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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1미터만 더 파보렴
송길원 지음 | 1999년 4월 17일 [절판]
브랜드 : 살림
쪽수 : 205 쪽
가격 : 6,500 원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522-0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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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살고 있는 미국의 두 아들에게 띄우는 저자의 행복 통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걸림돌인지를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있다
1. '예'와 '아니오'만 구분할 수 있다면 인생은 완성된 것이나...
2. 아무리 좋은 기억력도 제일 연한 잉크로 쓴 글에 미치지...
3. 언제든지, 어디서나, 다섯 개 이상의 유머를 준비해라
4. 2막이 1막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2막에는 결론이 있기 때문이다
5. 시간은 인간이 소비할 수 있는 것 가운데서 가장 귀중하다
6. 우리 모두는 가정에서 태어나 가정으로 돌아간다
송길원 교수를 만난 것은 말하자면 좋은 부모이고자 노력하던 나에게 주어진 행복한 결실이었다. 나는 그에게서 정말이지 단단히 한 수 배웠다. 그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고상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이 세상 누구보다 가장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이다.
-양귀자(소설가)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띄우는 아버지의 행복 통신

`아버지 재단`. 혹시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자식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때로는 친구로서, 때로는 동반자로서 삶의 파고를 넘고자 소망하는 아버지들의 실천적인 모임이다. 자식들에게 이런 아버지는 삶의 든든한 방패이자 최고의 `인생 코치`임에 틀림없다.
송길원 교수(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에세이집 <아들아, 1미터만 더 파보렴>은 이렇듯 행복근육질의 가정을 꿈꾸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전하고 싶은 저자의 행복 노트이자,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띄우는 아버지의 행복 통신이다.
저자는 책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아직은 서투르고 불안하기만 한 자식들에게 생의 나침반과도 같은 소중한 잠언들을 들려준다. 즉,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 삶의 올바른 원칙, 돈과 시간의 가치, 사람과의 따뜻한 관계맺음, 삶의 윤활유로서의 유머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지혜의 성찬을 차려 낸다.
이 책은 원래 저자가 미국에 떨어져 살고 있는 두 아들과 주고받은 E-mail 내용을 추려 묶은 것. 길을 가다가, 혹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자식들에게 띄우곤 했다. 이 아들들과의 `행복 통신`을 위해 컴퓨터 앞으로 다가앉는 저자의 모습. 그 모습은 곧 식탁에서 생선가시를 하나하나 발라내고 연한 살만 자식들의 밥 위에 올려주던 옛 아버지의 그리운 정경을 연상케 한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걸림돌인지를 손수 가려 주려는 저자의 이런 배려는 독자로 하여금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준다.
자식에 대한 `참사랑`이 이런 걸까.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없을 때라도 두 아들에게 이 글들이 천국의 메시지가 되고, 혼돈과 마주쳤을 때는 삶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극진한 정성에 코끝이 찡해 온다.
아빠도 써 본 돈은 아니지만 할아버지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엽전이란 게 있었다. `해동통보`라 새겨진 엽전. 아빠도 그런 돈을 하나 보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엽전에는 구멍이 뚫려 있단다.
왜 그런지 아니? 놀랍게도 우리 선현들은 돈을 통해 세상을 보았단다. 그 구멍으로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동전에는 구멍이 막혀 있다. 그러니까 돈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저 돈만을 볼 뿐이다. 세상을 못 보고 돈만 뚫어져라 쳐다보다 돈에 돌게 된다.
너희들은 돈을 보지 말고 세상을 보거라.
속도지상주의의 시대, 쾌락과 권위만을 추구하는 이 사회의 그릇된 가치관에 물들어 점점 거칠게 변해 가는 우리의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아끼는 화초에 물을 주듯, 하나씩 하나씩 삶의 바른 지혜를 전달하고 있는 이 책 <아들아, 1미터만 더 파보렴>은 무릎을 치며 감탄하게 만드는 잠언의 보고(寶庫)이다.
그리고 책을 손에서 놓는 순간, 이 책은 `저장하고 싶은 아버지의 행복어 사전`이 된다. 우리 아이들과 꼭 함께 나누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