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휩싸인 위기의 결혼을 구조하라!

2008년 미국 최고의 기독교 영화로 선정된 [파이어 프루프]

[파이어프루프]는 특이하게 영화를 소설로 집필한 책으로 미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8주간의 베스트셀러로 올랐다고 한다. 영화로 제작될 당시 사역의 도구를 영화제작을 선택했다는 점 역시 기독교의 사상을 조금이 나마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고자 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상대적으로 기독교 인구가 많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였으리라는 것을 가희 짐작할 수 있겠다.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셔우드 픽처스'라는 영화사를 설립 다수 영화를 제작, 이 영화 역시 그 중 하나로 소설로서 재탄생하여 지금도 그 맥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비 종교인인 내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그렇게 큰 종교적인 맹신을 밑바탕에 두고 있다고는 생각이 들지가 않는다. 영화를 접해 보지 못한 탓에 이 책의 표지에서 느꼈던 이야기의 추측은 생사를 넘나드는 소방대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었다.

결혼한 지 7년이 된 부부간의 갈등 전개와 그 해소가 이 이야기의 근간을 이루는 주제로 담겨 있지만 간간히 보이는 소방 대장인 남편의 구조 장면은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두 가지의 요소를 맛볼 수 있는 재미도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많이 접할 수 있는 부부간의 오해와 갈등, 이로 말미암은 수많은 이혼의 아픔까지 이어지는 현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 가장 큰 주제라고 본다. 결혼 생활 15년에 접어드는 나이기에 그들 부부의 대화와 심리상태에서 어느 정도 공감을 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인줄은 모르겠으나 갈등의 원인이 약간은 미숙하게 시작된다는 것을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실제 결혼 이후 점차 변해가는 서로 식어가는 사랑이 축척된 것이 주원인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스토리 전개와 책속의 책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죽음의 문턱에서 딸아이를 생각하는 55세의 소방대장 '캠벨'. 초임자 '갤럽'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소방대장을 구해내는 장면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세월은 10년이 지난 상황으로 바뀌어 초임자 갤럽은 소방대장이 되어 마을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하고 예전 소방대장이었던 캠벨의 딸 '캐서린'과 결혼을 한 지 7년째가 되어가는 부부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서로에게 무관심한 잦은 갈등과 그들의 심리 묘사 또한 이들의 대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그동안의 갈등이 축척되어 '케서린'이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기폭제가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여기서 내가 이 소설보다 더 흥미롭게 느끼는 '사랑의 도전'이라는 책의 등장이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책은 위기의 부부를 다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합하게 하는 매개체로 '켐벨'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매일 한가지씩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과 성경의 한 구절이 담겨져 있는 책..., '켐벨'은 그 실천을 통해 부부의 진실한 사랑을 확인 해 나간다. 자신만을 위한 결혼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반성하며 뇌졸중인 장모를 위해 의료기기를 장만하는 '켐벨' 이 소설에는 '캐서린'의 정신적인 외도 등도 비치지만 서로 오해와 갈등은 '사랑의 도전'이라는 책을 통해 일순간에 종식시키며 이 책 또한 다른 이들의 부부간의 갈등을 사랑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의 손으로 전해진다. 종국 : 장모의 퀴즈 출전...,'켐벨'이 그토록 원했던 보트의 선물을 거머쥐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소설.

이 책을 통해 기독교적인 사상이 엿보이기도 하나 많은 사람에게 사랑에 대한 교훈을 준다는 것이다. 간혹 이야기 속에서 우연치고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있었지만...또한, 소방대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이 소설의 주제와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절대 파트너를 홀로 내버려 두지 마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수많은 파트너를 만나고 또 이기와 질투, 그리고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극과 극을 치닫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책으로, 만들어진 의미는 다르지만, 한자의 사람 인(人)과 같이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연인과 부부들이 [파이어프루프]를 통해 느끼고 공감하며 서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의 도전]이라는 책도 기회가 된다면 꼭 접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