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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처드: 삶의 균열
대니 앳킨스 지음 | 박미경 옮김 | 2015년 9월 23일
브랜드 : 살림문학
쪽수 : 364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28*196
ISBN : 978-89-522-3210-6-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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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3164.hwp
5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는 살아 있고
암에 걸렸던 아버지는 건강하다!
믿을 수 없는 행복, 현실과 다른 기억의 정체는?

당신에게 두 번째 인생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고 싶나요?

바쁜 일상과 의무에 치이듯 살아본 적 있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은 시간을 되돌려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싶다고 희망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눈앞에서 놓쳐버린 삶의 기회가 문득 생각날 때, 지나간 사랑이 그리울 때, 실수를 되돌려서 더 나은 결과를 얻고 싶을 때 그렇다.
여기, 21세기에 런던에서 펼쳐지는 현실 같은 판타지, 판타지 같은 현실을 그린 로맨스 소설이 있다. 삶이 통째로 ‘리셋’되어 완벽한 행복 안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작품 끝 무렵에야 등장하는 극적인 반전으로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프랙처드‧삶의 균열』이다.


“우리 중 누구도 ‘그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날 밤, 모든 게 바뀌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친구들과 마지막 저녁을 먹게 된 주인공 레이철. 평생을 함께한 친구와 가족의 곁을 떠나 인생의 새로운 시기를 맞이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그들이 앉은 레스토랑 창가 자리로 자동차 한 대가 돌진해 왔다. 모두가 자동차를 피했을 때 유일하게 의자와 테이블 사이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 레이철. 이때 그녀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친구 지미가 위험에 빠진 레이철을 구한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사고 이후 5년. 대학을 졸업하고 성인이 된 스물세 살의 레이철은 여전히 지미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다. 세상과 단절한 채로 살아가는 그녀에게는 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있다. 꿈을 이루지 못한 자신의 암울한 현실과 괴로운 기억에 젖어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레이철. 그녀는 그 사고 때 얻은 얼굴의 커다란 흉터를 보며 매일 시간을 되돌려 인생을 ‘리셋’할 수 있기를, 다치거나 아픈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하기를, 떠나보낸 지미와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가 기억하는 현실은 왜 전부 절망적이고 비극적일까?”
완벽한 행복 속에서 ‘진짜 현실’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

한동안 친구들과도 멀어진 채 지내던 레이철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온다. 5년 전까지 단짝처럼 붙어 다녔고 ‘그 사고’를 함께 겪은 사라다. 사라의 결혼 소식을 전해들은 레이철은 더 이상 숨지 않기로 한다. 용기를 내어 5년 만에 찾아간 고향. 레이철은 그곳에서 강도에게 당해 정신을 잃는다.
레이철이 눈을 떴을 때는 병원이었다. 그런데 레이철의 습격 사건을 조사하러 온 경찰이 죽은 친구 지미이고, 레이철을 간호하는 아버지는 건강하다.
꿈에 그리던 직업(기자)까지 갖게 된, 완벽하고 낯선 삶의 한가운데에 놓이게 된 레이철. 그녀는 친구 지미와 함께 자신의 불행한 기억과 전혀 다르게 돌아가는 세상, 자신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행복 속에서 ‘진짜 현실’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자신이 기억하는 현실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절망한다.

“아뇨. 아버지, 전 거기서도 일하지 않았어요. 그랬다면 제가 기억하겠죠. 안 그래요?”
“레이철, 그럼 넌 지금 ‘어디서’ 일하니?” 지미가 물었다.
“유스턴에 있는 앤더슨즈 엔지니어링에서 영업부 비서로 일하고 있어. 지금까지 3년 6개월 동안 근무했어. 거기 전화번호는 020-7581-4387이야.” 내가 워낙 즉각적으로 반응하자 지미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지미가 무선전화기의 숫자를 재빨리 눌렀다.
“영업부에서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어떻게 됐어? 응? 그녀가 뭐래?” 성마른 다섯 살 꼬마처럼 내가 지미에게 묻자, 지미는 이렇게 대답했다.
“레이철. 그 여자는 네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대. 넌 거기서 일하지 않아.”

그녀는 괴로운 기억과 낯선 현실 사이에서 무엇을 증명하게 될까?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지미와의 운명적인 재회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그녀는,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행복한 삶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을까?


