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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세트)
| 2015년 1월 3일
브랜드 : 살림
쪽수 : 252 쪽
가격 : 36,000
책크기 : 신국판
ISBN : 978-89-522-3027-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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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읽고 인생을 생각하는
한국인의 탈무드 !

아이들에게는 잊히지 않는 감동을,
어른들에게는 정이 넘치던 시절의 추억을 선물하는 책!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모든 것은 한 편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 시리즈의 기획이 시작된 건 한 출판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어떤 이야기 한 편 때문이었다. 2-3년 전부터 30년 경력의 편집자인 살림출판사 심만수 대표의 머릿속에 한 편의 이야기가 맴돌았다.

어떤 이가 무슨 일인가 때문에 ‘사형’에 처해지게 됐다...그런데 그 사람이... 무슨 일인가 때문에 고향에 다녀와야 했고...그래서 그 사람의 절친한 친구가 그 사람 대신 감옥에 붙잡혀 있었는데...약속한 날짜의 약속된 시간까지 오기로 했던 사람은 도착하지 않고...결국 붙잡혀 있던 친구가 대신 사형을 당해야 하는 상황....그러나 간신히 사형 집행 직전에 그 사람이 도착해 친구를 살렸다는 이야기...

구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고 드문드문 기억나는 이야기를 다시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심대표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사에 부대껴서일까. 심대표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 이야기의 출처나 제목을 물었지만 똑 부러지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풀리지 않는 의문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2014년 초 살림출판사가 매년 시행하는 살림문학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한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알려주었다. 제목은 「두 친구」인데,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라고도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옛날 교과서에 실려있다는 것이었다.

‘교과서는 공부를 시키는 책’이라고 생각한 고정관념이 함정이었다. 그 이야기가 교과서에 실려 있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으니 말이다. 심대표는 곧바로 그 이야기가 수록된 교과서를 수소문해서 복사본을 손에 넣었다.

‘추억’과 ‘위로’ 그리고 ‘감동’이 담긴 이야기들을 책으로!!

손에 받아든 교과서를 몇 장 넘기다가 심대표는 곧장 그 옛날 모두가 가난했지만 정(情) 하나만은 넘쳐나던 시절로 끌려들어갔다. 너무 가난해서 영양실조로 부황이 든 친구들도 떠올랐고, 귓병을 잘못 다스려 교실에 고름 냄새를 풍기다가 결국 저세상으로 떠난 친구의 얼굴도 눈에 선한 듯 다가왔다.

그때를 되돌아보니 가난했지만 진실했던 사람들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6.25남침전쟁의 여파로 교실에는 총알구멍이 숭숭 뚫려있었고 쌀밥에 고깃국은 명절이나 되어야 한 끼씩 얻어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그 때의 어린이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을 늘 공경했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친구들을 돕기 위해 진심을 다해 나섰다. 가난했지만 꿈을 꿨고, 꿈이 있어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금의 어린이들이 오버랩됐다. 못 먹는 것이 걱정이 아니라 너무 먹어서 비대해진 몸이 걱정일 정도로 풍족한 현실이지만, 과거처럼 행복해보이지도 않고 옛날보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도, 부모님에 대한 감사도, 친구들과의 우정도 훨씬 뒷전이 되어 버린 아이들이 떠올랐던 것이다.

30년간 책을 만져온 출판인의 마음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옛날 교과서 속의 이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야겠어.”

60대 이상의 연세 지긋한 분들께는 옛날 교과서 속의 이야기들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설 것이 분명했다. 심대표 자신이 옛날 교과서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리운 시절을 떠올렸듯이 말이다.

지금 한창 직장생활을 하는 30-50대들은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을 것 같았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고된 일상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할 수 있겠다 싶었다. 심대표의 평소 지론이 ‘어린이는 감동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었다. 아이가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 감동할 줄 알아야 무언가에 흠뻑 빠져들 수 있고, 그렇게 흠뻑 빠져들어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제대로 된 심성을 갖추고 사리분별을 할 수 있으려면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대표는 살림출판사 S팀을 직접 진두 지휘하며 옛날 교과서 속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내는 기획에 곧바로 착수했다. 2014년 초여름의 일이었다.

