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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Sallim Young Adult Novels 21)
세라 자르(Sara Zarr) 지음 | 김경숙 옮김 | 2012년 4월 30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302 쪽
가격 : 11,000
책크기 : 148*210
ISBN : 978-89-522-1798-1-4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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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당하던 소녀와 학대당하던 소년,
기댈 곳 없던 시절의 절절한 우정과 사랑!

오프라 윈프리 어린이 & 청소년 추천도서, 미국 도서관 협회 청소년 소설 선정도서, 뉴욕 공공도서관 청소년 소설 선정도서, 유타 북 어워드 최종 후보, 2010 국제 독서협회 추천도서, 「온 비치 매거진」 여성 독자를 위한 100대 청소년 소설 선정, 2008 시빌어워즈 최종 후보(어린이 & 청소년 블로거 문학상)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 작가 세라 자르의
두근거리고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 작가인 세라 자르는 데뷔 소설인 『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모두에게 불량한 아이로 낙인 찍혀 버린 한 소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언론과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그 이후에도 피상적인 교훈을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또래 집단의 압력이나 왕따 문제, 십 대의 성, 하루하루의 생존이 전쟁 같은 서민층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세련된 문체와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살아 있는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 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단체나 학교, 도서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를 선정할 때 단골처럼 그녀의 작품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유타 주 출신인 그녀는 작품 속에 아이들을 정형화된 틀 속에 가두려는 시선에 대한 불편한 마음과 뿌리 깊은 상처를 표현한다. 『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역시 주류인 종교적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로부터는 방치되다시피 한 소녀와 부모로부터 학대당하고 또래로부터 소외당한 소년이 서로를 지켜주었던 이야기를 십 대의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왜 그 애는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가슴 아픈 환경 속에 피어난 가장 순수하고 찬란한 사랑!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유가 없다는 말부터 천만 가지가 다 이유라는 대답까지 모두가 정답일 수 있다. 그게 바로 사랑이다. 청소년 소설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온 작가 세라 자르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강렬하고 애잔한 추억을 남기는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도 장밋빛 희망이 가득한 사랑이 아니라, 부모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친구들에게는 놀림당하던 가슴 아픈 시절, 오로지 서로만이 희망이 되고 위안이 되었던, 그래서 더 순수하고 찬란했던 사랑을 이야기한다. 걸핏하면 아버지에게 맞아 결석하던 소년과 이혼으로 생존 전선에 뛰어든 바쁜 엄마의 무관심 속에 또래 친구들의 조롱을 받으며 속으로 상처를 삭이던 소녀는 드라마처럼 8년의 세월이 흐른 뒤 재회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 오직 캐머런과만 어울렸던 제니퍼의 곁에는 이제 모두가 부러워하는 멋진 남자 친구와 다른 친구들이 있다. 달라진 제니퍼의 외모와 상황은 세월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 준다. 하지만 그녀의 가장 밑바닥 시절 모습을 알고 있는 캐머런이 다시 나타났을 때 극복했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다시 벌어진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그 어떤 기억과도 대체될 수 없는 마음속의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과 강렬함을 과거와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제나의 상태로 보여 준다.
어른의 폭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던 위태로운 순간을 지켜주었던 그들의 순수한 사랑은 달라진 현실 속에서 세월의 간극을 메우고 빛날 수 있을까?

▶ 내용 소개

어린 시절, 제니퍼 해리스와 캐머런 퀵은 둘 다 따돌림을 받는 아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래서 캐머런이 말도 없이 사라졌을 때, 제니퍼는 평생에 하나뿐인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제니퍼는 예전의 뚱보 ‘돼지퍼’가 아니다. 날씬해져서 가장 핫한 남자 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친구도 많은 쿨한 ‘제나’가 되었다. 예전의 ‘돼지퍼’는 상상도 못 했을 일들을 다 누리며 지내지만……. 어찌된 일인지 오래전에 잃은 친구에 대한 기억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캐머런이 돌아오자, 제나의 삶은 뒤죽박죽 혼란스러워진다. 잊고 싶었던 과거 속의 어떻게 해서든 되찾고 싶은 유일한 친구, 캐머런.
캐머런은 왜 다시 제나의 삶에 돌아온 것일까?
“어둡고 매혹적이다. 자르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창조적인 이야기를 덧입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자르의 소설은 놀라울 뿐이다.”-「북리스트」
“매혹적인 소설이다.” –「뉴욕타임스」
엄마는 그렇게 말하더니 내 옆에 앉아서 내 등을 쓰다듬으며, 쿠키 아이스크림을 주었다. 엄마의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어떤 과자도 내 기분을 풀어 주지 못했다. 나는 엄마에게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가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말을 찾아서 말했다. 캐머런 퀵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어.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없어졌어. 나를 쳐다봐 주던 캐머런이 없는데, 내가 내 자신을 쳐다보도록 해 준 캐머런이 없는데, 어떻게 살아.
엄마는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게는 아직 엄마가 있다고. 마치 엄마가 있다는 사실이 내 삶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도 된다는 듯이. 엄마는 언제나 내 옆에 있었잖아. 그게 나한테 뭐가 좋았는데?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내게 이틀 정도만 결석하자고,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 친구를 사귀려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나는 엄마 팔에서 몸을 뺐고, 다시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20~21쪽 중에서)