「식스 센스」급 반전으로 사랑과 삶에 대해 성찰하게 만드는
추리 로맨스 소설!

『프랙처드‧삶의 균열󰡕. 잔잔하면서도 촘촘하게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 소설에는, 인간의 질투와 결핍, 후회와 미련, 상처와 치유, 그리고 끝없는 사랑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력이 녹아 있다.
이 작품은 시간 여행, 심리학, 의학 지식을 추리, 가족 드라마에 접목시킨 로맨스 소설이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필력과 영화 「식스 센스」와 같은 반전으로 영국 킨들 독자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입소문만으로 영국 킨들 1위와 로맨스 분야 전자책 1위를 차지하면서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작품에 몰입시키면서, 자연스레 한번쯤 되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지점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대니 앳킨스는 이 소설로 데뷔하면서 영국 로맨스 소설계의 기대주가 됐다.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같은 해에 종이책으로 출판됐고, 영국, 미국, 캐나다 등의 영미권 국가와 스페인을 포함해 16개국에 번역 출간이 확정됐다. 한국이 열 번째로 출간하는 대니 앳킨스의 이 소설은, 독일에서 『내 세계의 축(Die Achse meiner Welt)』으로, 이탈리아에서 『나의 두 가지 변종(Due varianti di me)』, 네덜란드에서 『파편(Versplinterd)』, 그리고 브라질에서 『시간 곡선(Uma curva no tempo)』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작품 곳곳에 담아내면서, 독자들에게 행복할 권리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름다우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사랑과 삶에 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창문 옆에 낀 나는 코앞에 다가온 위험을 느끼고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며 필사적으로 의자를 밀쳤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피가 거꾸로 치솟았다. 나는 절망적인 눈으로 매트를 쳐다봤다. _26쪽

‘그래, 반드시 돌아가야 해.’ 결혼식이 고향 마을에서 열린다는 이유 때문에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빠질 수는 없었다. 아무리 애처로운 변명을 고안한들 이 자리를 피할 수는 없었다. 그나저나 내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단지 고향 마을일까? 아니면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는 아픈 기억일까? 심연 깊은 곳으로 묻어버린, 절대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 기억일까? _32쪽

캐시는 예전부터 매트에게 호감을 보였다. 내가 자발적으로 빠져줬으니, 오히려 나한테 고마워해야 마땅했다. 게다가 다 지난 일이었다. 철없는 십 대도 아닌데, 이젠 성숙하게 행동해도 되지 않을까? _55쪽

나는 얼떨떨한 얼굴로 매트와 지미를 번갈아 쳐다봤다. 두 사람은 침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서 있었다. 둘 사이에 가로 놓인 우정의 베일이 너무 팽팽하게 당겨져서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_123쪽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버지의 세계에서도 제가 아버지랑 함께 살진 않죠, 그렇죠? 그러니까 모든 기억이 한꺼번에 돌아올 거라고 기대하진 마세요. 아셨죠?”
아버지가 갑자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마치 내가 일부러 아버지를 괴롭힌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레이철. ‘아버지의 세계’니 ‘너의 세계’니 하는 건 없단다. 넌 그냥 좀 다쳤을 뿐이야. 일단 집으로 돌아가면 알게 되겠지.” _137쪽

가상의 알람 시계보다 이 냄새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밤중에 이런 향을 감지한 게 처음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선 전처럼 내 상태를 확인하러 방에 들어온 건 아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뜻일까? 냄새를 맡는 환각 현상도 있단 말인가? _238쪽

도중에 여자 화장실에 갔다가 에밀리 프로스트를 만났다. 에밀리는 세면대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머, 안녕!” 그녀가 나와 점심 약속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아니 나라는 사람을 아예 모른다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까먹고 내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나를 경계하며 쳐다봤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 것이 갑자기 견디기 힘들었다. _320쪽

2월 치고는 눈부시게 찬란한 햇빛이 비쳐 들었다. 서늘하고 어둑한 교회에 있다 나왔더니 더 눈이 부셨다.
지미와 나는 의미심장한 눈길을 주고받은 뒤에 찬란한 빛 속으로 함께 걸어갔다. _3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