‘감동’을 찾아 옛날 교과서 속 이야기 더미들을 뒤지다

그런데 기획은 첫 순간부터 벽에 부딪쳤다.

“그런데 옛날 교과서들은 언제부터 발간된 것일까? 그리고 그 교과서들을 전부 어디서 찾을 수 있지?”

막연했다. 옛날 교과서들을 찾을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옛날 대한교과서라는 이름이었던 회사에도 전화를 걸어보고 문화체육관광부 등등의 기관에도 각방으로 수소문을 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말은 틀린 얘기가 아니었다. 결국 ‘한국교육개발원’ 내의 ‘사이버 교과서 박물관’이라는 곳에 해방 이후부터의 옛날교과서들이 모두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살림출판사 S팀의 편집자가 살다시피하며 1956년부터 1997년까지의 국어와 도덕 교과서들을 뒤졌다. (1955년부터 1962년까지의 제 1차 교육과정과 1963년부터 1972년까지의 제 2차 교육과정에서는 ‘도덕’ 교과서 대신에 『초등도의』『도의독본-착한 생활』『바른 생활』이라는 이름의 교과서가 사용됐다는 것도 이때 알게 됐다.) 그렇게 뒤진 교과서는 100권이 넘었고, 그 속에서 약 350여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추려 모았다.

일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350여 편의 이야기들 중에는, 다들 이런저런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는 것들이 꽤 섞여 있었다. 너무 시대상이 많이 투영되어 있거나, 국가적인 당면과제를 학생들에게 주입하기 위해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빼내야 했다. 그 대신 수 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들, 즉 삶을 살아가는 지혜, 효도, 우정, 충성, 희생, 봉사 등의 가치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추려 모아야 했다. 심대표는 노안으로 침침해진 눈에 돋보기를 걸쳐 쓰고 350여 편의 이야기 더미에 뛰어들어, 찬찬히 한 편씩 한 편씩 읽어내려 갔다.

이야기를 추려내기 위해 한 편씩 읽어나가면서 심대표는 또 한 번 놀랐다. 거기에 다 있었다. 적어도 지금의 한국인들을 키워낸 이야기들이 교과서 속에 다 들어있었던 것이다. 심대표 세대는 굳이 효도하라 배우지 않았다. 그래도 효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교과서 속 「청개구리의 슬픔」을 읽으면서 배웠다. 또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읽으면서 형제간에 서로의 처지를 헤아리며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우애를 배웠다. 「화랑 관창」이나 「이순신」 등을 읽으며 나라를 위해 ‘멸사봉공’할 수 있는 ‘충’이라는 가치를 마음에 새겼다.

오랜 시절 한국인의 심성을 만든 이야기들이 거기 다 들어있었다. 이야기를 선별하는 작업이 흥이 났고 신이 났다. 어느 틈에 350여 편의 이야기 중에서 100여 편의 이야기들이 추려졌고, 심대표는 편집자들과의 논의를 거쳐 총 66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최종적으로 선별해냈다.

이렇게 이야기가 추려지자 마음이 급해졌다. 빨리 어린이들에게 그 이야기들을 읽히고 싶었다. 그러자면 그 이야기들을 요즘 아이들이 읽기 좋게 만들어 줄 그림이 필요했다. 최고의 그림 작가들이면서도 책의 콘셉트에 적합한 작가 선생님들을 선별하는 것도 시간이 걸렸지만, 선별된 윤종태, 전필식, 김은주 선생님들을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다들 여러 가지 작업들이 걸려 있어서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림 작가 선생님들도 다들 바쁘신 가운데 우리의 의도에 호응해줬다.

그런 한편으로 각계의 어른들, 오피니언 리더분들께도 우리의 뜻을 전했다. 김동길 교수님과 이어령 교수님, 이원복 교수님, 권영빈 위원장님, 김용택 작가님, 이철환 작가님, 장용준 선생님, 송길원 목사님, 송재환 선생님께서 좋은 기획이라며 응원해주었다.

