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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유의 기원 (살림지식총서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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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지음
| 200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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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
| 쪽수 : 96 쪽 |
| 가격 : 4,800 원 |
| 책크기 : 사륙판 |
| ISBN : 978-89-522-0177-5-04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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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의 연원을 탐구하는 관점과 방법에 대하여 '신화에서 철학으로', '오리엔트의 영향사적 의미', '문학 장르의 발전', '헬라스의 종교와 철학의 관계', '폴리스의 생성과 철학의 발생' 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헬라스적 사유의 연원을 고찰하고 이성적 사유를 통하여 신화적 사유에로의 연원을 더듬어 가기 시작하자마자 그 사고의 기반에도 여전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유가 지배하고 있음을 찾아보려고 했다. 이를 통하여 다시금 신화적 사고를 연구할 필요성과 함께, 신화적 사고가 헬라스적 자연관과 과학적 사고에 근본적인 중요성을 지니는 것이고, 헬라스인들의 정치적, 윤리적, 철학적 사고에 침투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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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란 말의 역사적 의미
뮈토스적 사고에서 로고스적 사고에로
헬라스인들의 사상적 풍토
헬라스적 사유의 특징
헬라스적 사고의 기원을 탐구하는 관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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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적 사상’의 실체란 무엇인가? 정녕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어떤 사유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일까? 흔히 말하듯이 헬라스 철학의 아르케(시원)가 신화적 사고로부터 이성적 사고에로의 코페르니쿠스적 사고방식의 전회(轉回)라고 한다면, 그러한 전환과 발전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아니, 철학의 출발에 대한 그러한 설명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 내지 까닭은 무엇인가? 그 ‘무엇’에 대한 설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신화적 사고에서 합리적 사고에로’라는 철학사적 시원에서의 상투적 어구는 그저 불어오는 바람소리(flatus vocis)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_p.3
한편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 두 사고를 언제나 분명하게 구별할 수는 없다. 철학의 발전, 의학의 발전, 역사학과 지리학의 발전, 자연 과학의 발전 과정 등이 항시 동일한 관점에서 ‘신화적 사고에서 이성적 사고에로’라는 말로 포괄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일상적 정치와 생활이 이루어지는 아고라와 같은 곳 혹은 종교 의식이 이루어지는 제단에서 이 두 사고 과정의 발전을 말할 수 있는가? _p.43
헬라스 철학의 기원에 관한 문제는 우리의 주된 관심이긴 하지만, 그리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 어떤 관점도 만족스런 답변을 주지 못했다. 어쩌면 이 물음은 ‘지금 그리고 여기서’ 완결될 수 있는 성격을 지닌 문제도 아닐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에서 소크라테스 이전 자연 철학자들의 철학사를 고찰한 이래로, 대략 기원전 6세기에 활동한 밀레토스 학파가 처음으로 과학적 성격의 체계적인 사고를 통하여 우주를 관찰하고 인간의 삶을 고찰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실이다. _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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