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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첩보전 1_[정군산 암투]
허무(何慕) 지음 | 홍민경 옮김 | 2020년 3월 10일
브랜드 : 살림문학
쪽수 : 464 쪽
가격 : 16,000
책크기 : 신국판(152X225)
ISBN : 978-89-522-4187-0-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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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가 양지陽地의 이야기라면
『삼국지 첩보전』은 음지陰地의 이야기
1800년 전 삼국 쟁패를 첩보소설로 재해석, 새 버전으로 탄생!
베일에 싸인 첩자 ‘한선’이 뒤흔드는 삼국 쟁패전과 위나라 국정.

적벽대전·정군산 전투·형주 전투·화공 등 『삼국지』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전쟁을 배경으로 삼국 간의 숨 막히는 첩보전을 다루게 될 『삼국지 첩보전』 전 4권 중 제1권으로, 정군산 전투(219년)의 첩보전을 다루고 있다.
건안 24년, 정군산에서 위나라와 촉나라가 맞붙는다. 이때 위나라 조정에서 ‘한선(寒蟬)’이라는 첩자가 나타난다. 그가 위나라의 군사기밀을 누설하는 바람에 전세가 갑자기 역전되어 정군산 전투에서 위나라가 패하고 만다. 하지만 ‘한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세 나라 모두 자국에 유리하도록 한선을 조종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이들은 한선의 손바닥 위 장기돌이 되어간다. 한편 위나라 진주조 소속 가일은 한선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는데……
앞이야기: 짙은 안개에 휩싸인 정군산 / 제1장 첩자 명단 / 제2장 반간계 / 제3장 매복과 기습 작전 / 제4장 치밀한 첩보전 / 제5장 탐색전 / 제6장 장기판의 말 / 제7장 술책 / 제8장 소용돌이에 휩싸인 허도 / 제9장 의외의 인물
“삼국을 소재로 한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넘치는 문단에 새로운 충격을 안겨준 작품!”
_위스춘(余世存, 역사학자)

“삼국 첩보기관들 사이의 은밀한 전쟁을 기발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줄거리로 잘 그려냈다.”
_스항(史航, 시나리오 작가)

“삼국시대에 이미 상당히 발전된 첩보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첩보 기술을 흥미롭게 재구성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_류스더(劉世德, 중국 삼국연의학회장)
정군산에 매복해 공격을 감행한 촉군은 지리적 이점을 손에 넣었을 뿐 아니라, 우리의 무기와 병력 배치는 물론 적진을 돌파하는 전법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누군가 군사 기밀을 유출했다고 하후연이 확신하는 대목이었다. 촉군이 군영을 비워둔 것은 미끼에 불과했다. 그들이 진짜 유인해 죽이려 한 사람은 바로 하후연이었다.
배신한 자가 누굴까? 장합? 서황? 아니면 조식? (제1권 12~13쪽)

사지에서 도망쳐 돌아온 병사의 말을 종합해보면 하후연은 적군의 매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결국 황충과 대결하다 죽음을 맞았다. 본래 두 사람의 실력만 놓고 보자면 승부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하후연은 친위병의 암수에 당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황충의 칼날에 목이 베이고 말았다. 그런데 하후연의 늑골을 찌른 그 친위병은 죽기 전에 한선의 명을 받들라고 외쳤다. (제1권 23쪽)

서황은 한쪽 무릎을 꿇고 크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매섭게 호통을 쳤다.
“왕평, 네놈이 바로 주공을 배신한 소인배로구나!”
왕평이 호탕하게 웃으며 그의 말을 정정했다.
“서공명(徐公明: 서황)! 나 왕평은 서촉 군의사 비장군(裨將軍)이고, 내가 모시는 주공은 한실의 황숙 유현덕이시다!” (제1권 146쪽)

그것은 동으로 만든 동그란 장난감으로, 크기가 손바닥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호분위가 미리 먼지를 털어냈는지 그 위에 새겨진 도안이 어렴풋이 보였다. ……매미? 장제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얼른 대야 쪽으로 걸어가 물건을 깨끗이 씻었다. 이것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영패로, 나뭇잎이 다 떨어진 마른 나뭇가지 위에 매미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그림이었다.
“한선이네.” (제1권 194쪽)

건안 23년 완성의 후음(侯音)이 반란을 일으켰고, 허도에서 경기가 모반을 꾀했다. 건안 19년 복완이 모반을 일으켰고, 건안 17년 순욱이 조조가 위공(魏公)으로 봉해지는 것을 반대했다. 이런 일을 뒤에서 조종한 자가 바로 한선이었다. (제1권 195쪽)

“분별력?”
백의검객이 그를 힐책했다.
“분별력이 있다고 했소? 그렇다면 대군의 출정식을 앞두고 왜 술에 만취해 깨어나지 못한 것이오? 그리 분별력이 있다면서 왜 대낮에 세자비를 끼고 잠을 잔 것이오? 조인이 왜 대청에 있던 하인들을 죽였을 것 같소? 그게 다 당신의 체면 때문이었소! 이런 추문이 세상에 퍼지면 조씨 가문의 수치가 될 테니 말이오!” (제1권 345~346쪽)

장합이 양수를 쳐다보다 돌연 한 마디 한 마디 힘을 주어 어떤 말을 건넸다.
“인내할 줄, 알아야, 뜻을, 이룬다.”
양수는 큰 충격에 휩싸인 채 무의식적으로 바로 그 뒤 구절을 이어나갔다.
“마음이, 없으면…… 근심 걱정도, 없다. 당신이?”
“그렇네. 내가 바로 그 밀정이네.” (제1권 359쪽)

“위왕은 내가 전달한 거짓 정보에 유비가 걸려들었으니, 이 37만 대군을 안전하게 철수시킬 수 있다고 여기겠군요. 자신의 곁을 지키는 오자양장(五子良將) 중 하나가 한선의 밀정 노릇을 하며 조조군의 군사 기밀을 빼돌리고 있다는 걸 모른 채 말입니다. 그래서 한선이 일부러 조조에게 놀아나는 척, 유비가 속았다고 여기게 한 거였군요. 장 장군, 조조의 진짜 철군 노선을 유비는 이미 손에 넣었을 겁니다. (제1권 363쪽)

“반간계를 이용한 반간계라…… 쳇, 뭘 또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구는 것인지. 장 장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왜 나한테 다 알려주는 겁니까? 내가 죽는 게 두려워 판을 뒤집고 모든 걸 조조에게 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제1권 363쪽)

“무엇을 위해서인가? 부귀영화도 누릴 만큼 누리고 있고, 권력과 허명에 연연해하지도 않는 자네가 아닌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촉한의 첩자가 된 것인가? 설마 한나라 황실의 정통을 위해서인가?”
양수가 술잔을 들고 입안에 털어 넣었다.
“유가의 전통을 위해서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정욱이 정색을 했다.
“자세히 말해보게.” (제1권 366쪽)

진의는 한선의 밀정이고, 조식은 한선의 내통자고, 양수는 한선의 버리는 패고, 장천은 한선의 미끼였다.
그렇다면 그 백의검객은?
장제, 장 대인은?
가일은 고개를 저으며 풀리지 않는 의문을 머릿속에서 떨쳐내려고 노력했다. (제1권 4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