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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043)
박창석 지음 | 2003년 11월 15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96 쪽
가격 : 3,300
책크기 : 사륙판
ISBN : 978-89-522-0151-5-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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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대중들의 마음을 얻다
과장과 풍자의 예술인 캐리커처의 역사와 시대상을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과 그림들을 동원해 흥미롭게 설명한 책.
캐리커처, 만화의 아버지
캐리커처란 무엇인가
그리스 로마의 캐리커처
중세 캐리커처와 종교개혁
근대 캐리커처의 사회화
20세기, 세계전쟁과 캐리커처
사회를 그린 만화, 캐리커처
그 간 일본만화와 일본애니메이션, 그리고 디즈니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회화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현대만화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캐리커처에 대한 관심은 미약했고, 관련 서적조차 한국에서는 출간되지 않았었다. 이는 캐리커처가 현대에 들어오면서 만화에 자리를 내주면서 그 관심의 영역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신문과 잡지를 통해 캐리커처를 보면서 웃음 짓는다. 캐리커처는 여전히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를 우리에게 던져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식총서43으로 출간된 ꡔ캐리커처의 역사ꡕ는 캐리커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캐리커처가 형성되어온 역사적인 과정을 원시시대부터 현대까지 그리면서 웃음(풍자, 해학)의 미학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단법인 한국만화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인 저자 박창석은 현대예술에서 만화와 미술의 경계가 서서히 사라진다고 판단하고 만화에서 미술적인 요소를, 미술에서 만화적인 요소를 찾으려고 한다. “이 책에는 유머와 풍자를 담은 미술, ‘캐리커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캐리커처는 미술사에서는 순수미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만화사에서는 유행에 뒤떨어진 것으로 대접받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캐리커처는 ‘미술+만화’이라고 말한다. 캐리커처는 미술이 놓쳐버린 유머와 재미를, 또한 만화가 잃어버린 풍자와 철학을 보여 준다. 캐리커처가 없었다면, 현대 미술의 풍자성과 현대 만화의 탄생은 요원했을 것이다.”

여타 예술장르에 비해,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것은 그림이다.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서 그려진 그림들 혹은 미술작품들 중에서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시키면서 대중을 각성시켰던, 심지어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했던 그림 장르가 있다. 그것이 바로 흔히 캐리커처라고 불리는 독특한 미술장르다.
변형과 과장이라는 캐리커처의 특징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에서나 고대 희극의 가면에서도 볼 수 있으며 중세 교회의 외관 벽을 장식하는 악마 조상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로마, 중세의 풍자그림은 캐리커처라고 명명하기보다는 단지 근대 캐리커처의 밑거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캐리커처의 시작은 근대부터이다. 근대 캐리커처는 외형적인 변형뿐만 아니라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풍자와 우스개 거리에 대한 묘사에서 벗어나 사회를 비판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강한 의지의 발로이기 때문에 근대 캐리커처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런 점은 현대 캐리커처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캐리커처란 무엇인가?’란 원론적인 정의를 풀어내면서, 캐리커처 개념정립의 역사적 과정을 설명한다. 그 다음 ‘캐리커처의 역사’를 기술한다. 특히 이 부분은 캐리커처 역사와 함께 캐리커처의 진정한 역할과 사회를 움직였던 실천성, 내면적 의미를 기술한다. 중세 시대에는 중세 환타지를 보여주는 교회의 ‘동물상과 악마상’을 시작으로, ‘춤추는 죽음’이라는 연작을 통해 초기 캐리커처의 내면성을 드러낸 종교개혁 화가 한스 홀바인, 인쇄기술의 발전과 함께 종교개혁 수단으로 이용된 캐리커처를 엿볼 수 있다. 근대에는 그로테스크한 인물 캐리커처의 선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인물과장의 시초이자 연상효과를 최초로 이용한 쥐세페 아르침볼디, 본격적인 캐리커처를 시작한 카라치 형제, 사건을 고발하는 캐리커처 화가이면서 칸 만화의 아버지 인 윌리엄 호가드, 영국 환타지 정치 캐리커처 화가 인 제임스 길레이, 풍자만화의 아버지 인 오노레 도미에 등의 작품을 제시하면서 근대 캐리커처의 이념을 정리한다. 현대에 와서는 나치즘과 사회주의로 인해 피 묻은 유럽의 캐리커처 화가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혁명을 그린 화가이자 만화가 인 게오르그 그로츠는 20세기의 진정한 캐리커처 화가로 인정받는다. 한편, 포토몽타주를 사용한 반나치 캐리커처 사진가 존 하트필더는 현대 캐리커처는 물론, 광고와 미술에 새롭고 다양한 변화를 가져다 준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캐리커처와 유머만화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저자는 캐리커처가 사회를 그린 요소를 재검토하면서, ‘캐리커처는 사회를 그린 만화’로 정리한다.
여타 예술장르에 비해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것은 그림이다. 그림은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세분화됨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서 그려졌고, 현재도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림이라는 장르에도 대중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장벽이 있다. 특정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사회적 교양이 필요한 것이다. _p.4

본격적인 캐리커처는 16세기 이탈리아 카라치 형제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18세기 초반의 캐리커처를 주도했던 곳은 영국이다. 이 당시 영국 캐리커처는 이탈리아 회화의 선의 기교와 네덜란드 회화의 사실주의 색채를 수용하면서 성장했다.
특히 영국 캐리커처는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찾았다. 그런 일상적 소재는 대중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8세기 영국 캐리커처를 시작으로, 유럽 캐리커처는 개인예술이 아니라, 대중예술의 틀을 마련했다. _p.55~56

유머그림이 우화적(혹은 상징적) 요소를 담고 있다면, 캐리커처는 사건에 대한 보고적(혹은 구체적) 요소에 근거하고 있다. 그렇기에 캐리커처는 전달하고자 하는 창작자의 의도와 사상이 그대로 드러날 뿐만 아니라 감상자를 억지로 웃게 만들거나 반강제적으로 생각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리커처는 ‘대중적인 어법(뉘앙스)’을 포함하고 있다. _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