특히 김동길 교수님이 기억에 남는다. 평소 존경해오던 김동길 교수님께는 꼭 추천의 메시지를 받고 싶었다. 그 분께서 응원해주신다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교수님과의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별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좀 무식한 방법도 때론 도움이 된다. 살림의 편집자 두 명이 연세대학교 병원 근처의 김동길 교수님 자택 앞에서 원고를 들고 무작정 기다렸다. 집 앞 샌드위치 집(과거 김옥길 기념관으로 쓰이던 건물이 이제는 샌드위치 집이 됐다) 점원의 곧 오실 거라는 말만 믿고 기다린 게 서너 시간이 넘었다. 지쳐서 돌아가려는 무렵에 교수님이 도착했다. 책의 기획에서부터 우리들의 희망까지의 설명을 들은 교수님은 ‘젊은 편집자들이 장한 일을 했다’며 흔쾌히 원고지에 직접 펜을 들어 추천사를 적어주셨다.(80이 넘은 교수님께는 예순이 넘은 편집자도 ‘젊은 편집자’였다!!)

거의 책이 다 마무리되어 갈 때쯤, 이번에는 도서정가제 시행이라는 복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11월 21일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된다는 사실이 독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독자들은 80-90%씩 할인된 가격에 책을 엄청나게 사들였다. 그래서 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는 인터넷 서점의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의 소동이 벌어졌다. 고민이 됐다. 정가를 더 싸게 매겨야 하나? 책을 출간하는 시점도 좀 늦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심대표는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가진 힘을 믿기로 했다.

“예정대로 간다.”

그렇게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3권이 만들어졌다.

삼대를 이어주는 한국인의 ‘탈무드’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총 3권이다. 1권에는 1,2차 교육과정에서 뽑아낸 23편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2권에는 3,4,5차 교육과정에서 뽑아낸 21편의 이야기가, 그리고 3권에는 5,6차 교육과정에서 찾아낸 22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은 4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어렴풋이는 그 내용을 듣거나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한마디로 우리의 ‘문화유산’이나 다름없다.

가령, 75년 경 농심라면의 포장지에는 볏단을 든 두 사람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바로 「의좋은 형제」 모티프를 살려 만든 포장지 그림이다. 그리고 구봉서, 곽규석이 출연한 CF에서는 그 모티프를 살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40대 이상의 한국인들은 심대표가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을 확실하게 기억하지 못했던 것처럼 그 모티프가 된 이야기의 제목이 정확하게 「의좋은 형제」라고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그 모티프 자체는 알고 있다. 어느 덧 한국인의 ‘심성’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에 실린 66편의 이야기 모두가 그렇다.

읽을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우리는 교과서 속의 재미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가치들을 내면화시켰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대로 한국인의 심성이자 DNA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근대소설’이 ‘국가’라는 공동체를 상상하게 만들었다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말처럼(『상상의 공동체』) 교과서 속 이야기들을 공유하며 한국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상상하게 됐고 그 안에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 공통의 이야기들이,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이야기들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스마트폰 속의 조각난 지식들과 영상들이 그 이야기들의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깊은 ‘감동’을 잃고 메말라가고 있었다. 함께 이야기를 공유하며 살아가야 할 친구들을, 언제부터인가 밟고 일어서야 할 ‘경쟁자’로만 생각하게 됐다. 그 결과, 지금 우리가 사는 공동체의 분열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을 돌려줘야 하고, 공동체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때인 것 같다. 유태인들은 『탈무드』를 통해 그들만의 지혜와 감동을 후세들에게 전달하며 그들의 공동체를 소통시키고 단결시켰다. 우리는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꿈꾼다. 어른들이 유년 시절 느꼈던 감동을 아이들도 읽고 공감할 때, 막혔던 삼대간의 벽이 뚫리며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 ‘감동’과 함께 이 책의 이야기들이 우리 어린이의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다가, 어느 순간 삶의 진정한 가치를 환기해야 할 때 꺼내 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럴 때에 우리 사회, 우리 나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심대표는 제안한다.

