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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자 발표
작성자 : 살림출판사(운영자)  |  2015/06/29 14:38:47



당선작 : 없음



소설을 읽는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가? ‘나’의 한 부분과 닮은 인물의 내면을 깊이 읽는 재미, 내가 숨 쉬고 살아가는 이 세계와 소설에 묘사된 세계가 얼마나 같고 다른지를 비교하며 읽는 것, 소설에 적절히 사용된 단어와 문장을 음미하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소설의 세계에 흠뻑 젖어 들어 충분히 체험하는 것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청소년소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학교와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체험하는 청소년들 하나하나에게 고유한 성격과 사연을 부여하여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정확하고 개성적인 문장이 주는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 청소년소설 역시 이러한 소설로서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본심에 오른 응모작은 『터널 안 소녀』, 『불꽃 맨드라미』, 『레드 아일랜드』, 『하진이의 ‘아주’ 특별한 여름날』이었다.
『터널 안 소녀』는 깔끔하고 안정적인 문장, 시점 전환을 통해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를 교차한 구성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다분히 작위적인 설정은 주인공의 아픔과 성장담에 대한 독자의 공감을 떨어뜨리는 아쉬움이 있었다.
가방을 훔친 자와 잃어버린 자, 그 둘이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며 각자의 사연을 하나씩 열어 보인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던 『불꽃 맨드라미』 역시 설득력 있는 서사에 대한 기대를 채워 주지 못했다.
제주 4·3 항쟁을 소재로 부조리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 개인의 삶과 그 복잡한 굴곡을 다룬 『레드 아일랜드』는 균형 잡힌 시선을 견지하려는 노력이 장점이었으나 한편으로는 그 점이 소설적 몰입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해 안타까웠다.
문만 열면 언제라도 만날 것 같은 중3 소년, 소녀들의 발랄함이 잘 살아 있는 『하진이의 ‘아주’ 특별한 여름날』도 행방불명되었던 아버지의 사연과 그의 죽음이 남기고 간 선물이 소설적 감동으로 남기엔 서사적 개연성과 풍성함이 부족했다.

이번에는 당선작을 내지 못했으나 응모작들이 보여 준 노고에는 큰 격려를 보낸다. 그리고 이러한 노고가 우리 청소년문학을 더 풍요롭게 할 것이라 여기면서 내년을 기약한다.

심사위원 김경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김미경(작가ㆍ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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