“제나, 뭘 찾는지 말해 주면 그건 내가 찾을 테니까 너는 운전이나 열심히 해.”
“누구를.”
“뭐?”
“뭐가 아니고 누구를, 이라고.”
“뭐가 누구를, 인데?”
스테프는 손을 관자놀이께로 가져갔다.
“그만, 그만. 지금 시트콤 찍니? 제대로 말해.”
“뭐를 찾는 게 아니고, 누구를 찾고 있다고.”
휴대전화에서 문자도착 신호음이 울렸다. 나는 스테프에게 내 코트 주머니에서 꺼내 대신 확인해 보라고 했다.
“이든이야.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대.”
이번에는 스테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나한테도 이든이 보냈어. 이든은 네가 눈에 안 보이면 싫어하지? 답장 보낼까?”
우리는 사람들이 떼 지어 서 있는 버스 정류소를 스쳐갔다. 키 크고 까만 머리카락의 젊은 남자가 보였다. 나는 길가에 차를 대고 내렸다. 스테프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제나? 어디 가? 답장 보내, 말아?”
나는 몇 발짝 앞까지 다가가서야 그 남자가 캐머런에 비해 너무 나이가 많다는 걸 알았다. 다시 차로 돌아와 날 쳐다보고 있는 스테프의 시선을 느끼며 계속 운전을 했다.
(59~60쪽 중에서)

나는 캐머런이 혹시 스테프를 슬쩍 훔쳐보는지 보려고 캐머런을 쳐다보았다. 남자애들은 거의가 다 스테프를 처음 만날 때 그런 모습을 보인다. 배우 같은 얼굴과 모델 같은 몸매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안 쳐다보면 누가 때리기라도 할까 봐 하염없이 스테프를 바라본다. 그런데 캐머런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
이든이 부리토(얇고 둥근 떡 토르티야에 콩과 고기를 얹어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후 소스를 발라 먹는 멕시코의 전통요리-옮긴이)를 한입 베어 물며 말했다.
“그럼 너와 제나가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어?”
캐머런이 나를 흘끗 쳐다보았다.
“그랬지.”
“그때는 제나가 어땠어? 사진 찍은 거 있어?”
길이 물었다. 캐머런이 웃었다.
“사진은 필요 없어. 여기 다 있으니까.”
캐머런이 이마를 톡톡 치며 말했다. 나는 농담으로 받아넘기며 앓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내심 캐머런이 무슨 말을 할지 걱정스러웠다. 내가 뚱뚱했다는 둥, 혀짜래기 소리를 했다는 둥, 헌옷가게에서 옷을 사 입었다는 둥, 내가 정말 변했다는 둥, 얘들에게 다 말할지도 모른다.
“두 갈래로 땋은 머리, 예쁜 눈, 고운 마음씨. 사랑스러웠어. 지금과 똑같아.”
(100~101쪽 중에서)

캐머런이 내 손을 꽉 잡고 있어서 손이 얼얼했다.
우리가 집 모퉁이를 돌아서서 차고 진입로로 달려가는 순간, 나 는 그 부츠를 보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캐머런의 아빠가 팔로 캐머런을 잡아채자, 캐머런의 손이 내 손에 서 쑥 빠져나갔다. 캐머런 아빠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했다.
“너희 놈들이 방충망을 못 쓰게 만들었어.”
나도 달리던 걸음을 멈추었다. 쉽게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그 자 리에 섰다. 캐머런의 아빠는 캐머런을 마구마구 흔들고 또 흔들었 다. 고함소리가 더욱 더 커졌고, 더 빨리 더 많은 말들을 속사포처 럼 쏟아냈다.
“…… 무슨 생각을 한 게냐? 혼줄을 내주마. 내 말 믿는 게 좋을 거야.”
캐머런의 아빠가 나를 쳐다보았다. 한 손으로 캐머런을 질질 끌면 서 다른 손으로 나를 잡으려고 뻗었다. 손이 바로 내 근처까지 뻗어 와서 내 몸 가까이에 있는 공기가 흔들리는 것만 같았다. 캐머런의 아빠가 다시 손을 뻗었다. 나는 뒷걸음질 쳤다.
이 사건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캐머런이 자신의 아빠에게 말을 했 다. 비명을 지르다시피 했다.
“제니퍼는 놔 줘요! 제니퍼에게는 손대지 말아요!”
(214~21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