“연말연시,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합시다. 크리스마스가 곧 다가옵니다. 온 나라에 사랑의 물결이 넘실거릴 바로 그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에게 비싼 장난감이나 화려한 의복을 선물하는 대신에 당신들의 평생을 이끌었던 ‘감동’의 이야기들을 선물해줍시다. 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그 소중한 이야기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작성자 살림출판사 기획국장 강심호
1권 차례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을 펴내면서 ・4
아름다운 신호・15
선장과 운항사・25
마을의 의사・33
주인을 구한 강아지・43
친구를 위하는 마음・53
의좋은 형제・61
산타클로스 이야기・71
한 줌의 흙・79
불행한 사람들을 위하여・91
카나리아 섬・101
청개구리의 슬픔・113
효녀 샛별・121
완두콩과 소녀・131
자유의 종・139
화랑 관창・151
너의 어머니・167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177
삼년고개・187
소가 된 게으름쟁이・195
윤회・207
석수장이・215
어느 의사의 일생・225
큰 바위 얼굴・237

2권 차례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을 펴내면서 ・4
사랑의 천사・15
불타 버린 집・27
성실한 소년・37
난파선의 사람들・47
숲 속의 휴전・55
귀중한 약속・67
조온・75
한 그루의 사과나무・85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93
참된 이웃・103
산불과 어미 꿩・113
왕자를 가둔 재판관・121
김정호・131
섬마을의 공적비・145
이순신・153
인도주의 정신・171
달님 이야기・179
남강 이승훈 선생・191
우정의 그림・199
달가스・205
어려움을 이기고・217

3권 차례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을 펴내면서 ・4
지혜로운 어머니・15
최선을 다하는 마음・27
꼴찌 삼총사・41
마지막 잎새・55
잊을 수 없는 고향・67
사랑의 학교・81
한 배에 탄 사람들・91
칼레의 시민들・99
수통의 물・111
고마운 작은 손길・115
사랑의 설탕・125
함께 사는 길・131
마지막 양심・137
훌륭한 연설・145
석공의 뜻・157
되돌아선 길・167
단짝・177
자비의 길・187
사랑의 다락방・197
참된 효도・205
꿋꿋한 삶・215
마지막 수업 - 어느 알자스 소년의 이야기・225
살림출판사의 젊은 일꾼들이 옛날 교과서에 실린 좋은 글들을 모아 책을 만든다는 말을 듣고 내 가슴이 설렙니다. 그 책을 빨리 구해서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원고를 읽어보면서 혼자 흐뭇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시에 기쁨을 주고 힘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 김동길(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서 성장하고, 이야기를 통해서 꿈을 꾸고, 마침내 그 이야기를 현실로 바꾸는 호모나랜스입니다. 3대가 같은 이야기를 읽고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책이 나와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추억을, 디지털 세대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는 공동체는 허약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비로소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책을 갖게 되었습니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분명 우리 공동체를 단단히 묶는 끈이 될 것입니다.
-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나는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과서 외의 소설 책이나 시를 읽어본 기억이 없다. 우리 동네는 책을 읽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교과서 외에는 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나의 학교 시절 문학 수업은 그러니까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과 시가 전부였다. 너대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같은 소설들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다시 옛 교과서의 글들을 읽으며 ‘우리가 이런 글들을 읽으며 자랐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성장하고, 꿈꾸고 마침내 이야기를 현실로 바꾼다. 이야기에 목말라 또 읽고, 또 읽던 추억 속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따뜻한 호롱불처럼 모아졌다.
- 김용택(섬진강 시인)

