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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리덜보스 (현대신학자 평전 01)
정훈택 지음 | 2003년 12월 15일
브랜드 : 살림기독교
쪽수 : 244 쪽
가격 : 10,000
책크기 : 46판
ISBN : 89-522-016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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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ꡔ리덜보스 - 교회를 위한 신학자ꡕ는 리덜보스의 집을 방문하여 그를 만나는 모습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리덜보스 가문의 역할을 찬찬히 고찰한 저자는 리덜보스의 성장 과정, 두 교회에서 활동했던 목회와 깜뻔에서의 교수 시절, 잡지 발행인으로서의 임무, 실천의 모습 등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추적한 다음, 마지막으로 그의 주요 저술을 소개해줌으로써 어느새 그의 신학의 한 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이 책은 쉬운 기행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교회를 위한 신학을 위해 그가 한 평생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리덜보스는 ……

1. 살아있는 거장을 찾아서

2. 네덜란드 개혁교회와 깜뻔신학대학

3. 리덜보스 가문
리덜보스 가문 | 성장 과정

4. 아버지, 얀 리덜보스
아버지 상과 아버지의 영향 | 아버지 리덜보스의 개척자적 사역

5. 목회자로서의 헤르만 리덜보스

6. 깜뻔 시절
쓸쓸한 취임식 | 아버지 교수와 아들 교수 | 교수로서의 리덜보스

7. 학술활동
삼단 로켓: 저술활동 | 잡지 평론가로서의 리덜보스

8. 학문의 방향
신학과 교회 | 불트만 비판

9. 실천의 모습
‘반혁명당’에서의 활동 | 사회봉사활동 | 총회자문활동

10. 저술활동
'산상설교의 의미' | '자기계시와 자기은닉' |
'구속역사와 성경' | '천국의 옴' | '바울과 예
수' | '바울'

11. 성경주석
개관 | 주석의 형식 | 독자층 | 짧고 간략한 서론 | 특성 요약 | '마태복음' |
'갈라디아서' | '로마서' | '골로새서' | '목회신학' | '요한복음'

12. 은퇴 후의 삶

'참고문헌
교회와 신학은 과연 어떠한 관계에 놓여야 하는가?

목회자이자 신학자인 헤르만 리덜보스는 신학생들이나 신학자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지만, 일반 기독교인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이름이다. 유럽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신학생들은 깜뻔신학대학으로 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깜뻔을 오늘날의 깜뻔으로 만든 사람이 헤르만 리덜보스이다. 이 글을 쓴 정훈택 교수 역시 깜뻔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자신의 스승의 스승이었던 리덜보스에 대한 평전을 위해 올 초 네덜란드를 방문하여 그와의 인터뷰를 갖고, 깜뻔신학대학교에서 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등 벅찬 사명감으로 이 글을 완성했다. 그리하여 이 책 ꡔ리덜보스 - 교회를 위한 신학자ꡕ는 리덜보스의 집을 방문하여 그를 만나는 모습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리덜보스 가문의 역할을 찬찬히 고찰한 저자는 리덜보스의 성장 과정, 두 교회에서 활동했던 목회와 깜뻔에서의 교수 시절, 잡지 발행인으로서의 임무, 실천의 모습 등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추적한 다음, 마지막으로 그의 주요 저술을 소개해줌으로써 어느새 그의 신학의 한 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이 책은 쉬운 기행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교회를 위한 신학을 위해 그가 한 평생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의 목회자, 교역자, 성도들이 과연 교회를 위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위해 교회가 움직여지기를 바랐던 것은 아닌지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헤르만 리덜보스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개혁교회의 테두리 속에서 살았던 신학자였다. 깜뻔신학대학교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를 졸업하고, 두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중 아버지에 뒤를 이어 깜뻔신학대학교에서 정년때까지 신약신학 교수를 지냈다. 우리가 그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의 신학연구가 상아탑에 갇혀 현란하고 수사적인, 그리고 난해한 논문만을 쓴 학자로 끝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결과를 교회라는 현장에서 적용가능하게 하기 위해 항상 고민했으며,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즉 그는 평생 교회를 위한 신학을 전개해나갔다. 성경 부분에 대한 주석을 끝마친 후 늘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던 다음의 질문을 보면 이러한 그의 신학관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분은 이번 주일에 이 구절에 대하여 어떻게 설교하시렵니까?”

이 글을 쓴 정훈택은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사 안수를 받고, 네덜란드 깜뻔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Th. D.)를 취득하였다. 그 박사학위논문 심사위원 중에 한 명이 바로 헤르만 리덜보스였다. 그는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정년보장 정교수로 재직중이다.

본문 중에서

“신학은 교회가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어야 한다. 반대로 교회는 신학이 세속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어야 한다.” (「학문의 방향」 중에서)

늦은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작은 공원을 지나 ‘페른하우트 가(Fernhoutstraat)’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모퉁이 빈 공간에 도착하였을 때 헤르만 리덜보스는 집에 있었다. 그는 길 쪽으로 나 있는 1층 응접실의 큰 유리창을 등지고 긴 의자에 앉아 무언가 두꺼운 책을 읽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살색이 그대로 드러난 뒷머리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몇 안 되는 하얀 머리카락이 인상 깊게 눈에 들어왔다. 만 94살이 넘은 그 나이에도 아직 읽어야 할 것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두고 가야 할 이 세상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 못 다한 일들에 대한 집착 때문일까? 이제 공부와 같은 일들은 잊음직도 한 나이인데 그는 이전처럼 그렇게 하루를 살고 있었다! (「살아있는 거장을 찾아서」 중에서)

헤르만 리덜보스의 삶은 평생 성경을 읽고 해석하여 주석 작업을 한 생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함에 있어 그는 항상 교회가 물려준 전통을 중요시하였다. 그러나 전통을 절대시하는 무조건적인 보수주의자는 아니었다. 그는 부모, 즉 앞 세대에게 배운 것을 토대로 살았지만, 자기 스스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며 학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다. 물론 그는 성경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 때문에 오랫동안 흘러온 기독교 전통을 주저 없이 버리고 신학・신앙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추종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었다. 이런 면에서 헤르만 리덜보스는 전통의 연장선 위에서 살고 있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은퇴 후의 삶」 중에서)

헤르만 리덜보스는 신학과 교회의 이 결합관계를 ‘양 날을 가진 칼’과 같다고 하였으며, 이는 다음의 두 방향을 지시한다.
첫째, 신학은 교회의 믿음에 의해 살아 움직인다. 여기에서 그가 의미하는 것은 “신학은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학(theologie)은 교회가 하나님과 관계하는 일들, 즉 하나님(theo-)에 관한 말들(-logie)을 연구한다. 이렇게 함에 있어 신학은 교회와의 교제와 연대 속에서 작업을 한다. …… 이 관련성을 부정하고 ― 그의 시대에 경험적 개혁교회가 늘 혹은 자주 그러했던 것처럼 ― 신학과 교회를 양극에서 서로 맞서게 하는 것보다 더 큰 해악은 없다고 보았다. 만약 이런 것을 허용한다면 신학은 교회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며, 따라서 신학에 대한 교회의 태도는 불신과 불안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 둘째, 신학은 교회와는 달리 자신의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신학은 하나님(theo-)에 관한 말씀(-logie)이기 때문이다. …… 신학은 믿음 자체가 아니라 믿음이 믿는 것들을 다룬다. …… 교회가 왜 이렇게 믿어왔고 다르게 고백하지 않았는가를 묻는 것이 신학이다. 다르게 믿을 수 없었거나 다르게 믿어서는 안 되었던 이유를 찾는 것이다. (「학문의 방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