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하나의 논픽션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책이다.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전화, 이제는 사람들이 이동하면서도 없으면 무엇인가 자신의 일부분을 다른 곳에 두고 온 것과 같이 허전한 마음이 들어버리는 것이 바로 전화이다. 이 전화는 알렉산드 그레이엄 벨이 발명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또 발명 당시의 이야기를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왓슨 이리와 주게’ 이것이 처음으로 전화상을 통해 전달되었던 최초의 말이 아닌가! 그리고 그레이와의 특허 신청에서 간발의 차이로 그의 신청이 먼저 접수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배워왔다. 그것이 역사의 진리였다.

저자 세스 슐만은 동시대의 위대한 발명가 벨과 에디슨과의 관계를 연구하던 중 벨이 그레이의 발명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을 알아내고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어떻게 전화 발명과 특허권을 획득하고 미국의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번 발명품의 발명가로 인정 받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과연 이런 불합리한 일들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 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을 것이고, 그 과정 속에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내왔다는 것이다.

월버의 진술서를 보아도 법적으로 역사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진술해야 함에도 그것을 여백을 통해 적었다는 것은 그것이 참조되었거나 후기에 적어졌다는 것은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나중에 소송의 과정에 보여주는 벨의 태도는 결코 자신이 발명가라는 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가?

하버드! 벨에게 투자했던 정치권력가! 또 그와 함께한 정부, 변호사.......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또 그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침묵을 한 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이제 드러내 보아도 그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을 사람들,

저자는 전화의 발명가 벨의 삶을 마지막에 알려준다. 모든 법정 진술에서 회피하려는 모습, 자신의 것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벨의 모습이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읽었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결코 소설이 아닌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역사적 사실이 왜 묻혀버렸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만들어 버린다. 과연 진실일까? 그러나 여기에 실망하지 않고 역사를 드러내기 위해 연구했던 다른 사람들의 연구사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서 역사는 진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을 보면서 우리들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진정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음을 또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