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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의 경제서 깊이보기] 디지털시대 아날로그형 자기계발서 돌풍

임채욱 인터파크도서 에디터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는가? 최근 10년 동안 디지털 세상은 우리에게 상상 이상의 짜릿한 편의를 제공했지만 그 덕분에 우린 10년 전보다 훨씬 더 바쁘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정신없이 바쁜 삶이 생산적인 삶을 뜻하지 않고, 정보의 양이 능력을 뜻하진 않는다. 아래 책들은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도 결국 당신의 경쟁력은 아날로그적인 당신의 뇌와 몸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준다.

서울대 공대 황농문 교수는 정신없이 몸만 바쁜 ‘WORK HARD’가 아니라 스스로 깊이 생각하는 ‘THINK HARD’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장한다.

그의 책 ‘몰입’(랜덤하우스)은 천편일률적인 ‘∼하라’ 식의 자기계발서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학자라면 누구나 그렇듯 황 교수는 하나의 연구 주제에 몇 년을 매달려왔다. 그러던 어느 날 번뜩하며 해결책이 떠올랐고 그의 논문은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가 문제를 해결한 비법은 다름이 아니라 깊이, 오래, 꾸준히 그 문제에 ‘몰입’한 것뿐이었다. 이 책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몰입’의 엄청난 잠재력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몰입법을 정리했다.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출근한 당신, 불안한가? TV 화면을 멍하니 쳐다보며 끊임없이 리모컨을 조작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스크린서킹’이라는 신종 질병에 걸린 것이다. 그것은 TV, 컴퓨터, 비디오게임 등 영상매체에 집착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주의력결핍장애 전문 정신과 의사인 에드워드 할로웰은 ‘창조적 단절’(살림biz)에서 현대인은 과잉정보와 디지털 중독증에 시달리며 이는 분명 치료해야 할 질병의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지은이는 보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위해서는 디지털과 과감히 단절하라고 말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의사결정의 질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너무 많은 품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시간이 다 지나가버리고 경영 환경이 아예 바뀌거나, 아니면 핵심적인 데이터는 확보하지도 못한 채 의사결정을 하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지은이는 책 ‘가설 사고, 생각을 뒤집어라’(3mecca.com)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가설 사고란 문제의 해결책, 즉 가설부터 세워놓고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경험이 적고 업무 진행이 느린 사람이나 정보 분석력은 뛰어나지만 추진력이 없는 직장인들이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될 책이다.

임채욱 인터파크도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