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어린이용 철학책을 조금씩 접해주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주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내용이 긴 철학책에 대해선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고

내용이 짧은 동화같은 철학책은 재미나게 읽었다.

"꼬마 철학자 줄무늬 생쥐"라는 제목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어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철학이란 말이 들어가서인지 아직 아이들은 무얼 말하는지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한 번 읽으면 그때쯤이면 좀 이해하겠지......

이 책은 작은 생쥐를 주인공으로

그들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람들의 인생살이와 세상를 얘기해 주는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나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세상에 혼자 나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호기심으로 세상에 첫 발을 내딛고,

내가 나인 것을 받아들이며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보다 약한 친구는 도와주고,

힘을 합치면 해 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된다.

때론 자신을 위험에 몰아가는  적도 위험에 처했을 땐 도와주는 마음.

또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닥친 위험도 스스로 극복해 내는 생쥐.

우리 사람들의 삶과 똑같지 아니한가!!

우리 아이들은 비록 이만큼의 인생을 느끼진 못했지만,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이러한 책들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어느 시기가 되면 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나아가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생각도 많이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보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와 대화도 하며 지내는게 세상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