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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NASA까지 카이스트 과학 여행
카이스트 학생들 지음 | 2020년 11월 30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344 쪽
가격 : 15,000
책크기 : 152*225
ISBN : 978-89-522-4266-2-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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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들은 어떤 곳을 여행하며 무엇을 느낄까?” 그들이 보고, 듣고, 깨달은 그때 그 ‘과학 여행’
카이스트 총서 “내사카나사카” 아홉 번째 책
『방구석에서 NASA까지 카이스트 과학 여행』 출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하늘길이 막혀버린 지금! 카이스트의 젊은 과학도들이 들려주는 그때 그 과학 여행!

카이스트 총서 [내사카나사카(내가 사랑한 카이스트 나를 사랑한 카이스트)]의 아홉 번째 책 『방구석에서 NASA까지 카이스트 과학 여행』이 출간되었다. 이번 타이틀의 주제는 제목에서 쉽게 느낄 수 있듯이 카이스트 학생들이 들려주는 ‘여행을 통해 만난 과학’이다. 서른다섯 명의 카이스트 학부생들은 과거 자신의 여행 경험 속에서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과학과 맞닿은 순간들을 저마다 생생한 글로 풀어낸다.
집필과 편집에 참여한 35명의 학생들은 국내, 국외의 주요 과학관, 과학사 유적, 과학 연구기관과 명소, 학회, 전시회, 기업, 여행지에서 만난 과학적 이슈를 때로는 가볍고 재밌게, 때로는 진지하고 탐구적으로 전해준다. 일종의 여행담이지만, 그 안에는 과학적 사유가 그득하다. 시리즈 전작에서 카이스트 학생들이 푹 빠졌던 ‘과학자’, ‘과학에 빠지게 된 순간’, ‘최고의 SF 영화’ 등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여행을 매개로 과학을 전한다.2020년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우리 모두 크게는 생명과 건강의 위협에 직면하게 됐고, 작게는 이동의 제약, 여행의 제한이라는 고통까지 떠안게 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출간된 『카이스트 과학 여행』은 의미와 재미 모두 적절히 지니고 있다. 젊은 과학도들의 여행이 우리들의 휴가, 관광, 여행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음에 친근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그들이 여행의 갖가지 상황과 사물 속에서 소소히 발견해내는 과학적 깨달음에 대해서는 왠지 모를 격려와 응원을 보내게 된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여행은 그 자체로 과학이라는 생각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는 것이다. 전도유망한 과학도들이 더 많은 곳들을 여행하며 넓이와 깊이를 확장하고 그들의 ‘과학 여행’을 바탕으로 한층 더 상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샘솟는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깨달은 것들이 훗날 어떤 결실을 맺을지 예단할 수 없으나, 분명 이 땅에 크고 작은 도움이 될 것임을 믿게 된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이제 카이스트 학생들이 추억하는 그때 그 과학 여행을 우리도 책으로 함께 떠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이미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충분히 사전 답사를 해두었고,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안내할 테니 우리는 그저 따라 가보기만 하면 된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방구석에서 NASA까지! 카이스트 과학 여행이다.
추천사 | “그게 과학은 아니야!”추천사 | 다시 찾아올 ‘바깥의 세상’을 기다리며
머리말 | 내리실 문은 이쪽입니다

제1부 방구석 과학 여행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 | 생명과학과 17 양승원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을 소개한다는 것은 | 전산학부 17 이선오
관찰을 코딩하고 호기심을 조각하다 | 전기및전자공학부 17 박지현
별을 보고 살자 | 전산학부 14 최정수
독일 자동차의 기술을 마주하다 | 산업디자인학과 16 김영우
스파이 박물관에 잠입하다 | 전기및전자공학부 16 김채원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난 잊히는 존재들 | 전산학부 17 이유승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여행기 | 신소재공학과 16 서장범

제2부 세상의 중심에서 미래 과학을 외치다
로봇, 사람, 연구 모든 것을 RoMeLa에서 배우다 | 전산학부 18 박지민
우주인의 요람, 휴스턴 존슨 우주 센터를 다녀와서 | 생명과학과 16 변현종
연구는 자율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이다 | 신소재공학과 18 노현빈
8박 10일간 독일의 헬스케어를 탐방하다 | 생명화학공학과 17 김지윤
구경했다 글로벌 No.1 | 수리과학과 13 김시원삼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인생의 경영 전략을 배우다? | 신소재공학과 16 이승균
인공지능 포럼에 가다: 밖으로 나간 카이스트 개구리 | 건설및환경공학과 16 이정원
GHC 2019, 세상을 바꾼 여성 공학자들을 기리며 | 전산학부 16 허미나CES를 통해 AI와 함께할 미래를 엿보다 | 전기및전자공학부 16 손채연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 앞만 보는 과학기술에 던지는 경고 | 생명과학과 17 박예린

제3부 한반도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내 고장 부여, 역사의 흔적에서 과학을 찾다 | 신소재공학과 17 김은영
냄새나는 광주천은 이제 그만 | 전기및전자공학부 14 오용희
우도가 품은 자연의 신비 | 생명과학과 18 김하경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 순천만 | 원자력및양자공학과 17 박지혜
속동 전망대의 황홀한 저녁 | 전기및전자공학부 17 홍의택
용천수에 담긴 제주의 삶과 자연 | 생명과학과 18 나새연
전기 없이도 작동되는 초대형 냉장고, 경주 석빙고 | 전기및전자공학부 17 이승우경복궁에서 세월이 빚은 과학을 찾다 | 생명화학공학과 17 이재희
식물들의 보금자리, 그린 카이스트 | 생명과학과 17 이언주똥 싸다 마주친 그대, 과학 | 기술경영학부 17 최민호
제4부 과학따라 삼만 리
최초의 지구, 최후의 지구 | 전기및전자공학부 17 윤훈찬
토레비에하호수, 핑크빛 낭만을 찾아 떠난 여정 | 바이오및뇌공학과 16 전재훈
여왕이 곧 죽는다 | 기계공학과 17 김지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나 | 전산학부 18 이혜림
숨을 쉴 수 없는 세계 | 기계공학과 17 김호빈
닐스 보어와 안데르센이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 생명과학과 16 이동은현대 환경 기술의 집약, 그린 빌딩 | 전기및전자공학부 16 박상훈