한 가정이 행복하려면 통(通)해야 합니다. 행복한 아이에게는 말이 통하는 부모가 있고, 마음이 통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지요. 그렇게 온 가족이 통할 때 가정에 웃음꽃이 핍니다. 그러면 어떻게 통해야 할까요. 바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겁니다. 할아버지가 읽고 자란 이야기, 아버지가 읽고 자란 이야기들을 틈나는 대로 손자와 자식에게 들려주는 겁니다. 이야기의 힘은 놀라워서 어느덧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만듭니다. 그럴 때 통하는 가정,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 책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가족을 통하게 하는 행복한 책입니다. 삼대가 통하게 해주는 책, 강추합니다.
- 송길원(가족생태학자, 하이 패밀리 대표)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감동적인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한 가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 어디쯤에서 ‘잃어버린 나’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삶을 긍정하게 해주고, 사람을 긍정하게 해주는 글은 얼마나 아름다운 글인가요. 삶을 부정하고, 사람을 부정하는 순간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테니까요. 세상을 지탱해주는 힘은 인간이 만든 거대한 문명이 아니라,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어주는 작은 사랑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이 책이 위로와 희망과 방향이 돼주기를 바랍니다.
- 이철환(소설가, 『연탄길』저자)

우리 시대의 가정이 맞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부모와 자녀의 ‘소통의 단절’일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공유된 그 무엇인가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 책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이 소통의 단절을 겪는 우리 시대의 가정에 그 ‘무엇인가’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고, 또 믿습니다.
- 송재환(동산초등학교 교사, 『초등 고전 읽기 혁명』저자)

신선한 발상에서 비롯된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추운 겨울날의 호빵처럼 따끈따끈하게 마음을 덥혀줄 수 있는 책입니다. 옛날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들이 배우던 교과서라고 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이유는 없지요. 특히 충효와 예의범절에 관한 덕목들은 요즘 교과서보다 옛날 교과서들이 더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따라서 배려와 공동체 정신이 중시되는 요즘 시대에 옛 교과서 속의 이야기들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설 겁니다. 자! 이제 읽고 감동하며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애와 감동이 넘치는 글들을 통해서 우리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자고요.
- 장용준(함평고등학교 교장, 『장콩 선생의 우리역사 이야기』저자)

교과서란 한 나라나 사회가 새로운 세대를 가르치기 위한 정신가치의 척도이자 기준입니다. 국어 교과서나 도덕 교과서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교과서에 등장하는 감동 이야기들은 한번 되짚어 볼만 합니다. 지금껏 우리 사회가 원하는 바람직한 도덕적 가치와 인성의 기본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어떤 정신적 가치를 추구해 왔는지 되돌아 볼 수 있고, 또 앞으로 어떤 사회와 어떤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동양적 공동체주의와 서구적 개인주의가 혼재하면서 갈등하고 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우리의 현주소를 되돌아보는 기회와 다음 세대를 가르칠 기본 철학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이원복(덕성여대 석좌교수, 『먼나라 이웃나라』저자)

훌륭한 예술은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 특히 이야기는 그 힘이 무척 큽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백마디 말보다 어렸을 때 읽은 ‘청개구리’ 이야기가 힘이 셉니다.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라는 말보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 같은 이야기를 읽고 자란 아이는 그 누구보다 평생 우정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됩니다. 우리 어린 시절의 교과서에는 이런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마음 깊이 새겨져 세상을 살아나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을 넘기다보니 이 책 안에는 그런 힘이 되는 이야기가 잔뜩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놓아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 권영빈(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감동 명작』 1권
소녀의 이름은 엘렌이었습니다. 나이는 겨우 일곱 살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병에 걸려 누워있게 되었습니다. 역장은 곧 자동차를 타고 의사를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고치기 어려운 병이기 때문에, 훌륭한 의사가 있는 큰 병원이 아니면, 도무지 회복할 희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철도 회사에 전해졌습니다. 철도 회사에서는 곧 ‘아름다운 신호’를 고칠 방법을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신호」 중에서 (감동명작 1권)

임금은 데이먼의 친구에게, “네 친구가 너를 대신 잡혀 놓고 달아나 버린 거다. 그러니, 네가 대신 죽을 줄 알아라.” 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내 친구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무슨 사정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다 되면, 나를 대신 죽여도 좋다. 그러나 나는 내 친구를 원망하지는 않겠다. 친구를 위하여 죽을 수도 있지 않으냐?”
-「친구를 위하는 마음」 중에서 (감동명작 1권)

