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림어린이 책이 은근 좋다.

뭔가 독특하고 읽고나면 생각거리를 충분히 주는책. 

이번에 꼬마 철학자 줄무늬 생쥐가 우리집에 왔다.

아주 작은 생쥐. 사실 생쥐는 죽기보다 싫지만 책을 통해 만나본 이녀석은 완전 매력덩어리이다.

이책을 통해 생쥐의 종류가 다양함을 알게되기도 한다.

흔히 자주보는 들쥐가 아니라 노란 꽃을 좋하하는 그리고 유일하게 생각하는 생쥐란 말씀.

검은색이 썪인 갈색의 줄무늬에 하얀 배를 갖고 있다. 아주 귀여운 쥐로, 남아프리카 전체에 걸쳐서 살고 있다. 주로 정원이나 나무 덤불 속에서 산다. 이 줄무늬 쥐는 꽤 영리하고 많은 것들 배울수 있다. (100p) 

 생쥐는 엄마가 보여주는 세상이 다가 아니란걸 느끼면서, 오히려 넓고 넓은 세상은 바로 둥지밖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쓰레기통이 자신들의 보물창고였지만 파란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에의해 비워지는 광경을 보고는 인생의 큰 좌절을 맛보게 되는 생쥐.

 고양이는 왜 말을 들으려 하지않고 생쥐를 잡아먹으려고만 하는지....

어느날 표범을 만난 생각하는 생쥐는 "내 생각에는 모든 동물들에게는 살 권리가 주어져 있는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맹수로부터 지켜낸다.

친해진다는것은 결코 좋은일인것만도 아니라는 표범을 말을 듣고는 생쥐는 고양이가 왜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는지 깨닫게 된다.

 생각하는 생쥐. 노래하는 생쥐는 늘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와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눌수 있기를 기대한다. 울새는 그런 생쥐에게 친한 친구가 되어주지만 생쥐를 장난감 취급하는 아이들 만큼이나 함께 하기는 부족하기만 하다.

 어느순간, 갑자기 작은 소녀생쥐가 나타난것은 아마 생쥐에게 있어 꿈만같은 일이다.

"넌 더 많은 책을 읽고,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해 봐야 해. 세상을 이해하길 원한다면 말이야."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것을 느끼는 생쥐는 커다란 무언가를 얻은 기분이다.

 모든 배고픈 생쥐들에게 치즈를 나눠준다는 생각만 한것으로도 이 생쥐는 해야할 일이 아주 많은 멋진 생쥐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는 자신의 적인 고양이를 살려주기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기도 한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때론 돕고 때론 보듬기도 하면서 살아가야 함을 빗대어 알려주는것 같다.

 생쥐의 철학적 인생은 재미와 위트가 가득하기에 읽는내 흥미롭지 않을수 없다.

태어나면서 나인것과 나가 아닌 '세계"로 나뉜것은 무엇인가? 꼬리는 나의 것인가? 라는 단순 질문에 푹 파여 있다가 점차 세상을 돌아보면서 즐거움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은 읽는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해 주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