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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비워서 채우는 삶의 미학 (살림지식총서 591)
김대근 지음 | 2020년 9월 7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36 쪽
가격 : 6,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4212-9-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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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592_Taoism.hwp
도가, 삶이 흔들릴 때 찾는 균형의 철학
생각의 전환으로 인생을 읽다
노자와 장자, 생각의 미학자들이 찾아 헤맨
이상적인 삶과 인간은 누구인가?

이 책은 도가의 생각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 내용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노자와 장자로부터 시작하여 중국 사상사에서 거대한 흐름을 형성했던 도가는 예로부터 삶의 지혜를 담은 보고(寶庫)이자 동아시아적 가치의 주요 원천 가운데 하나였다. 도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첫 장에서는 도가를 만든 핵심 사상가들에 대한 소개와 도가의 기본이 되는 생각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도가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역설’로 이루어진 생각들을 다루었다. 세 번째 장은 개인적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에 대한 도가적 입장을, 네 번째 장은 올바른 정치와 이상적 국가에 대한 도가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이어 마지막 장에서는 인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도가의 사상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참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도가의 생각들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노자와 장자를 비롯한 도가의 사상가들은 ‘부정의 방식’을 통해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고 ‘생각의 전환’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했던 사람들이다. ‘생각의 미학’이란 생각이 갖는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삶의 현실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몸부림쳤던 사람들의 증언이다.
이 책 『도가 --- 비워서 채우는 삶의 미학』을 통해 생각의 미학자인 도가의 사상가들과 오늘날의 현실을 논해보자.
머리말: 도에 대해 말한 사람들

제1장 그들이 찾아 헤맨 것
노자와 장자 그리고 열자와 양주 / 은둔에서 종교로 / 말로 다 못 할 말을 왜 / 비록 비웃음을 사더라도 / 세상의 근원을 찾아

제2장 거꾸로 보고 뒤집어 보며
아름다움이 때론 추함이 될 수 있어 / 연약하고 부드럽고 비어 있어야 / 쓸모없음이 쓸모 있음을 만들어내고 /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 전체를 볼 줄 알아야

제3장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 삶과 인간
통나무와 갓난아기와 물 / 있는 모습 그대로 / 나를 잊고 나를 다스려 / 돈과 명예와 권력에서 벗어나 / 나의 한계를 넘어

제4장 살맛 나는 세상은 언제쯤
No War! 전쟁에 반대하다 / 겸손함의 미덕 / 통치자의 으뜸 덕목은 겸허 / 차별 대신 포용으로 / 자기의 덕을 의식하지 않기 / 작지만 정답게

제5장 미래를 맞이하는 인류의 자세
나누진 못해도 빼앗진 말아야 / 진짜 나는 누구일까? / 속도와 속력 / 죽음과 삶의 문턱에서 / 푸른 지구를 지켜라

맺음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참고문헌
유가에서 생각하는 핵심이 인仁이나 예禮이고, 불교에서 주장하는 핵심이 공空이라면, 도가에서 주장하는 핵심은 바로 ‘도’다. 도가에서 도를 행해야 한다고 말하면, 유가에서 인이나 예를 행해야 한다는 의미와 같고 불교에서 세상이 모두 공이라 말하는 의미와 같다. _4쪽

고대 동양에서는 하늘이 벌을 주고 상을 준다거나, 하늘이 사람을 굽어살핀다는 등 어떠한 인격적 신이 인간의 삶을 주재한다는 믿음이 강했다. 노자는 이런 인격체에 바탕을 두어 우주 생성을 이해하는 대신, ‘도’라는 비인격체 또는 물질과 같은 것을 설정했다.
세계를 이루는 근원인 ‘도’에 인격적인 특징이 없는 노자의 우주론은 중국 사상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_26쪽

노자를 비롯한 도가 사상가들은 상식적으로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그것이 정말 당연한지를 묻고, 모순되는 개념과 개념 사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전혀 다른 결론을 이끌어내는 특징이 있다. “이것이다” “저것이다”라고 확정하기보다는 “이것일 수도 있고” “저것일 수도 있다”는 식의 애매모호함으로 여유를 두는 방식을 취했다. 이것이 도가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역설’이다. _27쪽

‘무위無爲’는 보통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거나 애써 무언가를 하지 않는, 다시 말해 ‘무언가를 하려 하는 마음 없이 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노자의 핵심 사상인 무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설이다. 청소를 해야 한다는 마음 없이 청소를 할 때 평소에 하기 싫은 청소를 가볍게 할 수 있고, 남을 돕는다는 마음 없이 남을 도울 때 그것이 참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해야 하는 공부라면 억지로 해야 한다는 마음 없이 공부할 때 능률이 오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노자는 이러한 무위의 방식을 통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_36쪽

곤이 붕이 된 것도, 붕이 구만 리 하늘을 날아가는 것도 모두 자기 안의 경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자기의 한계가 ‘한계’가 아니라는 믿음, 자기 밖의 경계가 ‘경계’가 아니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새로운 자아와 마주할 수 있다. 장자는 자기 존재의 변화가 특정 사람에게만 가능하다고 보지 않았다. 이러한 장자의 사상은 자신이 없어 웅크리거나 피하기만 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올 수 있다. _71쪽

노자는 군주라면 세상 모든 사람을 모두 잘살게 만들더라도 그것에 관여하려들지 않고, 무언가를 이루더라도 그것에 안주하지 않으며, 업적을 쌓아도 이를 자기 자랑으로 삼지 않는다고 보았다. 자기의 공을 주장하지 않는 것을 넘어 그 공을 모든 백성에게 돌리는 것이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임을 주장했다. 비록 모든 걸 다 갖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력이 있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고 언제나 백성을 아끼는 군주라면, 백성 역시 그의 말을 저절로 따를 것이다. _92쪽

지구에서 인간만이 특권을 누릴 자격은 없다. 그 자격은 지구에 사는 모든 것에게 주어진 것이고, 세이건의 말처럼 인간은 스스로 자만을 확인해야 하고 자연을 경외하며 그 앞에서 주인이 아닌 손님의 입장을 취해야 한다. 모든 생명체는 각각 다르다는 점에서 또한 본래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지구를 소중히 보존하고 가꾸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며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곧 자연을 대하는 도가의 자세다. _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