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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041)
서정민 지음 | 2003년 10월 30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4,800
책크기 : 사륙판
ISBN : 978-89-522-0149-2-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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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에 기독교 공동체가 끼친 영향
국내 전체인구의 25%를 점하고 있는 기독교. 하지만 우리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다. 이 책은 한국에 기독교가 처음 소개되던 당시의 수용과 갈등의 역사, 일제의 점령과 3.1운동 그리고 6.25 전쟁 등 굵직굵직한 한국사에서의 기독교의 역할과 저항, 한국 기독교가 분열되고 성장해갔던 과정 등을 소개한다.
한국 근대사와 함께 한 한국교회의 발자취를 따라가 봄으로써, 우리 역사의 진면목을 새롭게 조명해보고 새로운 종교사상으로서의 기독교와 전통적 가치체계로서의 한국 민족공동체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근대사의 비밀을 캐내고 있다.
한국기독교의 수용과 갈등
한국기독교의 전환과 모색
한국기독교의 저항과 굴절
한국기독교의 분열과 성장
한국기독교의 참여와 성숙
16세기 서구 가톨릭교회가 극동지역 선교에 착수하였으나, 선착지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쇄국의 빗장이 더욱 강력하던 한국에는 곧바로 접촉하지 못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한국 침략 일본군의 일부가 이른바 가톨릭 군대로 분류되던 ‘고니시(小西行長)부대’였고, 그 종군신부 세스페데스(Cespedes)가 내한하여 활동한 사실이 있으나 이를 한국 가톨릭의 시작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 한참 이후인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친 한국인 학자들에 의한 이른바 ‘서학연구’, 그리고 이승훈의 세례와 자생적 조선교회의 창설로 이어지는 과정이 본격적인 한국 가톨릭의 역사로 기록되는 것이 널리 인정되는 사실이다. _p.4

신사참배와 천황숭배의 강요와 같은 일제 말기의 상황에서 이것이 종교와 무관하다는 설득을 펴고 있는 자체가 한국교회 저항 에너지의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는 측면이다. 결과적으로 일제 말의 상황은 종교적 신념체계 간의 갈등이 분명하며, 그것으로 일본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실체, 일제 말기 국가의 정교관계의 특징 등이 명확하게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는 오히려 역사 참여형의 신앙기조나, 역사의식이 뚜렷한 진보적 기독교 그룹보다는 신앙신념의 극 보수적인 정통주의, 문자적 성서해석이나 근본주의적인 신앙기조를 지닌, 보다 종교적인 그룹의 인사들에 의한 순교적 저항이 뚜렷하게 된다. _p.53

여기에는 문화적 영역에 대한 대입으로 그 과제가 명확해 질 수 있다. 한국교회는 한국 상황의 정치적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대응・접합, 동류를 시도하여 왔으나, 문화적 적응상태는 답보상태였다. 물론 부분적으로 특별한 요소에서 한국문화와의 접촉・수용・토착화가 진행된 사례는 많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측면에서 아직 한국교회는 문화적 토착화나 문화적 한국화를 기대만큼 성취하지 못했다. _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