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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바꿔 드립니다! (살림 5.6학년 창작동화 22)
한영미 지음 | 김다정 삽화 | 2019년 2월 18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176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52×215mm
ISBN : 978-89-522-4024-8-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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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업그레이드된 ‘가족 놀이 닷컴’
『가족을 주문해 드립니다!』그 마지막 이야기
이번에는 고미아의 ‘친구 만들기 대작전’이다!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 입시 전쟁에 몰린 아이들의 뜨거운 외침을 담았던 『가족을 주문해 드립니다!』의 마지막 이야기인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고미아는 공부 도우미 엄마 때문에 ‘가족 놀이 닷컴’이라는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게임 속에서 내가 원하는 가족 캐릭터를 마음껏 주문하며 나만의 이상적인 가족을 만들었던 것이다.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에서는 그 ‘가족 놀이 닷컴’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친구도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공부 때문에, 동생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미아는 6학년이 되자 새로운 고민에 빠진다. 5학년 때는 친구가 없어도 그다지 외롭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해야 했고,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특A반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6학년이 되자 늘 혼자가 된 자신의 모습이 멋쩍고 낯설어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같은 반에서 함께 생활하기만 하면 친구가 자연스럽게 생길 줄 알았지만 1학기가 끝나가도록 미아는 여전히 혼자다. 결국 미아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친구를 찾기 위해 친구들의 장점과 단점을 적은 ‘나만의 출석부’도 만들어 보고 ‘가족 놀이 닷컴’에서 친구도 주문하고 바꿔 가면서 고군분투한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악물고 말이다.

나에게 딱 맞는 친구는 어디 있을까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점차 부모와 분리되면서 또래 집단과 결속력이 강해진다.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을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풀어 가며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른다. 하지만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하거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누구나 한번쯤 거쳐 지나가는 친구 사귀기에 대해 명쾌한 답을 준다.
나에게 딱 맞는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친구 사귀기가 어려운 미아는 ‘가족 놀이 닷컴’이라는 게임 속에서 친구를 마음껏 바꿔 가면서 사귀어 본다. 미아는 그나마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소희랑 친구가 되고 싶다. 소희는 단짝하고만 노는 아이이다. 그래서 소희랑 가장 친한 단짝 효리를 연구하기 위해 효리 스타일의 친구를 주문해 보지만, 자기는 모든 걸 함께하길 원하는 집착이 강한 친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걸 깨닫는다. 그다음으로 자기가 잘 아는 것은 진짜 잘 알고, 헤드폰으로 영어 회화 듣는 것을 좋아하는 학교 공부가 시시한 친구도 주문해 보지만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미아는 자기와는 정반대의 성향인 짧은 커트 머리에 짝다리를 짚고 턱짓을 잘하는 센 언니 스타일의 친구를 주문한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친구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아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현실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강수와 친해진 과정도 생각해 본다. 그러고는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친구를 고르기보다 내가 친해지고 싶은 상대방에게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내가 친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어른들도 함께 읽는 동화책

눈높이아동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하고 서울시교육청, 국립어린청소년도서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도서가 추천된, 저력 있는 한영미 작가는 아이들의 상황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아이들의 미묘한 감정을 매우 잘 잡아내 보여주는 데 탁월하다. 친해지고 싶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친구에게 인기 있는 게임 이야기를 함께하고 싶어 혼자 상상하는 미아를 보면 간질간질 안쓰럽고, 게임 속과 현실에서 다른 친구의 반응에 서운하지만 내색하고 싶지 않은 미아의 마음, 강수에게 친구에게 되어 고맙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쑥스럽지만 용기를 낸 미아의 복합적인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한영미 작가는 이외에도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공감 가는 깊이 있는 문제도 담고 있다. 좋은 회사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는 삼촌의 이야기,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블랙리스트 문제,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삶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찾는 미아 엄마 ‘이영순 씨’의 이야기까지 켜켜이 담아냈다. 지금, 이 시대를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작가의 눈이 번뜩이는 책이다. 또, 사랑스러운 미아와 개성 넘치는 친구들의 캐릭터를 그려 낸 김다정 작가는 이 책의 인물들에게 생동감을 불어 넣어 언제든 곁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처럼 느끼게 한다. 이 두 작가의 멋진 협업은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를 읽는 독자들이 풍성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로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시리즈가 끝나는 아쉬움을 전한다.

『친구를 바꿔 드립니다!』로 고미아 이야기를 마무리 짓게 되지만 고미아는 우리 주변에 늘 있을 겁니다. 공부 때문에, 동생이나 언니, 오빠, 형 때문에, 또는 친구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린이들 모두 우리의 고미아거든요. 그러니까 서로서로 관심도 가져 주고 도와주기도 하며 다 같이 친하게 지내요. 안녕.
-작가의 말 중에서
무답?
늘찬이는 안 되고 정식이는 되고
질투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악물고
충성!
찌질이들끼리
무료 친구 체험
블랙리스트
나나와 친구들
우울한 엄마
강수야, 고마워
러브 콜
솔직히 말해서 5학년 땐 친구 문제로 불편하지 않았다. 쉬는 시간조차 특A팀 과제에 매달려야 했고, 모둠 과제에서도 제외시켜 주는 바람에 친구랑 어울릴 시간이 없었다. 영재 공부한다고 늘 혼자 있다 보니 말 한번 나눠 보지 못한 아이들도 많았다. 내 생활이 너무나 바쁘게 흘러가선지 그게 이상한 줄 몰랐다. 외롭다고 생각한 적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쉬는 시간마다 멀뚱하니 혼자 앉아 있는 게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본문 39쪽 중에서

‘친구 만들기 대작전’
연습장에 여덟 글자를 써 놓고 보니 서글퍼졌다. 친구를 이런 식으로 사귀다니. 한 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면 친구가 되는 줄 알았는데.
‘나는 뭐든지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악물고 찾아야 겨우 얻는 것 같아.’

-본문 51쪽 중에서

찜찜해서 영 고기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나에게도 리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나만의 출석부’ 말이다. 나는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바지 주머니에서 ‘나만의 출석부’를 꺼내서 펼쳐 보았다. 친구들 이름 옆에 온통 붉은 줄투성이었다. ‘나만의 출석부’도 블랙리스트나 다름없었다.
이모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옳지 않아.’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본문 113쪽 중에서

예쁜 아이와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 질렸으니까, 다른 아이를 찾고 싶었다. 그런 아이를 더듬어 찾다가 이성아가 떠올랐다.
‘짝다리와 턱짓이 친구 사귀는 데 단점이 될까’
이성아는 5학년 때 같은 반이었지만 말 한마디 해 본 적 없다. 공부를 너무 못하는 데다가 수업 시간에 딴짓하다 매번 걸리는 이성아는 나랑 가까워지려야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 영재 공부를 한 5학년 때는 정말 그랬다. 행동반경도 달라서 한 교실에 있었는데도 서로 마주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렇게 정반대인 사람끼리도 오히려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본문 12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