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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다이어리 2015 (Sallim Young Adult Novels )
새시 로이드(Saci Lloyd) 지음 | 고정아 옮김 | 2009년 10월 1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412 쪽
가격 : 10,000
책크기 : 18*210
ISBN : 978-89-522-1249-8-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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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_우수과학도서
“2015년, 탄소 배급제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급변하는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충격적인 예측!
성장 소설을 뛰어넘는,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판타스틱 환경재난소설!
특보! 2015년 영국,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탄소 배급제 시행 전격발표!?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저탄소 녹색 성장’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재생에너지 의무사용비율 법안을 10월 내에 통과시키겠다며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일본 정부 또한 올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협상주도권을 쥐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서둘러 올리는 중이다. 이처럼 ‘녹색보호주의’가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탄소 배급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카본 다이어리 2015』는 이상기후와 환경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탄소 배급제를 실제로 시행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가정에서 시작된 책이다. 소설은 2015년 영국 정부가 급변하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탄소 배급제를 시행한다는 기사문과 함께 시작된다.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탄소 배급제란 1인당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기 위한 제도로서 한 달에 에너지 사용량이 200포인트로 제한되어 있는 포인트 카드를 발급하고, 각 가정에는 의무적으로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하도록 하는 환경 제도이다. 스마트 미터기는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자동 조절하게 하는 장치이다. 탄소 배급제가 시행되면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공산품을 구입하는 것까지 제약을 받게 된다.

재난, 환경, SF……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의 성장 소설!

『카본 다이어리 2015』는 탄소 배급제가 시행된 날부터 써 내려간 한 소녀의 일기이다. 주인공 로라는 교사직에서 잘린 후 방황하는 아빠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꿈속을 헤매는 엄마, 가족에 대한 불신과 반감으로 똘똘 뭉친 언니 사이에서 자신만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이 세상을 제정신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열여섯 살 소녀이다. 그러나 강해 보이기만 하는 이 소녀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재난이 자꾸만 일어난다.
탄소 배급제를 시행하는 날부터 써 내려간 로라의 일기장에는 1년 동안의 긴박했던 상황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계속되는 최악의 기후변화와 낯설고 어색한 탄소 배급제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비롯하여 아빠의 갑작스러운 사직, 엄마의 현실도피와 언니의 이상한 행동 변화, 옆집 아이와의 로맨스와 이를 둘러싼 우정까지. 소녀의 위트 넘치는 문장과 리드미컬한 전개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카본 다이어리 2015』는 미래의 소녀가 보낸 경고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춘기 소녀의 비밀과 성장의 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 배출량과 배급제라는 소재를 엉뚱하지만 진지한 가치관을 가진 소녀의 시선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박진감 넘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또한 로라의 주변 인물들 역시 각자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 마치 맛있게 양념된 요리처럼 그 조화가 절묘하다. 도인 같은 아서 할아버지와 한결같이 로라의 편이 되어 주는 ‘더티 에인절스’의 멤버들, 사건사고가 없는 날이 없는 이웃주민들까지, 독특한 캐릭터들이 소설의 극적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절망 속에서 찾은 작은 불빛,‘사랑’

『카본 다이어리 2015』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지구의 심각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해 경고한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이기심은 결국 지구를 오염시키고 더 나아가 사람들의 마음까지 심각하게 오염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미래에서 온 소녀의 일기를 통해 전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사랑’이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을 것 같은 끔찍한 상황은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달으면서도 결국에는 화해와 용서, 희망과 사랑을 갈구하게 한다. 세상과 가족에 대해 삐딱한 시선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열여섯 살 소녀 로라를 통해 우리는 희망과 사랑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이 단단한 울타리에서 한 걸음 앞도 내다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지만 사실 조금만 상상력을 펼치면 누구나 가까운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 그 미래는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다. 『카본 다이어리 2015』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먼 미래의 특별한 상황을 겪은 한 소녀의 성장 소설에 그치지 않고 인류 전체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묻는다. ‘만약 당신이 로라라면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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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아빠는 오늘 밤 우리를 다시 앉히고는 짜증나는 정부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우리 가족의 탄소 배당량이 얼마인지 알아보게 했다. 아주 가혹하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한 달에 교통, 난방, 취사에 탄소 200포인트를 배당받는다. 옷이나 기계나 책 같은 것들은 가격에 이미 탄소 포인트가 포함되어서, 만약 컴퓨터를 사려는데 그게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고 따라서 공해를 유발하는 화석 연료를 사용해서 만든 것이라면 훨씬 비싼 값을 내야 한다. - 2015년 1월 3일 토요일/13~14쪽

더 하이드로젠 공연이 다음 주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러니까 공연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해도 나는 갈 거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내려야 했다. 학교까지 갈 만큼 포인트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탄소 장애인이다. - 2015년 3월 7일 토요일/83쪽

몇 달 동안 비가 한 방울도 없었다. 저녁 식탁에서 아빠는 새로운 가족 규칙을 잔뜩 발표했다. 샤워는 양동이로, 시간은 최대 1분, 다 쓴 물은 뒷마당에 버린다. 식기 세척기와 세탁기는 사용 금지. 1인당 일주일에 옷 한 벌만 속빨래. 가장 괴로운 건 화장실 교칙이었다. 물 색깔이 노란색이면 그냥 둔다. 갈색이면 물을 내린다. 아빠는 그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려고 했다. 엄마는 내가 저 사람을 좋아한 적이 있었다니 하는 표정으로 아빠를 보았다. - 201년 6월 1일 월요일/169쪽

9주가 넘도록 비가 안 온다. 템스 강 관리소는 런던에 2급 가뭄 조치를 요청했다. 그것은 공원과 야외 운동장에 물을 뿌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게다가 그들은 런던 전체에 전기 스마트 미터 같은 물 스마트 미터를 달고 싶어 한다. 시장은 거절했다. 애초에 물이 부족해진 게 그들 잘못이라고. 지난 두 달 동안 수도관 누수로 런던에서 500억 리터의 물이 낭비되었는데, 그 양이면 날마다 올림픽 수영장 1,000군데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정말이지 화가 난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한 평생 샤워를 하든지 변기 물을 안 내리든지 하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 2015년 6월 17일 수요일/194쪽

오늘 아침 식사는 완전히 정상적이었다. 나는 데본 주의 지도를 보았고, 아빠는 마당을 내다보았고, 킴은 귀에 e-포드를 꽂은 채 프로스티 시리얼 상자의 뒷면을 보았다. 엄마가 우유를 식탁에 탁 내려놓았다. “왜 우리 식구는 이제 서로 대화도 안 하는 거니?” 킴이 귀에서 헤드폰을 뽑았다. “서로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침묵하는 것 말고는 탈출구가 없잖아요.”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는 가끔 언니가 존경스럽다.
- 2015년 7월 18일 토요일/230쪽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무언가 멋진 말로 끝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어쨌건 나는 살아 냈지만 가족, 더티 에인절스, 학교, 미래…….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애디 말대로 앞으로는 하루에 한 번씩만 생각해야겠다. 내게 남은 건 그것뿐이니깐. - 2015년 12월 31일 목요일/4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