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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살림 5.6학년 창작동화 23)
박현숙 지음 | 이소영 삽화 | 2020년 9월 3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208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52×215
ISBN : 978-89-522-4240-2-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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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ppp.hwp
“공부 잘하는 완벽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완벽한 아이가 되기 위해 웹툰 세계로 들어가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판타지 동화
“완벽의 기준은 성적이지!”
사랑받고 주목받고 싶은 이 시대 아이들의 현실

우리나라 입시 위주의 교육은 아이들이 대학이라는 큰 목표 아래 공부하도록 만들었고, 이런 교육 상황은 사교육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며 아이들을 학원가로 내몰았다. 아이들은 자신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며 오로지 성적 올리기에 열을 낸다. 성적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는 이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공부를 잘해야만 자신의 가치가 생긴다고 여기면서. 그런데 아이들이 목숨 걸고 공부하도록 만든 건, 비단 우리나라 교육 방식의 문제만은 아니다. 자녀가 좀 더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실은 부모의 욕심이 담긴 치맛바람, 바짓바람도 한몫한다. 오로지 아이를 위해 이사를 감행하고,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전국의 족집게 과외 선생님을 찾아다니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 과한 행동이 아이들의 등을 떠밀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자신을 지원해 주는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자녀는 공부 잘하는 완벽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한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는 마달진이라는 인물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꼬집는다. 주인공 마달진은 저승사자와의 거래를 통해 웹툰 세계로 입장한다. 거래 조건은 자신을 공부 잘하는 완벽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것. 그러나 이 거래는 위험천만하다. 자칫 잘못하면 중간 세계에 갇혀 현실로 빠져 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마달진은 저승사자와 손을 잡고 이 위험한 상황 속으로 뛰어드는데…….

완벽해지기 위해 들어간 곳,
저승사자 웹툰 세계

매일 지각을 일삼고 공부에는 관심 없던 아이, 마달진. 마달진은 자기 반에 전학 온 왕소라라는 여자애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매번 선생님께 혼나고 창피만 당하니 속상하다. 마달진은 이 모든 게 엄마 탓인 것 같다. 같은 반인 한강수는 엄마를 잘 만나서 공부도 잘하고 완벽하니까. 한강수의 엄마는 아침마다 강수를 깨워 주고, 숙제도 도와주고 예습 복습도 같이 해준단다. 마달진은 그런 한강수가 부럽다.
마달진은 한강수보다 완벽해져서 왕소라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마달진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저승사자와 거래를 하게 된 것이다. 저승사자는 마달진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가상 세계의 문을 열어 주고, 마달진은 웹툰 세계라는 완벽한 곳으로 입장한다.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모험이 계속될수록 조력자인 엄마는 점점 위험에 빠지고……. 과연 달진이는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위험한 가상공간에서 미션을 완벽히 수행하고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내 모습 그대로도 괜찮잖아?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에서 그리는 가상의 공간, 웹툰 세계는 ‘완벽하다’라는 말뜻처럼 진짜 흠 잡을 곳 하나 없이 완전한 곳이다. 실수 한 번도 용납되지 않는 곳이니까. 그럼에도 마달진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면서 이 위험한 모험을 시작한 것은 현실에서의 시험 성적을 올려 완벽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였다. 한강수보다 더 완벽한 아이가 되어서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인정받으려고.
그러나 정작 시험 성적이 오르고 반에서 주목을 받은 후부터 마달진은 불안해한다. 평소 자신에게 신경도 안 쓰던 엄마가 자신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뒷바라지를 해 주는데, 엄마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은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웹툰 세계에 입장한 후 마달진의 본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오로지 한강수를 뛰어넘고 싶다는 목표 의식만 남아 결투에서 승리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렇다. 실패하면 안 되는 완벽한 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시험이라는 결투를 위해 매일매일 공부에 온 힘을 쏟는다. 이 책은 웹툰 세계라는 가상의 공간을 빌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그러니 실수했다고 다그치지 말고 좀 더 자신을 너그럽게 이해하라고. 한강수처럼 완벽한 아이가 되고 싶었던 마달진이 결국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처럼,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면 좋겠다. 모두 똑같이 하나의 꿈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생각 없는 아이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거야
모든 게 엄마 탓
웹툰 세계에 입장하다
전설 속의 학원
머리에 벼락이라도?
비밀
결투의 날
왕소라가 학원에 왔다
선생님의 불가사의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겁니다
갑자기 늙는 엄마
한강수가 비밀을 말하다
시간과 맞바꾸는 성적?
거래를 멈추고 싶어요
다시 입장하시겠습니까?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오늘 엄마 때문에 망신당했어.”
나는 화를 내며 안방 문을 쾅 닫았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까 엄마가 더 원망스러웠다. 나는 다시 안방 문을 열었다.
“엄마는 귀찮으니까 나를 내팽개쳐 두는 거야. 만화 그리는 일만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 나도 다 안다고. 오늘 학교에 가방도 안 갖고 간 거, 엄마는 모르지? 당연히 모르겠지. 나한테는 아예 관심이 없으니까. 내가 학교에 갈 때부터 지금까지 자고 있으니까. 왕소라 눈에는 완벽한 한강수가 더 멋져 보일 거야. 한강수는 엄마를 잘 만나서 아주 완벽하거든. 누구든 완벽한 사람을 더 좋아해. 이리저리 부딪히고 깨지고 엉망진창인 나 같은 아이는 안 좋아한다고. 아, 진짜 짜증 나고 속상해.”
-‘모든 게 엄마 탓’, 본문 43-44쪽에서

“완벽해지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나는 환희 도령 질문에 한강수 엄마를 떠올렸다. 우리 엄마가 한강수 엄마처럼 완벽한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생각을 말했다.
“좋아. 너를 완벽하게 만들 가상 세계를 열어 줄게. 하지만 가상 세계에 진입하는 건 네 실력으로 해야 해. 저번에 보니 엄마 닮아서 그림 좀 그리던데, 그 정도 실력이면 가능해. 그럼 우리 거래하는 거지?”
-‘웹툰 세계에 입장하다’, 본문 50쪽에서

“또 C반이네.”
엄마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뭐? 네가 시험을 못 본 거면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어젯밤 레벨 시험 공부할 때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다 외워서 썼단 말이야. 제대로 썼다고. 그런데도 C반이면 답을 틀리게 쓴 건데, 그럼 엄마가 잘못 가르쳐 준 거잖아. 엄마가 C반 실력이야.”
-‘왕소라가 학원에 왔다’, 본문 116쪽에서

“오늘 못 하면 다음에 잘하면 되잖아요. 정보를 왜 못 주워 왔는지 생각해 보고 다음에 또 실수하지 않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잖아요?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전구 발명가는 칠천 번의 실패 끝에 전구를 만들었다고요. 한 번 실패했을 때 그만뒀으면 전구를 만들지 못했을 거예요. 전 딱 한 번 실패했다고요.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거래를 멈추고 싶어요’, 본문 17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