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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록 (살림중국문화총서 10)
유의경(劉義慶) 지음 | 장정해(張貞海) 옮김 | 2000년 3월 30일 [절판]
브랜드 : 살림인문
쪽수 : 374 쪽
가격 : 15,000
책크기 : 신국판양장
ISBN : 89-522-0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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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고대 중국인들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세설신어의 유의경이 편찬한 중국 고대 환상문학의 백미. <유명록>은 송(宋)나라의 대표적 문인인 유의경이 편찬한 것으로, 최고의 중국 고대 지괴소설로 일컬어진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고대 중국인들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세설신어의 유의경이 편찬한 중국 고대 환상문학의 백미.

<유명록>은 송(宋)나라의 대표적 문인인 유의경이 편찬한 것으로, 최고의 중국 고대 지괴소설로 일컬어진다.
2천 년 전, 중국엔 이미 환상문학이 있었다
<유명록>은 ‘아름답고도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그 속에는 정신이 육체를 이탈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한 여인의 지순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신분을 개의치 않고 죽음마저 넘어선 청년의 애절한 사랑과 선녀와 인간 사이의 시공(時空)을 초월한 환상적인 사랑도 있다.
이 책을 편찬한 유의경(劉義慶)은 중국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시대 송(宋)나라의 대표적 문인이다. 이 책에는 애정류의 고사 이외에도 다양한 내용의 지괴 고사를 통해, 사회적으로나 사상적으로 혼란스런 시기를 살았던 육조인들의 삶의 현장과 희로애락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인간적인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해후로 결말을 맺기가 일쑤인데 여기에는 당시의 사회 상황에서 이루기 힘들었던 자유연애에 대한 육조인들의 갈망이 용해되어 있는 것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로 이미 우리에게 그 이름을 익숙하게 한 바 있는 저자는 <세설신어>와 이 책 <유명록>의 편찬으로 중국 소설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세설신어>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사실적인 기록이라면 <유명록>은 책이름 그대로 현실과 타계를 넘나드는 기담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후대 사람들에게 육조 사회의 보편적인 세계관과 생활상을 알려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고대 중국인들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세설신어의 유의경이 편찬한 중국 고대 환상문학의 백미. <유명록>은 송(宋)나라의 대표적 문인인 유의경이 편찬한 것으로@ 최고의 중국 고대 지괴소설로 일컬어진다.

중국인의 삶이 녹아있는 지괴소설의 백미

<유명록>의 유명이란 천지를 관찰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광명과 어둠의 순환 원리라 할 수 있다(<주역>의 <계사전>에 실려있음). 유명록은 귀신, 인물야담, 불교, 도교, 정괴(精怪), 전설 등 육조 지괴 가운데서도 그 제재가 광범위하여 뚜렷한 저작 목적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유명록은 그 형식면에 있어 당시 다른 책들에 비해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책이 갖는 문학사적 가치는 매우 높다.
형식상 특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려한 문체이다. 아름답고 정련된 언어를 사용, 작가의 의도가 선명한 화면으로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되게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시가(詩歌) 성분의 가미이다. 짧은 고사 속에 시가를 절묘하게 삽입, 문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읽는 이로 하여금 여운을 느끼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특징적인 것은 기존 지괴소설들의 사전(史傳) 서술방식에서 상상력을 기조로 한 소설 양식으로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즉 지괴소설 특유의 단편적인 서술 기록 방식에서 탈피, 좀더 복잡한 구도의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
<유명록>에서 가장 빼어나고 회자되는 고사는 애정류의 고사이다. 귀신ㆍ정괴와 인간 또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펼쳐지는 <유명록>의 애정고사들은 당시 문벌 위주의 혼인풍토 때문에 억눌려 펼쳐보지 못했던 육조인들의 자유 연애를 향한 갈망을 대변해주는 것으로서 육조지괴의 애정고사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혀진다. 대표적인 것으로 애타는 사모의 정으로 인해 정신이 육체를 이탈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방아(龐阿)’의 이야기는 인간의 애정을‘이혼(離魂)’이라는 형식으로 최초로 표현한 고사로서 정신적인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고사들은 그 아름답고 환상적인 내용으로 덕분에 후대 문인들의 희곡ㆍ소설 창작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중국 고전 번역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유명록>에 실려 있는 귀신, 정괴의 군상은 상상의 차원을 넘어선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여졌고 <유명록>은 지괴라는 범주 속에 현실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양의(楊義)의 말마따나 ‘지괴에는 현실참여 사상이 적지 않게 나타난다(志怪者不乏入世思想)’는 사실을 증명함과 동시에 육조인의 의식세계를 어떠한 역사, 철학서보다 전면적인 차원에서 더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유명록>이 지괴 소설의 수작(秀作)으로 간주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지 않았고, 이에 대한 연구 활동도 거의 없는 형편이었다. 중국에서조차도 아직까지 전역(全譯)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에 국내 학자들이 과거에만 편중되었던 지괴소설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여 기타 지괴소설의 연구와 역주, 번역 등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데 <유명록>의 역주도 이에 발 맞추어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그저 지괴 소설의 총체적인 범주 안에서만 거론을 해 온 <유명록>에 대해 개별적인 이해를 시도한 적이 없었다. 남조 지괴소설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이 책을 통해 중국 고전 번역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금 논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