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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Sallim Young Adult Novels )
낸시 파머 지음 | 김경숙 옮김 | 2010년 4월 8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468 쪽
가격 : 12,000
책크기 : 148*210
ISBN : 978-89-522-1345-7-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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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뉴베리 아너 수상작!
뉴베리 아너 3회 수상에 빛나는 낸시 파머의 최고 걸작!

_1995년 뉴베리 아너 선정도서
_미국도서관협회(ALA)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 선정도서
_미국도서관협회(ALA)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 선정도서
_미국 아동도서센터 블루리본 선정 도서
_황금 연(Golden Kite award) 상 수상
_부모가 뽑은 최고의 책 수상
그들이 원한 건 단 하루의 모험이었다.
끔찍한 악몽으로 변한 아이들의 도시 탐험, 아이들은 과연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2194년 짐바브웨의 최고 권력자인 마치카 장군의 세 아이들인 텐다이, 리타, 쿠다는 부모의 과잉보호로 한 번도 집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 단 하루만이라도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나 진짜 모험다운 모험을 해 보는 게 소원인 그들은 부모 몰래 하라레 시를 탐험하기로 한다. 그러나 채 반 나절도 지나지 않아 어두운 지하 세력인 암코끼리 일당에 납치되면서 그들의 위험천만한 모험은 악몽이 되고 만다. 아이들의 납치 사실을 알게 된 마치카 부부는 각기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긴 팔, 밝은 귀, 멀리 보는 눈, 세 탐정에게 아이들을 찾아 달라고 의뢰한다.
암코끼리 일당에게 잡혀서 쓰레기 매립지에서 고된 노역에 시달리던 텐다이는 과거 아프리카의 위대한 선조의 유품인 은도로를 손에 넣게 되면서 용기를 얻어 동생들을 데리고 탈출하기로 마음먹고, 세 탐정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 아이들의 흔적을 따라간다.
암코끼리가 다스리는 죽음의 땅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레스트헤이븐 그리고 짐바브웨의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인 마스크 일당의 은신처에 이르기까지 텐다이의 위기는 끝이 없이 밀려오는 것 같다. 그들을 죄어오는 위기 상황에서 텐다이는 동생들을 데리고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또 긴 팔, 밝은 귀, 멀리 보는 눈은 무사히 아이들을 부모 품에 데려다 줄 수 있을 것인가?
낸시 파머는 미래 세계와 제3세계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모든 독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한다. 또한 평범한 소년이 연이어 맞는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갖가지 도전과 싸워 나가며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통해 마치 우리 자신이 성장해 가는 듯한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킨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유전자 조작 원숭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형인들, 최첨단 기계 문명의 한 켠에 버려진 죽음의 땅 그리고 지상 최고의 낙원 레스트헤이븐

200년 뒤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날아다니는 택시, 홀로스크린이 나오는 전화, 인간의 수중을 드는 로봇, 주문하자마자 음식을 뽑아내는 자판기, 유전자 조작 원숭이 등, 낸시 파머는 SF 영화에서 봤을 법한 최첨단 미래 도시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려 낸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기계의 힘으로 돌아가는 편리한 세계 밖에는 유독성 쓰레기로 황폐해진 죽음의 땅에서 멋들어진 제도권 세계의 ‘시민’으로 살 수 없는 어둠의 존재들이 있다. 아이들은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며 부모들이 결코 보여 주고 싶어 하지 않았던, 화려한 세상 이면의 부정적이고 암울한 세상과 대면한다. 그리고 그들이 누리는 편리한 기술 세계 뒤에 유독성 폐기물과 쓰레기 더미 속에서 왜곡된 권력에 순응하며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는 ‘어둠’과도 같은 가난하고 생기 없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극단적 선택, 레스트헤이븐에서의 안식. 밀려드는 외래문화와 기술로부터 사그라지는 전통과 아프리카 정신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현대 기술과 가치관을 거부한 지상의 마지막 낙원, 레스트헤이븐에서 그들은 한숨 돌리며 안식을 취하지만, 곧 그곳 역시 완전한 세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존여비의 세상 속에서 여아 살해가 묵인되는 그 전통의 낙원에서 아이들은 낡은 인습에 ‘아니요’라고 거부하는 용기를 배워야 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낸시 파머의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아프리카 문학의 최고 걸작!
고대 아프리카의 신화 속 전설과 최첨단 미래주의의 절묘한 결합

『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은 아프리카에서 몇 년간 자연과 벗 삼아 지내며 아프리카의 정신세계에 심취한 저자의 애정과 노고가 그대로 담겨 있는 아프리카 문학의 최고 걸작이다. 각각의 아프리카 부족의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그들의 언어까지 세세히 조사하여 반영한 이 작품에서 낸시 파머는 전통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지도 않고, 인간미를 잃어가는 미래의 모습에 무조건적인 칼날을 휘두르지도 않는다. 텐다이와 리타, 쿠다는 부모의 과잉보호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각각의 다른 세계를 경험하면서 지식으로 배워 온 ‘옳고 그름’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 가슴에서 진정으로 옳은 가치를 선택하고 실천할 용기를 배워야 했다. 이렇게 낸시 파머는 십대 청소년 텐다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최첨단 기술 세계와 그 이면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도시 하층민의 빈곤과, 또한 외견상 파라다이스 같지만 진보적 가치관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답답한 전통 사회를 직접 경험하게 해 줌으로써, 다음세대인 청소년들이 만들어 가야 할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게 해 준다.
각각의 세계를 경험하며 점점 강해지고 성장하는 텐다이처럼 이 책의 독자들 또한 전통적인 가치와 진보적 사고가 지혜롭게 공존하며 균형을 이루는 세상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꿈꾸게 될 것이다.
“나는 이토록 강한 힘을 부여하는 이야기를 거의 읽어 본 적이 없다.”
―「더 퍼블리셔」