“그럼. 그렇고 말고. 어니스트, 이 마을에는 옛날부터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단다. 언젠가 이 마을에 저 ‘큰 바위 얼굴’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타나서 이 마을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이야기지. 그래서 몇 백 년 동안이나 이 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단다. 아직까지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꼭 나타날 거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믿고 있단다.”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어니스트는 두 주먹을 꼭 쥐었다.
“어머니, 전 꼭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큰 바위 얼굴」(감동명작 1권)

『감동 명작』 2권
할머니는 가까스로 창문을 열고 있는 힘을 다해 고함을 질렀습니다. 창틀을 두들겨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즐겁게 떠들고 있는 사람들의 귀에는 할머니의 고함 소리나, 창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작은 구름송이는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아아, 곧 폭풍이 불어 닥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두들 해일에 휩쓸리고 말 텐데……. 무슨 수를 써서 마을 사람들을 대피하도록 하나?’
할머니는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불타 버린 집」(감동명작 2권)

그날 이후로 달님은 밤마다 내 창가에 찾아와 나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하나하나 그림으로 그려 보렴. 그러면, 정말 예쁜 그림책이 될 거야.”
달님은 나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나는 무척 기뻤습니다. 밤마다 달님이 찾아올 때쯤이면, 나는 내 방의 조그만 창을 활짝 열고 기다렸습니다. 때때로 심술꾸러기 구름이 훼방을 놓을 때도 있었지만, 달님은 밤마다 어김없이 나를 찾아와서, 여기저기에서 본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달님 이야기」(감동명작 2권)

그러던 어느 날, 배의 선실에서 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들 중 어느 부인이 부서져 가는 배 안에서 아기를 낳았던 것입니다.
그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의 눈이 이전과는 달리 새롭게 빛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음식과 마실 물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으르렁대던 사람들이 달라졌습니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죽더라도 저 아기만은 살렸으면 좋겠어.” -「난파선의 사람들」(감동명작 2권)

『감동 명작』 3권
그런데 담쟁이덩굴에는 아직도 잎 하나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잎은 한사코 담쟁이덩굴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것은 마지막 잎이었습니다.
잎은 짙은 녹색이었습니다. 그러나 잎의 가장자리는 노란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 마지막 잎은 지상에서 약 7미터쯤 되는 가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 잎이야. 밤에 꼭 떨어진 줄 알았는데……. 비바람 몰아치는 소리가 굉장했거든. 오늘은 떨어질 거야. 그러면 나도 따라서 죽는 거지.” -「마지막 잎새」(감동명작 3권)

어느 날, 테레사 수녀가 경영하는 ‘사랑의 집’에 설탕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캘커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캘커타에 사는 한 소년이 그의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설탕을 먹지 않겠어요. 그 대신 제가 먹지 않은 사흘분의 설탕을 저에게 주세요.” -「사랑의 설탕」(감동명작 3권)

“우리, 이 사람을 데리고 마을로 갑시다. 이 사람을 버려두고 가면 분명히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말하였습니다.
“당신 미쳤소? 우리도 죽을지 살지 모르는 판에 누구를 도와준단 말이오?”
“그러면 이 사람을 죽게 버려두고 가겠다는 말씀입니까?”
“그 사람이 죽든 말든,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오.”
그는 오히려 화를 버럭 내고는 혼자 서둘러 가 버렸습니다. -「함께 사는 길」(감동명작 3권)

교실 뒤쪽의 오제 영감님은 안경을 쓰고, 프랑스어 기초 교과서를 두 손으로 들고는 아이들과 함께 한 자 한 자 천천히 따라 읽고 있었습니다. 아주 열심이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감동으로 떨리고 있었지요. 그 목소리가 너무 우스꽝스러워 우리는 웃고 싶기도 하고, 울고 싶기도 했습니다.
아! 나는 이 마지막 수업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마지막 수업」(감동명작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