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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의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043)
김호 지음 | 2012년 10월 15일
브랜드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63*255
ISBN : 978-89-522-2134-9-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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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 '큰글자'로 새 옷을 입다!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으며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의사를 통해 조선 의학의 모습과 변화 과정을 소개한다. 향약 전통의 조선 전기 의학에서 [동의보감]으로 이어지는 조선 의학의 발전 과정을 다루고, 다른 한편으로는 종기 치료와 같은 외과 침구술의 발달이 어떻게 조선 의학의 독특한 모습을 만들어갔는지 살펴본다. 또 정약용의 실험 정신이 새로운 의학의 발전을 꾀하는 발판임을 보여준다.
전순의, 음식으로 치료하는 의사
임언국, 조선 외과 수술의 선구자
허준, 자연을 닮은 인간
허임, 침구의 대가
허준의 스승 유의태? 새로 쓰는 유이태
정약용, 홍역의 정체를 밝히다
강명길, 『동의보감』을 새롭게 다시 만들다
조선의학의 르네상스
명성이 자자한 치종 전문의로는 중종대 명의로 꼽는 김순몽金順蒙이 있다. 그는 의학에 능했을 뿐 아니라 치종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뒤이어 16세기에 활약한 김수량 역시 특별한 종기 치료술로 유명했다. 그는 칼로 종기를 도려내는 특별한 기술을 지녔다. 안분당 이희보가 다리에 혹이 자라더니 처음에 개암이나 밤톨만 하다가 점차 커져 격구(현대의 하키와 비슷한 전통 놀이)하는 공만큼 자랐다. 앉거나 말 탈 때에 매우 불편했는데 이를 김수량이 신기하게도 칼로 도려내 깨끗하게 치료한 것이다. 김수량은 의서를 공부하지 않고 기술을 스스로 익혀 어떤 악창도 모두 치료해 양반과 문인들이 그를 칭찬했다. _p.16

전설이 아닌 역사 속의 유이태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실제 그에 관한 역사 자료가 없다시피 한 현재 사정으로 유이태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히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거창유씨세계世系]에 전하고 있는 유이태의 행장과 추모 제문, [승정원일기] 등을 통해 그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살필 수 있다. 행장과 사적에 따르면 유이태는 1651년에 태어나 1715년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반의 후손으로 경상도 거창에서 태어나 문장과 의학을 겸비한 유의儒醫로 활동했다. 그의 먼 선조는 의병장을 지낸 경력이 있으며 외가로도 병조판서와 경상좌수사를 지낸 인물들이 있다. 이로 인해 경상남도 산청과 의녕과 거창 등지에서 향반鄕班의 지위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이태를 추모하는 제문을 보면 ‘문장文章하는 나머지 시간에 부업父業을 계승했다’든지 ‘가업을 전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대대로 의업을 이어간 집안임을 드러낸 표현으로 적어도 아버지 대부터는 의술에 종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_pp.53~54

허준의 [동의보감]은 조선의 이데올로기인 유학의 인간관을 ‘몸’으로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한 중요한 의철학 서적이었다. ‘자연을 닮은 인간’이라는 이데올로기는 도덕의 준수야말로 건강함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양생의 철학과 실천윤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동의보감은 임언국과 허임으로 이어지는 침구 의학의 전통과는 다른 약물 의학을 집대성함으로써 이후 조선 후기 의학 발달의 거대한 근원이 되었다. 이를 토대로 18세기 후반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제중신편]의 간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과 17세기초에 󰡔동의보감󰡕으로 정리된 조선 의학이 조선 후기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시대에 적절하게 새롭게 변모한 것이었다. 이 책이 나옴으로써 이후 수많은 향의鄕醫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될 수 있었다. _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