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한국지사의 직원들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익힌 영어를 토대로 영어교제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오라클 마케팅 본부의 전제민 팀장과 이선주 과장.

전 팀장과 이 과장은 최근 '중학교 영어로 비즈니스의 달인되다'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외국계 회사에서 10년 근무한 저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비즈니스 영어책을 완성한 것이다.

책은 해외 연수 한번 안 다녀온 신입사원이 외국계 회사에 입사해 실수를 반복하며 비즈니스 영어를 익혀가는 과정을 소설처럼 그리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상의 존재이지만, 에피소드들은 저자들이 지난 10년간 실제로 체험한 것들이라는 설명이다.

남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외국인과 통화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나, 본사의 고위 임원과 택시를 함께 타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는 에피소드들이 그것이다.

특히 외국인과 이메일 송수신, 호텔ㆍ비행기 등에서 겪었던 실수담들이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이 책의 저자 전제민 팀장과 이선주 과장은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함께 오가다가 우연히 책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전 팀장은 "외국인 손님과 자주 만나다보니 우리의 영어 표현들이 매우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한정된 표현으로도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