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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066)
박종성 지음 | 2013년 3월 15일
브랜드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63*255
ISBN : 978-89-522-2403-3-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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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 '큰글자'로 새 옷을 입다!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 큰글자 도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이 책들은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다. 큰글자 도서는 현재 출간된 살림지식총서 중 건강, 복지, 고전, 역사, 인문 등 중장년층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 중심으로 추가 제작될 예정이며 큰글자 도서의 출간을 염두에 둔 기획도 진행 중이다.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식민주의 vs. 탈식민주의]
인류의 역사에서 강자들은 침략은 정당한 ‘문명화’ 작업이었고, 약탈은 정당한 ‘근대화’ 작업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식민주의는 열등감과 불평등 및 역사의 왜곡을 낳으며,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비극을 초래했다. 이런 식민주의를 비판적 시선으로 읽어내려는 ‘대응담론’이 바로 탈식민주의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지구상의 많은 식민지들이 외형적으로 독립을 이룬 현재 상황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영어와 다국적 기업의 자본의 힘 그리고 미국의 군사력과 외교력에 의해 지배를 받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제국이 걸어온 길]
탈식민주의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식민주의가 태동하게 된 여러 가지 배경을 언급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탈식민주의의 기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간다. 서양의 식민지배를 가능케 한 여러 요인들 중 기술(과학)의 진보와 우위를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15세기 말 이후에 유럽이 주요 해상로를 확보하고 세계지배를 할 수 있었던 동인을 범선 카라벨호의 개발로 인해 서양 역사의 중심무대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옮겨간 곳에서 찾는다. 또한 17세기에는 이동이 용이하고 무게가 가벼운 대포가 개발되었다. 바람을 이용하는 범선과 이동용 대포의 결합으로 본격적인 식민지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흔히 본격적인 제국주의 형성기를 19세기 후반으로 보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에 의한 세계정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가 본격화된 원인을 유럽에서 먼 곳과 접근이 어려운 곳에 근접할 수 있는 기술력의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 바다에서 내륙의 수로를 따라 들어갈 수 있는 주조(casted iron)방식에 의한 철함의 도입, 말라리아 예방약 키니네의 발명, 기관총과 증기선 발명, 수에즈 운하의 개통과 철도부설 등이 바로 제국주의 확장을 가능케 했다.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다양한 담론들]
이 책의 저자는 제국주의의 종류뿐만 아니라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반대했던 여러 사상가들의 이론을 소개한다. 콘라드의 제국주의 비판, 나이폴의 신제국주의 비판 등이 소개되고, 다양한 저항 담론들과 그 전략이 쉽게 서술된다.
대표적인 탈식민 이론가들의 사상으로는 푸코의 권력담론,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반식민 저항운동가 파농, 인도 출신의 이론가 호미 바바와 가야트리 스피박이 등장한다.

[탈식민주의 독법]
또한 저자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탈식민주의 독법을 통해 읽어낸다. 다니엘 디포우의 『로빈슨 크루소』(1719)는 흥미진진한 표류기로 알려져 있지만 탈식민주의 입장에서 보면 백인 식민담론이 작동하는 문제가 많은 텍스트라고 말한다. 이 소설에 드러난 원주민을 지배하는 방식과 식민지를 만드는 과정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식민주의의 속성을 잘 예증한다. 원주민을 노예로 만들기, 식민지 영토 확보, 원주민 노동력 착취, 주인의 언어(영어)와 종교(기독교) 보급을 통한 헤게모니 장악이 그것이다.
영국 작가들 중 자국 밖에서 벌어지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타락과 폐해를 비판하거나 종주국과 식민국 사람들 사이의 우정과 화해를 모색한 사람들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조지 오웰이, 후자의 경우에는 E. M. 포스터가 해당된다.

[한국에서의 탈식민주의]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한국의 역사, 문학 및 문화를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 탈식민주의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여러 담론들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에게 탈식민주의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탈식민주의는 강대국 혹은 지배권력의 본질을 조명하고 주권과 자율성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실천담론이요, 해방, 독립, 평등, 정의를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프로젝트라고 말한다. 탈식민주의는 비유적으로 말해서 신자유주의와 신제국주의라는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인 셈이다.
식민 -탈식민, 신식민
제국주의의 종류
타자화 전략
지배담론과 저항담론
탈식민 이론가들 -푸코, 파농, 사이드, 바바, 스피박
탈식민주의 독법
성찰과 전망
지구상의 많은 식민지들이 외형적으로 독립을 이룬 후 과연 식민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나. 아니다. 현재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영어와 다국적 기업의 자본의 힘 그리고 미국의 군사력과 외교력에 의해 지배를 받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탈식민주의는 식민주의 유산의 거부와 지속이라는 두 속성을 내포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왜 식민주의자들은 왔던 것일까? 또 왜 그들은 계속 오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탈식민주의는 이런 물음에 천착하며 답을 찾는 학문적 담론인 동시에 평등과 정의 실현을 지향하는 실천적 담론이다. _p.4

오늘날에는 영국 내 새로운 식민지(혹은 내적 식민지)가 존재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유색인들(흑인, 회교도인 및 아시아인)이 모여 사는 방치된 지역을 의미한다. 이들은 영국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실직상태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2005년 7월 7일 발생한 런던 지하철 연쇄 자살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은 파키스탄계 영국국적의 소유자들로 밝혀졌다. 영국에서 인생의 출구를 쉽사리 찾을 수 없었던 이들은 회교에 매료되었으며, 영국의 이라크 전쟁에 강한 분노를 느꼈다. 결국 이런 분노가 무차별 자살테러로 이어졌다. 이들의 영국거주는 영국 식민지배의 부산물이다. 영국이 먼저 그곳(식민지)에 왔기 때문에 이들이 이곳(영국)에 있게 된 것이다. _pp.42~43

저항적 민족주의는 (신)제국주의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효력 있는 역담론이다. 민족주의는 저항성과 실천성이란 장점을 지녔지만, 폐쇄성과 배타성이란 단점 또한 지닌다. 세계화와 다문화주의 시대에 민족주의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왜 닫힌 민족주의를 비판하는가. 저항적 민족주의가 설 자리는 없는가. 민족국가와 민족공동체는 해체되어야만 하는가. _pp.8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