학생편집자 후기
과학. 어떤 이름이든지 함께 쓰면 멋져 보이는 이름. 정작 그 뜻은 모호하여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한 과학은 복잡한 수식 속에, 교과서 안에, 수많은 박물관과 연구소 안에 갇혀 있다. 우리의 자존심을 짓밟은 과학 시험의 기억 속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게 과학은 아니야!” 어느 날 카이스트의 작은 테러리스트들이 조용한 선언을 한다. 화장실에서 똥 싸는 시원함부터 안토니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주는 감동이 과학이라고.
- 김대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과학하고 앉아있네』 저자)

『방구석에서 NASA까지 카이스트 과학 여행』에는 국내외 주요 과학관, 과학사 유적, 과학 연구 기관과 명소, 과학과 공학 관련 학회와 전시회, 여행지에서 만난 과학적 이슈 등을 주제로 쓰인 책이지만, 당장은 찾아갈 수 없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학생들은 ‘방구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조만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과학도로서, 공학도로서 꿈을 펼칠 것입니다. 이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 이 책이 자그마한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전봉관(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내가 우연히 접한 진로 체험이 꿈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고, 공모전 시상식장은 마음을 다잡는 다짐이 되었다. 계기와 다짐은 원인이 되어 카이스트라는 또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 그래서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수많은 우연 중 일부가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었고 그것이 쌓여 하나의 결과로 도달한다. 국립과천과학관에는 과학을 꿈꿨던 중학생인 내가, 다시금 과학을 열망하던 고등학생인 내가, 그리고 그 길을 계속 나아가고 있는 지금의 내가 녹아 있다. _28쪽

우연히 하도 정신이 없어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는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지만 그나마 내게 뿌듯함을 안겨준 것이 있다면 프로그램이 끝나고 받은 설문조사 결과였다. “체험 많이 시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도 카이스트에 가고 싶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말씀하신 코리아늄(Koreanium)은 제가 찾을게요”라는 답변이었다. 마침 주기율표 제정 150주년 특별전이 열려 새로운 원소 발견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는데 거기에 관심이 갔던 모양이다. 만일 119번 원소를 우리가 발견한다면 우리나라 이름을 넣을 수 있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던 아이의 얼굴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_36쪽

발명가 생각보다 많은 별을 보지는 못했지만, 천문대에서 직접 망원경도 조립해보고 원하는 별을 관측하며 별과 별자리에 관한 여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정말 유익한 경험이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요즘 오히려 인간의 활동이 줄어 자연환경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공장 가동률도 줄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낮아졌다고 한다. 별을 보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더군다나 조용한 밤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우주의 아름다움에 감동할 수도 있어 권장할 만한 좋은 취미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거나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만,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근처에 있는 천문대에 가보자.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수놓인 밤하늘을 본다면 코로나 우울증으로 지친 마음도 어느새 탁 트일 것이다. _54쪽

박물관(museum)은 ‘뮤즈에게 헌납된 사원’이라는 뜻의 ‘museion’을 어원으로 한다. 중세의 박물관은 성물들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일종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중세의 박물관이 중세의 종교적 세계를 투영하고 있다면 현대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기타 여러 과학관은 오늘날의 과학적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현재 제주도 같은 유명 관광지에는 교육적 의미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박물관이 지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상품화가 만연한 자본주의적 질서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박물관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인 목적은 수집과 전시이며 지나간 것을 기억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 만들어낸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의 정치·사회적인 시각도 전시 방식에 함께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박제된 것처럼 과거가 그대로 멈춘 상태로 정지되어 보존되는 곳도 아니다. 박물관은 현대사회에 맞게 계속 변화하고 있고 새롭게 설립되고 있고 또 필요에 따라 편집될 수 있는 곳이다. _87~88쪽

이렇게 프리츠 하버 연구소는 우리에게 연구의 고유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며 우리의 연구 활동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운다. 프리츠 하버 연구소의 성과는 자칭 과학 강국이라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이유를 적나라하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프리츠 하버 연구소가 던지는 메시지를 하루빨리 직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연구 환경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프리츠 하버 연구소를 모범 사례로 삼아 벤치마킹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러면 ‘올바른 연구 환경 확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연구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프리츠 하버 연구소에 한 번 방문하여 연구의 근본적인 의미를 되새겨보고, 현재의 연구 활동이 나아가고 있는 방 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를 권유한다. _114~115쪽

천문학자들은 나에게 우도는 작은 지구와도 같다. 처음 마주했을 때 느낀 자연의 위대함과 놀라움, 연구자의 입장에서 접근한 우도에서 발견한 자연 속 과학 그리고 인간 때문에 훼손된 자연.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연이 아름다운 과학의 산물이라면 우도는 그중에서도 신이 내린 위대한 산물이다. 10년 동안 우도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우도가 아닌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가 예순이 되어서 다시 우도를 찾게 된다면 그때는 어렸을 때 보았던 우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도가 오래도록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장소로 남기를 바란다. _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