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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Ⅱ (생각하는 힘-세계문학컬렉션 54)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진형준 옮김 | 2020년 12월 24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320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52*210
ISBN : 978-89-522-4255-6-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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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 불안 그리고 질투
시대를 뛰어넘는 치열한 삶의 이야기
온갖 군상 속에 드러나는 저마다의 불행
비극을 부르는 치명적인 사랑, 그 본질은 무엇인가

200자 소개

안나와 이혼을 거절하던 남편 카레닌과의 갈등이 극에 치닫는다. 그러나 안나가 브론스키의 딸을 낳으면서 죽을 뻔하자 서로의 마음에 또다시 변화가 찾아온다. 안나는 결국 집을 나가지만 이혼하지 못하는 상황, 남편 옆에 있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 인정받지 못하는 관계에서 오는 압박감에 브론스키에게 더욱 집착한다. 그럴수록 둘의 관계는 점점 어긋나게 되는데…….

* 이 책은 세트 상품입니다. (전 2권)
『안나 카레니나 Ⅰ~Ⅱ』

한 작품 안에 모두 담긴 인간의 희로애락
사회와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완전무결한 예술작품”

순수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순수한 사랑은 과연 사회적인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일까? 과거 러시아의 조국전쟁을 소재로 대작을 집필했던 톨스토이가 사랑, 결혼, 노동, 죽음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동시대인의 삶 전반을 완벽히 구현하며 잡지에 연재될 때부터 큰 사랑을 받은 『안나 카레니나』. 이 작품은 출간이 되자마자 프랑스어, 영어로 번역되며 유럽 전체를 흥분시켰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자 자기 방식으로 불행하다”라는 유명한 첫 문장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 일로 갈등이 벌어진 오빠 오블론스키 부부를 위해 여동생 안나 카레니나가 모스크바로 오게 된다. 매력적인 귀부인 안나는 젊은 백작 브론스키를 만나게 된다. 안나는 남편 카레닌과의 불행한 부부 관계와 정반대로 생기 넘치는 브론스키와의 관능적인 사랑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중심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은 물론 노동, 종교, 죽음, 가난한 대중과 귀족 사회의 도덕적·경제적 몰락 등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시대상이 펼쳐진다.
『안나 카레니나』는 세상에 등장한 순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연극, 뮤지컬, 드라마, 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했다. 또한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톨스토이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는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의 삶을 사실적이고 심도 있는 묘사로 완벽하게 담아내어 치열한 삶 속으로 독자를 푹 빠져들게 할 것이다.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48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제4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5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6부

제1장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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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7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에필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안나 카레니나』를 찾아서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_ 채수환 (전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_ 이영목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카레닌이 마음의 동요가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더 이상 그와 씨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때 그는 문득 깨달았다. 자신이 이제껏 심적 동요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새로운 행복을 느끼는 황홀한 경지였음을. 그는 이제까지 그런 황홀함을 맛본 적이 없었다. 그는 평생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그 가르침의 참뜻이 적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 바로 그런 용서와 사랑의 감정이 그에게 넘쳐흐르고 있었다. (p.50)

이제까지 아내에게 배신당한 남편 카레닌은 그에게 처량한 존재였고 그의 행복에 끼어든 우스꽝스러운 방해물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경외심을 갖고 우러러보아야 하는 산봉우리로 격상되었다. 그리고 그 정상에서 남편은 자신이 심술궂고, 위선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상냥하고 솔직하며 너그러운 사람임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갑자기 위치가 바뀐 것이다. 브론스키는 이제껏 단단히 지켜왔던 자신의 규범이 짓뭉개지는 것을 느꼈다. 그가 고결해진 반면 자신이 비굴해졌으며, 그가 정직한 사람이 된 반면 자신은 거짓된 사람이 되었다. (pp.54~55)

그가 총각이었을 때 그는 별것 아닌 일로 난리가 난 듯 싸우고 질투하는 부부를 보며 속으로 비웃곤 했다. 자기는 절대로 그런 결혼생활은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자신도 남들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그들의 결혼생활에도 무수한 사소한 일들이 그득했으며, 그 사소한 일들이 더없이 중요한 일이 되었다. 게다가 그런 사소한 것들을 모두 건사한다는 게 보통 힘든 것이 아님을 레빈은 알게 되었다. (pp.96~97)

형의 죽음 앞에서 레빈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인 죽음의 공포, 도저히 피할 수 없으며 언제나 우리 가까이 있는 죽음의 공포를 다시 한번 느꼈다. 과연 나는 죽음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죽음을 목격한 지금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은 전보다 훨씬 더 줄어들었고, 오히려 죽음의 불가피성만이 더욱 강한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아내가 곁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죽음 대신에 삶과 사랑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사랑이 그를 절망으로부터 구해주는 것을 느꼈고, 이 절망의 위협 하에서 그 사랑은 더 강해졌고 순결해졌다. 죽음이라는 하나의 풀리지 않는 신비가 그의 눈앞에 모습을 보이자마자 역시 풀리지 않는 또 다른 신비가 일어나서 그를 사랑과 삶으로 이끌었다. (pp.109~110)

안나에게 브론스키는 사랑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사랑은 오로지 그녀만을 향해야 했다.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 사랑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돌린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 때문에 그녀는 특정한 질투의 대상이 없이 그가 만나는 모든 여자들을 질투했다. 또한 그가 자신을 버리고 결혼하고 싶어할 만한 가상의 여인을 향하여 질투했다. (p.243)

그동안 그에게 유년기의 믿음을 대신하고 있던 것은 유기체, 유기체의 파괴, 물질의 영속성, 에너지 보존의 법칙, 발전 같은 단어들이었다. 그런 단어들과 관념들은 지적(知的)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훌륭했지만 ‘삶’ 자체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가 지니고 있던 신념을 통해 삶과 죽음을 바라보면서 그는 자신이 완벽하게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을 느꼈다. (p.286)

내 영혼의 가장 숭고한 부분과 다른 사람들—심지어 아내까지 포함해서—사이에는 여전히 벽이 존재할 거야. 나는 공연히 두려워서 아내를 비난하고는 후회할 거야. 나는 이성적으로는 내가 왜 기도하는지 알지 못하면서도 계속 기도할 거야. 하지만 이제 내 삶, 내 삶 전체는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건, 매 순간이 더 이상 이전처럼 무의미하지는 않을 거야. 내게는 이제 내 삶 속에 선(善)을 불어넣을 힘이 생겼고, 내 삶은 바로 그 선(善)이라는 너무나 분명한 의미를 띠게 될 거야. (p.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