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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사상의 세계 (살림클래식 1)
벤자민 슈워츠 지음 | 나성 옮김 | 1996년 11월 15일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578 쪽
가격 : 18,000
책크기 : 신국판양장
ISBN : 89-855-77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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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에머슨상, 미국역사학회 제임스 헨리 훈장 등 여러 저작상을 수상한, 중국 고대철학에 관한 기념비적 저작. 이 책은 비교사상사적 관점에서 중국사상을 설명한 책으로, 종래의 철학이나 역사적 접근이 아닌 비교문화적 비교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양철학이 아닌 종합학으로서 동양학의 입장에서 접근한 이 책은, 중국학 연구자들의 필독서. 저자 벤자민 슈월츠는 하버드대 `르로이 윌리암스 역사정치학 석좌교수`이며, 중국과 일본의 지성사를 연구한 최고의 권위자이다.
[살림중국문화총서]를 간행하며
한국어판에 부쳐
역자 서문

서론
제1장 초기의 여러 문화적 방향 설정들
제2장 주초의 사상
제3장 공자
제4장 묵자의 도전
제5장 공동적 담론의 등장
제6장 도가의 조류들
제7장 유가적 신념의 수호
제8장 법가
제9장 천인 상응적 우주론
제10장 오경
후기

색인
화이트헤드(WhiteheAd)라고 하는 철학자는 `서양철학사는 플라톤 철학의 각주에 불과하다`라는 주장을 했다. 이 주장이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플라톤 철학의 중요성이지만, 이것을 고대 철학 사상의 중요성으로 이해해도 큰 무리는 없을 줄로 안다.
이것은 중국철학사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앵거스 그라함(Angus GrAhAm)이라는 영국 출신의 학자는 원래 송명 이학을 연구한 학자이다. 정명도와 청이천에 관한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중국 고대철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위가 끝난 후 중국 고대철학으로 자신의 전공을 바꾸어 묵가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논리학에 관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아울러 그라함은 중국 철학의 특수성으로부터 출발하여 보편성을 추구하는 학문 방법론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주로 논리학에 관한 연구에만 집착하고 연구 업적도 이 방면으로 편중된 것은 그의 이러한 학문 방법론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작품내용
벤자민 슈월츠(BenjAmin SChwArtz)는 그라함과는 다른 학문적 입장에서 중국 고대철학을 연구한 학자이며 『중국고대사상의 세계』는 바로 이러한 그의 학문 방법론의 결정체이다. 그는 원래 서양의 역사와 정치학을 연구한 학자이다. 철저한 유태교 신앙을 아직도 지키고 있는 유태인인 그는 자신의 문화적 유산과 그 주변에 관한 해박한 역사·지리·언어·문화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언어 능력도 뛰어나 열 가지 정도의 언어를 구사한다. 민족의 이산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유태인의 후예로서, 제국적 중국의 몰락과 그에 따른 민족의 분열을 안고 있던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슈월츠는 단순한 동정 이상의 관심을 느끼고 급기야는 연구 영역을 중국으로 확대시킨다. (사실상 미국의 탁월한 중국학계 학자들 가운데는 유태인이 많다.)
중국철학에 대한 슈월츠의 학문적 태도는 그라함과는 반대로 보편성 속에서 중국의 특수성을 해명하는 방식이다. 그의 유태교적 신앙, 광범위한 언어 능력 및 역사, 정치, 철학, 고고학 등의 폭넓은 지식은 이러한 방법론을 가능케 해준다.
슈월츠가 중국의 고대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야스퍼스(JAspers)의 영향이다. 야스퍼스는 자신의 조그마한 책 『역사의 기원과 목표』에서 `기축시대(AxiAl Age)`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에 따르면 인류 역사에 있어 기원전 10세기를 상한선으로 하여 인류의 문명에는 `창조적 소수`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인류의 삶을 위하여 종교적인 `초월적 돌파`를 이룬 인물들이라고 야스퍼스는 주장한다. 창조적 소수는 바로 인류의 4대 성인들을 가리키며, 이들이 살았던 `초월적 돌파`의 시대를 야스퍼스는 인류 문명의 `기축(基軸)시대`라고 부른다.
중국의 고대에 있어 슈월츠의 관심은 이러한 기축시대의 사상들을 그 상호간의 관계는 물론 그 발생 배경과 뒤잇는 전개를 통해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슈월츠가 취급하는 시대적 범위는 상대(商代)로부터 한 초에 이르는 시기이다. 슈월츠는 중국적 기축시대의 사상적인 뿌리를 조상 숭배의 종교적 현상에서 찾는다. 이것의 조명을 위해 그는 범문명적인 지식을 동원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공자와 플라톤이 대화하는 것도 발견할 수 있고 순자, 묵자가 홉스, 마키아벨리 등과 담론하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그의 기본적인 믿음은 문화간의 표면적인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인간성의 심층에서 서로 대화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이다. 따라서 그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비교 사상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과 비관론이다.
『중국고대사상의 세계』는 1985년 출판된 이래 미국에서 피 베타 카파 랄프 에메슨상, 미국 역사학회 제임스 헨리 훈장 등 여러 저작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미 새로운 고전의 하나가 되어버린 저서이다. 따라서 이 책의 번역 출간은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새로운 저작이 매우 드문 중국고대사상사의 영역에서 이 책은 상당한 기간 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깊어가는 가을에 노(老)학자가 펼치는 지성과 지식의 교향곡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