엇인지를 밝혀 기독교적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원주의 시대에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독교 생명윤리학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절박한 해결을 요구하는 수많은 생명윤리학 문제들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과 자질을 효과적으로 갖추기를 바란다.
∙편집자의 머리말: 생명윤리 시리즈에 부쳐서 9
∙감사의 글 11
들어가는 말
제1부 주요 생명윤리학 접근법
제1장 생명윤리학에 관한 종교적 접근법 22
들어가는 말 22
로마 가톨릭 생명윤리학 27
윌리암 E. 메이∣리차드 맥코믹
기독교 생명윤리학 39
폴 램지∣제임스 M. 구스타프슨
유대교 생명윤리학 66
프레드 로스너∣임마누엘 야코보비츠
요약과 평가 81
결론 91
제2장 생명윤리학에 관한 비종교적 접근법 93
들어가는 말 93
비첨과 치일드러스의 접근법 96
엥겔하르트의 접근법 105
평가: 비첨과 치일드러스 123
평가: 엥겔하르트 130
결론 142
제2부 기독교적 관점의 성경적 토대
제3장 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의료기술 146
들어가는 말 146
의료기술에 관한 신학적 근거자료 151
생식의술, 유전의학, 생명유지의술의 적용 160
생식의술∣인간복제∣유전자치료와 유전공학∣산전 유전자 검사∣생명유지치료
결론 202
제4장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 생명의 신성성 104
성경 및 신학적 토대 207
환자와 의사의 관계 223
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동의물음∣비밀유지∣인간존엄성과 문화적 다양성
결론 248
제5장 환자의 인격성 250
들어가는 말 250
인격성에 관한 철학적 성찰 253
의료살인금지 270
임신중절∣배아연구∣태아조직연구 및 태아조직 이식∣보조생식의술∣의사조력자살
결론 306
제6장 자율성과 공동선 308
들어가는 말: 자율성 남용? 308
자율성에 관한 서양의 전통 316
성경적 관점에서 본 자율성과 공동체 321
현대 의료에서 자율성 328
결론 340
제7장 죽음: 이미 정복된 적 343
들어가는 말: “의사 선생님, 제발 모든 것을 해 주세요!” 343
배경: 죽어가는 환자에 대한 돌봄 348
죽음 및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성경적 접근 355
죽어가는 환자에 대한 돌봄: 기독교적 접근 366
적절한 고통완화∣환자의 소망 존중∣분명하고도 시의 적절한 대화∣자살 도움은 합법화되지 못한다∣조력자살 옹호논변 분석∣네덜란드에서의 조력자살
제8장 분배적 정의와 보건의료 전달체계 400
들어가는 말 400
변화하는 보건의료 전달체계 403
기업과 의료의 관계 408
분배적 정의와 보건의료 전달체계 419
신학적 관점에서 본 분배적 정의 428
보건의료관리에 함축된 윤리적 문제 433
결론 438
제3부 기독교적 접근의 활용
제9장 비종교적인 문화에서의 기독교 생명윤리 440
들어가는 말 440
비종교적인 문화에서 기독교적인 공공정책 445
생명윤리 문제에의 적용 453
태아∣의사조력자살∣대리모
결론
제10장 생명윤리 의사결정 모델 465
사례 1: “자살미수?” 465
사례분석 473
사례 2: “제발 애기하지 말아 주세요!” 478
사례 3: 여호와의 증인과 수혈거부 487
사례분석 488
결론 494
결론 495
∙역자 후기: “기독교 생명윤리학을 정초 지우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499
더 이상 미뤄선 안 될 영역, 생명윤리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는 우리를 두 번 놀라게 해주었다. 하나는 열악한 연구여건 속에서 이처럼 과학계를 놀라게 한 쾌거를 이룬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귀국 후에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만, 윤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당분간 인간 난자를 이용한 복제 실험은 중단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 …… 우리가 벌이는 실험의 윤리성에 대해 국제적인 의견은 물론, 우리 시민과 정부의 판단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 부분이다. 황우석 교수의 고백처럼 이제 우리의 과학적 지식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능력, 즉 인간의 생명과 죽음을 조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수준에 합당한 윤리적 기준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 같다.

생명윤리학(bioethics)은 위와 같은 문제를 비롯하여 생명 및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학제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생명윤리학은 애초에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되었지만, 오늘날 ‘다원주의’와 학문 일반의 세속화로 인해 종교적 견해가 학문적 토론에서 점점 배제되어 감에 따라 종교적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ꡔ생명윤리학ꡕ은 바로 이러한 위기 속에서 다원주의 시대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독교 생명윤리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자극 속에 기획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오늘날 생명윤리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른 목소리들과의 대화에서 성경에 토대를 둔 기독교적 입장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으며, 절박한 해결을 요구하는 수많은 생명윤리학 문제들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씌어졌다.

의료현장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어떻게 소통시킬 것인가?

세상 속에서 기독교적 목소리를 놓지 않으면서도 그 사회에 건설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결코 녹록치 않은 목표아래 시작된 이 저술은 일반계시의 교리, 하나님의 지배 명령, 일반은총 등의 개념을 통해 생명윤리학에 관한 기독교적 입장을 소개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의료기술은 인간에게 보여준 하나님의 일반계시 가운데 하나이며, 의료기술의 사용 역시, 「창세기」 에 기록된 “피조물을 지배하라”는 하나님의 지배 명령에 따르는 일임을 밝힌다. 따라서 죄가 세상에 들어온 결과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될 경우 보건의료는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한 선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결론을 도출한다.

2부에서는 구체적인 상황 속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현대 의학으로 인해 이전에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속해 있던 결정권이 이제는 인간의 손에 속하게 되었다. 생명유지기술이나 보조생식의술을 통해 죽음과 탄생에 인간의 인위적 간섭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을 통해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의사와 환자들이 ‘하나님 노릇(playing God)’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ꡓ

기독교 세계관을 생명의료와 연관된 복잡한 의학적・윤리적 문제들에 접목시켜 고찰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 따라서 기독교 세계관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과 현대 문화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분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되며, 결국 기독교 신앙과 삶의 문제를 분리하여 신앙을 용서와 같은 소위 영적인 문제에 국한시키고 삶의 나머지 문제는 신앙과 상관없는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이렇게 되면 기독교는 삶의 전반에 걸친 세계관이나 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안경이 아니라, 단지 구원의 종교로 전락시키고 만다. 결론적으로 저자들은 비종교적인 세속사회에서 생명윤리는 신학사상에 철저하게 그 뿌리를 두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생명윤리학에 관한 입장의 개진은 신학적 언어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세속문화와 소통 가능한 언어로 확장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ꡔ생명윤리학ꡕ에는 의료현장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애매한 윤리적 문제들의 많은 사례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가정을 생각해 보자. 이 가족 식구들은 파킨슨씨병의 일부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기적적인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듣게 되었다. 이 치료법은 선별적으로 임신중절된 태아의 신경조직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치료의 결과가 선한 목적을 지님을, 즉 아버지가 회복될 것임을 알고 있지만,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치료수단에 대해서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