“지혜로운 통찰력이 흘러넘치는 추격과 도주의 무모한 게임.”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첨단의 미래주의와 진정한 아프리카 부족 전통문화가 혼합된 이 책은 매우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모든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도전장을 내민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용감하고 반항적인 세 아이들, 부조리한 탐정들, 길거리 깡패, 영적 치유자들, 기이한 관습을 가진 영국의 부족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이들은 재치 넘치고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정신세계로 이르는 핫라인’을 가진 이 주인공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커커스 리뷰」
“유전자 조작 원숭이잖아?”
텐다이가 놀라며 말했다. 리타가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다.
“불법 아냐?”
“맞아.”
파란 원숭이는 긴 팔을 뻗어 주인의 입에서 담배를 낚아챘다. 주인은 다시 담배를 가로채려고 했지만 원숭이가 이빨을 허옇게 드러내 보이자 이내 포기해 버렸다. 원숭이는 조용히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뭘 쳐다보냐, 얼간이들아.”
원숭이가 냅다 소리쳤다.
“원숭이가 말을 해!”
리타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당연하지.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만 해서 그렇지. 저 사람은 아냐.”
파란 원숭이는 자기 주인 쪽으로 침을 뱉었다. 탁자에는 남자 둘이 더 있었다. 한 사람이 파란 원숭이에게 땅콩을 던져 주었다.
“땅콩이 먹고 싶었으면 시장에 가서 사 먹었지! 햄버거를 줘. 이 구두쇠야!”
파란 원숭이가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쳤다. 남자들이 웃었다.
(4장, 58쪽 중에서)

마치카 부인은 이미 홀로폰 화면으로 탐정들을 본 적이 있는데도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미, 미안해요. 당신들처럼 생긴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요.”
마치카 부인이 말을 더듬었다.
“우리처럼 생긴 사람들은 어디에도 없죠.”
긴 팔이 말했다. 그리고 팔을 쭉 늘여 마치카 부인에게 내밀었다. 마치카 부인은 잠깐 멈칫하다가 악수를 했다. 마치카 부인은 팔의 손가락들이 닿았을 때 정말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손가락이 끈적끈적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건 마치 전기 발전기를 만지는 기분이었다. 몸속 어딘가에서 에너지가 윙윙거렸고, 그 에너지가 언제라도 펄쩍 뛰어오를 것만 같았다. 마치카 부인은 팔이 손을 놓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멀리 보는 눈은 색안경을 벗고 밝은 귀는 귀덮개를 벗고서 마치카 부인 앞에 섰다. 그리고 마치카 부인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안 가만히 있었다. 하얀 피부의 밝은 귀가 귀를 펼쳤다. 거의 투명색에 가까운 분홍색 두 귀가 커다란 꽃처럼 활짝 펼쳐졌다. 갈색 피부의 멀리 보는 눈이 흰자위가 거의 없이 온통 눈동자만 보이는 거대한 눈을 껌뻑거렸다. 긴 팔은 차라리 다리라고 불려도 될 것 같은 까맣고 긴 팔을 쭉 뻗었다. 그 모습에 마치카 부인은 거미가 떠올랐다.
“어떻게, 어떻게 된 일이죠?”
마치카 부인이 묻자 팔이 대답했다.
“저희는 황게라는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핵무기 단지 근처지요.”
“아, 거기요. 식수에 플루토늄이 유입된 곳이었죠.”
“저희 어머니들이 그 물을 마시고 말았지요.”
마치카 부인은 세 사람을 쳐다보았다. 물론 마치카 부인도 대강이나마 그 사고를 알고 있었다. 죽은 사람도 있었다. 병을 앓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사건은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저런 모습의 아기가 태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마치카 부인은 아주 예쁜 아기를 낳았건만.
(6장, 82~83쪽 중에서)

“오빠야 괜찮지. 남자니까. 오빠는 이야기를 들으며 빈둥빈둥 지내면 되잖아. 난 바닥을 닦고 옷을 빨고 마당을 쓸고 그리고 그리고 아기 깔짚도 내다 널어야 해. 정말 끔찍하다고! 오빠가 홀로폰 좀 달라고 해. 내 말은 아무도 안 들어.”
리타가 슬프게 말했다. 리타는 관목으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작은 빈터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아기 침구라고 여겨지는 지독히 더러운 이불 더미가 곁에 있었다.
“내 말도 안 듣긴 마찬가지야. 며칠 동안 시도해 봤어.”
텐다이가 속삭였다. 많은 규칙들 때문에 텐다이는 리타와 따로 지내야 했다. 텐다이 또래의 남자애들은 여자애들과 놀 수 없었고, 결혼으로 이어지게 될 살림 놀이를 시작하고서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18장, 19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