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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Ⅱ (생각하는 힘-세계문학컬렉션 52)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진형준 옮김 | 2020년 12월 24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400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52*210
ISBN : 978-89-522-4277-8-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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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이 낳은 최고의 걸작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놓인 존재의 의미
전례 없는 내용과 형식으로 펼쳐진 장대한 러시아의 역사
전쟁 속에서 밝혀지는 삶의 진정한 의미

200자 소개

1812년 전선에 군대가 집결되고, 러시아를 침공한 나폴레옹에 맞서 다시 전쟁이 시작된다. 출산으로 아내를 잃고 나타샤와의 약혼도 파기된 안드레이는 전쟁에 모든 것을 맡기지만 이윽고 중상을 입게 된다. 한편 프랑스군의 포로가 된 피에르는 지옥 같은 고난을 거쳐 해방된 뒤 삶과 자유, 믿음에 어떤 깨달음을 얻는다. 그는 다시 한번 나타샤를 만나게 되는데…….

* 이 책은 세트 상품입니다. (전 2권)
『전쟁과 평화 Ⅰ~Ⅱ』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소설을 초과하는 소설’
인간의 삶에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톨스토이 3대 걸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전쟁과 평화』는 어느 하나만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대하소설이기도 하고 철학소설이자 성장소설이며 또 윤리, 사회, 가족, 역사 등 수많은 장르가 융합된 작품이기도 하다. 톨스토이 자신도 『전쟁과 평화』를 소설도, 서사시도 아니고 역사적 연대기는 더더욱 아니라는 말을 후기에 남길 정도였다.
어느 누구도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이 작품에는 그야말로 온갖 삶들이 다 담겨 있다. 1805년부터 1820년까지, 러시아에서 벌어졌던 나폴레옹 침공, 조국 전쟁 등을 배경으로 600여 명에 가까운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톨스토이는 작품 집필을 위해 아우스터리츠, 보로디노 등 격전지를 답사하고 생존자를 인터뷰했고, 당시의 모습을 상세하고 예술적인 문장으로 작품 속에 담았다. 안드레이와 피에르, 나타샤, 니콜라이, 쿠투조프 등의 등장인물은 특권층과 서민층, 군인과 민간인, 남녀노소를 막론한다. 그들의 삶을 통해 마치 그 순간순간을 직접 살아내는 것처럼 수없이 고민하고, 부정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처음 발표되었을 무렵에도 도스토예프스키, 헤밍웨이, 토마스 만처럼 걸출한 예술가들에게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모든 이가 이 『전쟁과 평화』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삶이자 역사, 시대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하고 있는 지금도 『전쟁과 평화』라는 한 작품이 차지하는 세계문학사적 위치나 의미, 작품이 주는 감동은 그 어떤 작품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 장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역사와 운명, 개인의 삶, 과거에서 현재로 맞물리는 총체적인 시야에 눈뜨게 하는 또 하나의 삶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48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제8부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제9부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 제7장 │ 제8장 │ 제9장 │ 제10장 │ 제11장 │ 제12장 │ 제13장 │ 제14장

제10부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 제7장 │ 제8장 │ 제9장 │ 제10장

제11부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제12부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제13부
제1장 │ 제2장

제14부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에필로그
제1장 │ 제2장

『전쟁과 평화』를 찾아서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_ 채수환 (전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_ 이영목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인간은 아무리 자기의 개인적 삶을 의식하며 살더라도 역사와 인류의 무의식적인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 그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면 오를수록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며, 그가 권력을 지니면 지닐수록 그의 모든 행동은 더욱더 숙명적이 되고 불가피한 것이 된다.
‘왕의 마음은 신의 손아귀에 있다.’
‘왕은 역사의 노예다.’
역사, 다시 말해 모든 개인들의 집단적인 삶은, 왕이라는 개인의 매 순간순간의 삶을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다. (p.12)

안드레이는 진지와 각 부류의 성격들을 분류하는 한편, 전투부대 장군들 및 황제 측근 장군들의 대책 회의에 참석할 기회도 여러 번 갖게 되었다. 안드레이는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거의 인신공격에 가까울 정도로 격론을 벌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에서 논리적인 이론이라는 것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따라서 전쟁의 천재라는 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에 그는 도달했다. 아군이건 적군이건 하루가 지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알고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p.31)

이 역사적인 전쟁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다. 그들은 각자 개인적인 취향, 습관, 욕망에 따라 행동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근심, 허영, 기쁨, 비판의 감정들에 의해 행동하면서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그 행동이 자신의 자유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단지 역사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후세 사람들인 우리들만 알 수 있을 뿐 그들 자신은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던 그런 일을 수행한 것이다. 그것이 행동하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인간 사회에서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숙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pp.56~57)

‘그래, 맞아! 저 거짓된 환상들이 나를 흥분시키고 나를 사로잡고, 나를 황홀하게 하고 나를 괴롭혔던 거야.’ 그는 죽음에 대한 명징한 의식이라는 그 차가운 흰빛을 통해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자신의 삶에서의 주요 그림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렇게 거친 그림들이 한때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보였던 것이다. 명예, 사회 기여, 여성에 대한, 더 나아가 조국에 대한 사랑, 이런 그림들이 내게 얼마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가! 하지만 그것들을 오늘 아침, 이제 막 비치기 시작한 차갑고 하얀 광선에 비춰보니 그 얼마나 보잘것없고 창백하며 하찮은 것인가!’ (pp.108~109)

역사적인 사건들의 경우 우리는 대부분 그 사건들이 가장 중요한 지위에 있던 사람들, 즉 영웅들의 의지에 의해 이끌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적 사건들의 본질을 조금 깊이 파고들기만 해도 한 영웅이 그 사건에 직접 참여한 다수를 이끈 것이 아니라 그가 다수에 의해 이끌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이렇게 이해하건 저렇게 이해하건 그게 뭐 그리 중요하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서구 국민들이 동방으로 향한 것은 오로지 나폴레옹이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과 필경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기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는 사람 간에는,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과 지구를 비롯한 천체 전부가 그 무언가 알지 못할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 간의 차이만큼 차이가 있다. (pp.270~271)

피에르는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인간은 행복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 그 행복은 작으나마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3주에 걸친 행군을 하면서 그는 또 하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줄 진리를 깨달았다. 그것은 이 세상에 진정으로 끔찍한 것은 없다는 진리였다. 그는 인간은 결코 완전하게 행복하거나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 따라서 완전하게 불행하거나 완전한 예속 상태에 놓일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 진리를 머리를 통해 깨달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자체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통해 깨달은 것이다.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