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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대의절대사상032-르네 지라르 (e시대의 절대사상 32)
김모세 지음 | 2008년 10월 27일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342 쪽
가격 : 11,900
책크기 : 사륙판
ISBN : 978-89-522-1001-2-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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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르네 지라르의 사유 체계 전반을 살펴보기 위한 입문서다. 지라르 스스로 자신의 이론을 “하나의 주제에 대한 기나긴 논증”이라고 정의했을 만큼 그의 사상은 모방 욕망이라는 기본적 문제 틀을 중심으로 종교, 윤리, 사회, 철학이라는 다양한 분야 속에서 다양한 이론적 변주를 이어간다. 이 책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그의 지적 여정을 따라가기 위해 그의 학문 여정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누고 있으며 각 단계를 대표하는 저서들을 통해 르네 지라르의 핵심 사상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모방 욕망과 욕망의 삼각형 이론을 소개하며 문학 비평을 하고 있는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폭력과 희생양 이론을 소개하며 모방 개념을 문학 비평의 영역을 넘어 인류학과 신화의 영역으로 옮겨 놓은 『폭력과 성스러움』, 희생양 이론이 가지고 있는 모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며 신화에 대한 성서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이 보이노라』에 대한 해설을 통해 독자들은 르네 지라르가 결국에 도달하고자 했던 구원의 문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모방, 폭력, 구원의 인류학

르네 지라르에 따르면 인간에게 있어 모방 경향은 문화의 구성, 보존과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면서 모든 학습과 교육의 기초가 되는 가장 근원적인 욕망이다. 이러한 모방 욕망은 자기 보존이라는 긍정적 결과와 함께 폭력과 갈등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동반한다. 모방 욕망이 극에 달해 모든 대상의 차이가 소멸하게 되고 나면 상호적 폭력이 난무하며 집단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위기의 순간에 봉착하게 된다. 이때 위험해진 집단을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가능성은 구성원들 모두의 폭력을 단 하나의 대상에게로 집중해 그를 희생양으로 삼아 단죄함으로써 집단의 갈등을 해소하고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다. 구성원들 내부의 폭력을 단 하나의 대상 즉 희생양에게 집중시킴으로써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한 사회는 계속해서 이러한 희생양 메커니즘을 반복해간다. 하지만 르네 지라르는 좋은 폭력을 통해 나쁜 폭력을 가로막는다는 희생양 메커니즘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장하면서 폭력 자체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유대 기독교의 성서에서 발견한다. 결국 인간의 모방 욕망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한 그의 연구는 그 욕망의 결과인 갈등과 폭력으로, 나아가 희생양 메커니즘에 대한 가설로 이어지면서 그 모든 폭력의 연쇄 작용을 단번에 깨뜨리는 기독교의 계시로 나아가게 된다.
e시대의 절대사상을 펴내며
들어가는 글

1부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욕망은 모방적이다
형이상학적 욕망
매개자와의 거리
중요한 것은 매개자의 존재다
모방의 결과

2부 『폭력과 성스러움』
모방에서 차이 소멸로
경쟁, 짝패
희생양 메커니즘
폭력과 성스러움

3부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이 보이노라』
유대-기독교의 성서
복음서의 승리

맺는 글
관련서
르네 지라르의 작품 세계는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해볼 수 있다. 바로 모방 욕망이라는 개념을 문학 작품 분석을 통해 드러내 보였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모방 개념을 인류학적 차원으로 확대시켜, 희생양 메커니즘을 밝혀낸 『폭력과 성스러움』, 그리고 기독교를 통한 희생양 메커니즘의 해체를 시도한 그 이후의 저작들, 그중에서도 1999년에 발간된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이 보이노라』가 그것이다.--- p.7

성스러움 속에 포함되어 있는 해로움의 의미야말로 진실을 드러내주는 열쇠라고 주장한다. 성스러움 속에는 좋은 폭력과 나쁜 폭력이 동시에 들어 있다. 이것은 곧 폭력의 이러한 양면적 성격에서 ‘성스러움’이 비롯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성스러운 것의 작용과 폭력의 작용은 결국 같은 것이다. 성스러움 속에는 창조와 무질서가 공존한다.--- p.224

성서의 가장 큰 특징은 집단적 폭력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
성서는 희생양을 변형시키거나 왜곡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성서는 희생양의 무고함을 드러내며, 폭력의 책임이 박해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서 속에서 폭력의 진실은 전혀 감추어져 있지 않다. 성서는 누구라도 알 수 있도록 세상의 기원부터 감추어져온 것, 즉 초석적 폭력의 진실을 밝게 드러내고 있다.--- p.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